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이시강 “존경하는 배우는 신구, 연기 끈 놓지 않고 좋은 배우 되고 싶어”

정혜진 기자
2023-05-15 13:55:40
재킷은 몽플리쎄 제품.


뮤지컬, 연극, 드라마를 넘나들며 재능을 증명하고 있는 배우 이시강. 일일극의 황태자로 떠오른 그는 매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책임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천상 배우로서 외길을 걸어왔을 것만 같은 그지만, 알고 보면 연기도 여러 과정을 밟은 후에야 찾은 귀한 재능이라고. 유망한 축구선수에서 일본의 인기 그룹 키노의 멤버로 활동했던 그는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정작 정착하지는 못했다. 후에 연기라는 새로운 꿈을 좇게 됐고, 비로소 제 옷 입은 듯 안정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본업인 연기 외에 음악이면 음악, 운동이면 운동 다방면에 재능을 자랑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시강. 또 어떤 매력으로 놀라게 할까? 다음 얼굴이 궁금한 배우 이시강이다.

Q. 근황

“드라마랑 공연을 병행해 가며 지내고 있다”

Q. 요즘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힘들진 않나

“연기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고 싶다. 힘들다는 생각은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이 너무 재미있다”

Q.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이 뭘까

“도전 정신이 있다. 두렵지만 도전하는 맛과 성취감이 더 크다”

재킷은 유저, 티셔츠는 1989스탠다드, 팬츠는 게스, 슈즈는 벨롭 제품.

Q.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 중이다. 어떤 작품인가?

“‘친정엄마’라고 하면 이름만 들어도 딱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지 않나. 어머니, 아버지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뮤지컬로 알고 있다. 보게 되면 ‘부모님에게 꼭 효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거다. 밝고 재밌는 요소도 있으면서 감동적인 부분도 있는 그런 작품이다”

Q. ‘친정엄마’는 이시강에게 어떤 작품인가

“결혼은 안 했지만 결혼 생활을 맛보기로 본 것 같은 작품이다. 그동안 내가 아닌 누군가를 연기했다면, 이번 캐릭터는 내추럴한 내 모습이 많이 담겨있다. 편안하면서 ‘나’다운 모습이 담긴 작품이다”

Q. 작품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들과의 합은 어떤가. 가장 친한 동료는?

“합이 정말 너무 좋다. 김수미, 정경순, 김서라 선생님들과도 너무 좋다. 부인 역할의 별 누나, (신)서옥이랑도 많이 친해졌다. 케미도 잘 맞고 다들 성격이 너무 밝아서 재밌게 지내고 있다”

Q. 맡은 역할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너무 많지만 돌이켜 보면 KBS2 ‘비밀의 남자’ 차서준 역이 기억에 남는다. 풍부한 감정을 연기했던 것 같다. 사랑도 있고 복수도 있고 상처도 많았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까지 많은 감정을 연기했다.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써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배우로서 감사했던 역할이었다”

Q. 최근 성훈과 함께 일본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어떤 시간이었나

“너무도 감사한 만남이었다. 오래오래 이런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것 같다. 노래도 많이 불렀다. ‘가수 땐 왜 그렇게 조바심이 들어 지금처럼 못 놀았을까’ 아쉬움이 들더라. 아무래도 그땐 신인이라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Q. 일본 활동에 대한 계획은?

“내 꿈이다. 일본 드라마도 찍어보고 싶고 일본 예능에도 출연해 보고 싶다”

셔츠는 게스 제품.

Q. 기회가 된다면 가수 활동도 다시 할 생각 있나

“너무 감사하게 할 것 같다. 예전엔 녹음하는 부스에 들어가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었는데 지금은 재미있다. 축구도 그만두니까 더 잘 되더라. 몰랐는데 축구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었다 내가(웃음). 멈추면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 같다. 연기도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즐기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

Q. 해보고 싶은 장르와 역할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안 해본 연기를 할 수 있는 걸 택하는 편이다. 잘할 수 있는 건 피하고. 그간 부잣집 아들에 자상하고 왕자 같은 역할을 많이 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거고 무기는 맞지만 반대적인 것도 많이 해보고 싶다. 악역 중에서도 악역을 해보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운동하는 예능은 꼭 하고 싶다. 모든 종목 자신 있다.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같은 관찰 예능도 해보고 싶다. 취미 부자여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

Q. 어떤 배우로 거듭나고 싶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동료로서는 함께 일하고 싶은 그런 배우. 너무 존경하는 신구 선생님처럼 오래오래 연기 끈을 놓지 않고 노력해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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