
우월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정아와 전주 KCC 이지스 농구 선수 정창영 부부. 지난 2018년 4월 결혼식을 올린 이 부부는 여전히 신혼처럼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잉꼬부부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서로의 버팀목이 돼주며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는 정아, 정창영 부부. 함께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랑스러운 부부 정아&정창영을 만났다.
Q. 화보 촬영 소감
정아: 오랜만의 화보라 재미있게 촬영했다.
창영: 화보 촬영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아 어색하지만 아내가 많이 리드를 해 줘서 편하게 찍었던 것 같다.
정아: 포차에서 각자 지인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서로의 지인이 아는 사이였었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함께하다 만나게 됐다.
Q. 누가 먼저 호감을 느꼈나
창영: 나는 애프터스쿨을 알고 있었지만, 아내는 내 존재를 아예 몰랐다. 그때 나에게 별 관심이 없었다(웃음).
정아: 그 자리에서 관심이 가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재미있고 즐겁게 놀다가 가야지 생각밖에 없었다. 그러다 핸드폰을 잃어버리게 됐고 남편이 전화를 걸어보자며 번호를 가져갔다.
Q.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은?
창영: 어른들에게 잘하는 모습도 그렇고 대화가 잘 통하다 보니 결혼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정아: 남편 부모님과 누나를 뵙고 바른 가정에서 바르게 자란 사람이란걸 느꼈다. 이렇게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 가정을 꾸리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Q.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얘기해 보자면
정아: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본인의 일에 열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하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진다. 나도 처음엔 농구를 전혀 몰랐는데 지금은 전체 선수들의 이름을 다 알 정도로 빠삭하다. 모니터하면서 조언도 많이 해준다. 정코치다(웃음). 농구를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실수한 부분을 항상 모니터하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고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창영: 운동선수의 아내는 힘들수 밖에 없다. 본인 일도 하면서 내조도 많이 해줘야 하니까. 시즌 때는 아내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힘든데, 아내 혼자 아이들을 다 케어하고 나까지 케어해주는 모습을 보면 너무 고맙다. 그래서 휴가 기간 동안엔 열심히 집안일을 도우려고 하고 있다.
Q. 정아는 애프터스쿨 멤버들과 아직도 자주 연락하면서 지내나
정아: 맞다. 가장 많이 연락하는 멤버는 주연이다. 주연이는 보기엔 예쁘고 새침해서 까칠할 것 같은데 의외로 털털하고 성격이 정말 좋다. 의리가 있는 친구다. 남편이랑도 고민 상담하면서 친구처럼 지낸다.
Q. 무대가 그립진 않나
정아: 무대가 그리워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 ‘문명특급’을 출연하게 됐는데 제대로 무대를 못 보여준 것 같은 미련이 남으면서 이제 아이들도 조금 컸으니 무대에 다시 서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하고 싶다.

Q. SNS 인플루언서로도 활동 중이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정아: 주변 인플루언서 친구들한테서 추천을 많이 받았다. 애프터스쿨 하면 센 언니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나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SNS로 소통을 많이 하다 보니 그런 선입견이 많이 사라지게 된 것 같다.
Q. 자녀들이 나중에 커서 엄마, 아빠처럼 가수 또는 운동선수를 꿈꾼다면 어떨 것 같나
창영: 그런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다. 나중에 아이들 성향과 재능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운동선수를 한다고 하면 반대할 것 같다. 어린 나이에 평범하게 또래 아이들처럼 놀고 그러질 못하니까 안타까울 것 같다.
정아: 나도 비슷하다. 아이돌은 어린 나이부터 준비를 해야하지 않나. 한창 뛰어놀 나이이기도 하고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빼앗아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과 같은 의견이다.
Q. 부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볼 의향은?
정아: 예전에 몇 번 제의가 들어오긴 했었는데 남편이 아무래도 현역에 있다 보니 운동에 방해가 될까 봐 출연하지 못했었다.
창영: 처음 우리 결혼 기사가 났을 땐 내가 무명이고 인지도가 없어서 ‘애프터스쿨 정아 남편’이라고 수식어가 붙었었다. 그래서 더 예능으로 알려지기보단 농구선수 정창영으로 먼저 알려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정아: 지금은 완전 바뀌었다. ‘정창영 아내’로 불리고 있다. 남편을 많이 알아보고 남편한테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웃음). 그래도 아이들의 아빠이기에 남편이 잘 되는 게 더 좋다.
Q. 앞으로 또 ‘부부 예능’ 제의가 들어온다면?
창영: 본업에 지장만 가지 않는다면 이젠 출연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창영: 선수로서의 목표는 40살까지 현역으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제2의 인생은 차차 생각해 봐야겠지만 아직 목표는 그렇다. 그러려면 몸 관리도 잘해야 할 것 같다.
정아: 지금 시작한 일을 자리 잡을 때까지 열심히 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편한 언니처럼 있는 그대로의 성격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는 가족 구성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은 게 꿈이다.
Q. 마지막으로 어떤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나
창영: 평범한 게 제일 어렵다고 하지 않나. 너무 튀지도 않고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아들, 딸 잘 케어하면서 재미있게 친구처럼 살고 싶다.
정아: 5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아이과 생겼음에도 서로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고 있다. 앞으로도 서로 크게 변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지금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고 개인적인 바람으로 남편이 몸을 잘 챙겼으면 좋겠다. 부상을 당하거나 쉬어야 할 때가 있는데 남편은 쉬지 않고 테이핑 해가며 뛴다. 몸만 조금 잘 챙기면서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
창영: 나이를 먹어서도 아줌마, 아저씨처럼 안 보이게 멋지게 나이 들자고 우리끼리 목표한 게 있다. 그렇게 아내와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