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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이제 광야에서 ‘리얼 월드’로

임재호 기자
2023-05-08 17:20:15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에스파(aespa)가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로 10개월 만에 화려하게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Spicy’를 비롯, ‘Salty & Sweet’, ‘Thirsty’, 선공개된 ‘Welcome To MY World (Feat. Naevis)’ 등 총 6곡으로 구성됐다. 

오랜만에 하는 컴백이기도 하고, 광야에서 ‘리얼 월드(REAL WORLD)’로 넘어와 세계관 2막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 앨범은 에스파와 팬들에게 의미가 깊을 터. 여기에 강인한 모습을 자주 보였던 기존의 앨범과 달리 청량함을 뽐내 대중들에게도 신선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각각 개성 넘치는 보컬과 발랄한 에너지, 여기에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의 비주얼 합까지 더해진 ‘에스파의 하이틴’을 드디어 만나볼 시간. 강력한 ‘Spicy’함에 지금 함께 매료 돼보자. 

# 앨범 TALK 

Q. 앨범에 대한 간략한 소개 

카리나: 이번 앨범 ‘MY WORLD’는 10개월 만에 컴백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포함 여섯 곡이 포함돼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Q. 이미 선주문 180만 장 돌파 등 이미 엄청난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윈터: 일단 180만 장이라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다(웃음). 아무래도 ‘Girls’가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앨범도 좋은 성적을 얻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더 노력하는 에스파 될 테니 기대 부탁드린다.

Q. ‘Spicy’는 어떤 곡인가 

지젤: 에스파의 새로운 매력을 볼 수 있는 곡이다. 타이틀도 좋지만 수록곡도 좋으니 앨범에 많은 사랑받았으면 한다. 

Q. 이번 퍼포먼스의 포인트는 

닝닝: 새끼손가락을 입 옆에 대는 것이다. 매운 음식을 먹는 느낌으로 하면 된다(웃음). ‘Too Spicy’라는 가사가 나올 때마다 하는 동작이다. 아직 춤에 이름이 없어서 팬분들이 지어주면 좋겠다(웃음). 

Q. 이번 뮤직비디오가 이전과 좀 다른데 

카리나: 그동안 광야에서 활동하지 않았나(웃음). 전사 같은 모습이 많았는데 이번엔 ‘리얼 월드’로 와서 하이틴 감성을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캠퍼스에 있는 듯한 옷도 많이 입고 나오는데, 자유 분방한 느낌을 주려 했다. 또 에스파 하면 세계관 아닌가. 세계관도 빠질 수 없어 뮤직비디오에 이상 현상이 많이 나오니 유심히 지켜봐 달라.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Q.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세계관이 시작되는 건지 

윈터: 전에는 광야에 가서 블랙 맘바를 무찌르는 스토리다. 이번 앨범에선 ‘리얼 월드’로 돌아와 시작되는 스토리의 시작을 담았다. 

Q. 수록곡 소개 

카리나: ‘Salty & Sweet’은 ‘단짠’의 매력이 있다. 묘약 같은 매력으로 상대를 매료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곡을 콘서트에서 선공개했는데 ‘단짠송’이라고 많이 불러줬다. 노래가 그만큼 중독성이 있다. 이 노래로도 활동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 중이다. 듣기엔 쉬운데 코러스 부분이 다 진성이라 너무 높아서 힘든 노래다. 그만큼 결과물이 잘 나와서 우리도 너무 아끼는 곡이다.

지젤: ‘Thirsty’는 상대를 향한 목마른 감정을 R&B로 풀어낸 곡이다. 감미로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이 너무 좋다. 이 곡 역시 콘서트에서 공개했는데 팬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행복했다. 앨범 중에 처음으로 녹음한 곡이다. 

윈터: ‘I’m Unhappy’는 가상과 현실 사이의 나를 노래한다. 우리 에스파 자체가 이런 것에 익숙하다 보니 이 콘셉트에 몰입하기 쉬웠다. 개인적으로 가사를 되게 좋아하는 노래다. 가사를 잘 표현하기 위해 수정 녹음도 되게 많이 했다. 가사에 집중해 들어줬으면 하는 곡이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은 

닝닝: ‘Spicy’다. 우리가 여태껏 안 해 본 콘셉트라서 너무 좋다. 처음 볼 수 있는 에스파의 느낌이기에 타이틀곡을 고르겠다. 

# 질의응답 

Q. 이전 곡들과 다르게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이번 타이틀곡이 멤버들의 Pick이라고. 처음 들었을 때 감정이나 느낌은 

카리나: 사실 좀 예전에 들었다. 그때 한 번 듣고 나서 다시 타이틀을 정할 때 ‘Spicy’가 떠올라서 제안했다. 그 정도로 한 번 들었는데 맴돌았다. 되게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퍼포먼스만 잘 나오면 우리랑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었다. ‘리얼 월드’에 온 시점과도 잘 어울린다.

Q. 선주문 180만 장은 국내외 인기가 모두 뒷받침된다는 건데. 인기의 비결은 

윈터: 콘셉트가 독특하기도 하고 우리만의 특이한 분위기가 사랑받는 것 같다. 사랑을 받는 만큼 걸맞은 아티스트가 되도록 많이 노력할 테니 많이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웃음). 

Q. 회사 내 프로듀싱의 변화가 생겼는데.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지 

윈터: 새롭게 시행한 본부제는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기보다는 우리만의 팀이 생긴 느낌이었다. 

Q. 이번 앨범이 한 차례 컴백 연기 후 발매된 앨범이기도 하고, 새로운 세계관도 선보이는 앨범이다. 컴백을 향한 열망과 각오가 남달랐을 텐데 소감은 

지젤: 정말 오랜만에 나오기에 최선을 다해 ‘MY(팬덤명: 마이)’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엄청 노력했다. 

Q. ‘나이비스’가 나와서 피처링에 참여했는데. 가상의 인물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지젤: ‘WELCOME TO MY WORLD’는 처음부터 나이비스의 노래였다. 우리도 탐이 나더라(웃음). 그래서 우리가 부르게 됐다. 호흡은 굉장히 부드럽게 잘 됐다. 우리도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많이 노력했다.

카리나: 원래 나이비스 노래에 우리가 피처링이었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우리도 부르고 싶다고 해서 바뀌게 됐다(웃음). 우리가 ae와 춤도 추고 뮤직비디오도 찍어봤는데 노래는 처음이었다. 근데 나이비스가 너무 잘하더라(웃음). 듣고 놀랄 정도였다.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Q. ‘리얼 월드’로 오게 되며 대중적인 타이틀곡을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도 대중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인가 

닝닝: 내 생각에 에스파는 양면성이 있는 그룹이다. 이때까지 계속 전투적인 노래도 많이 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적인 노래를 했다. 앞으로 다양한 노래를 시도하려 한다. 시도하는 것도 너무 좋고, 두렵지 않다. 다들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Q. 8월에 도쿄 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소감과 앞으로 오르고 싶은 무대는 

닝닝: 일단 너무 영광이다. 코로나 시기에 데뷔해서 직접 팬분들이랑 만난 적이 별로 없다. 콘서트도 이번에 하면서 소통했는데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기대된다(웃음). 

카리나: 코첼라에 서고 싶었는데 데뷔 초에 코첼라에 서게 돼서 너무 좋아했었다. 개인적으로 도쿄 돔이 그런 무대 중 하나였는데 SMTOWN 콘서트 때 서봤다. 정말 좋았는데 이번에 우리 단독으로 한다고 하니까 너무 행복하다. 

Q. 오랫동안 기다렸을 팬분들에게 한 마디 

카리나: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우린 앨범 준비 때 항상 최선을 다한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팬분들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 있다. 그리고 프로모션으로 많은 영상과 사진을 준비했는데 기다려주신 마음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Q. 콘서트 때 선공개된 곡 중 4곡만 수록됐는데. 다른 곡들은 앞으로 나올 예정인가 

카리나: 솔로곡 들은 정규 앨범을 준비할 때 실릴 수도 있고 안 실릴 수도 있다(웃음). 회사와 원만한 합의 이후에 해결하겠다(웃음). 실리면 좋겠다. 실린다고 써달라(웃음). 

Q. 지난 시간 동안 첫 콘서트와 투어 등 공백기에도 바쁘게 지냈는데. 데뷔 후 가장 긴 공백기가 에스파에게 남긴 것은 

카리나: 그만큼 재정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운동, 연습, 멘탈 관리 열심히 했다. 멤버들끼리도 으쌰으쌰 했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회사 팀원들이 모두 같다. 같이 대화 많이 하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Q. 트랙 비디오 등 다양한 걸 준비했는데. 광야를 벗어난 에스파에게 대중이 앞으로 어떤 부분을 기대하면 좋을지 

카리나: 이제 빌런은 안 나올 것 같다. 이상 현상들이 계속된다. 왜냐하면 ‘나이비스’가 현실 세계로 오게 됐다. ‘포스’가 열리고 현실 세계에서도 이상 현상이 일어나 우리 세계관이 지속된다. 시즌3이 나올지는 미정이지만 나온다면 다시 전투를 할 수도 있고, 다른 세계가 열릴 수도 있다. 

Q. 4세대 걸그룹의 시대를 연 걸그룹으로 평가받는다. 공백기 동안 경쟁이 더 치열해졌는데 에스파만의 차별점은 

윈터: 우리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 같이 케이팝 걸그룹 멤버로서 한국을 알리면 너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캐릭터와 장점이 있기에 누군가와 경쟁한다기보다는 발전해 나가는 과정들을 대중들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차별점을 굳이 말하자면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담겨 있는 팀이라고 말하고 싶다.

Q. 변화된 이미지에 대한 만족감을 많이 표현한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나

카리나: 우선 데뷔할 때부터 컴백 전까지 전투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걸그룹으로서 이런 세계관을 이어나가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한다. 가수로서 잊지 못할 경험이다. 다시 전투를 하게 된다면 그때 대중분들이 반가워해주셨으면 한다. 세계관의 확장은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도 많아지기에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Q. 활동 목표나 기대하는 성과가 있다면

카리나: 우선 ‘Spicy’ 활동을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이 곡이 너무 소중하다. 이 곡으로 많이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건 둘째 치고, 지금은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팬분들을 만나는 게 너무 좋다. 더운 여름 ‘Spicy’로 잘 이겨내셨으면 한다.

윈터: 우리가 어둡고 심오한 이야기만 담았기에 청량한 노래에 한이 맺혀있었다. 힘껏 한을 풀겠다. 무대에서 한이 다 풀릴 때까지 잘 놀아보겠다. 평생 에스파, 그리고 ‘Spicy’와 함께 뜨거운 여름을 보내달라(웃음).

Q. 윈터는 컨디션 난조로 무대에 못 서기도. 지금은 괜찮은지

윈터: 아쉽게도 일본 스케줄을 못 해서 너무 팬들과 멤버들한테 미안하다. 지금은 완쾌돼 너무 괜찮다.

Q. 그동안 공백이 길었고, 회사가 변화가 원체 많았던 만큼 본인들도 혼란스러움이 있었겠지만 팬들에게 속 시원하게 말 못 하는 심경도 있었을 터. 그때 당시에 어떤 말을 제일 해주고 싶었나 

윈터: 혼란스러웠다기 보단 ‘Spicy’를 어떻게 하면 잘 선보일까 하는 생각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디테일한 회사 사정보다 팬들이 혼란스러워할까 봐 걱정했다. 우린 별 다른 일은 없고 비슷했다. 항상 다음, 어떻게 발전할지를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다. 

Q. 정규 앨범 일정에 대해 예고된 바가 있나 

지젤: 윈터가 말했듯 계속 다음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예정에 있다(웃음). 여러 좋은 곡들이 있을 예정이다. 

윈터: 정규 앨범에 우리가 아껴두고 있는 곡들이 많다. 준비를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자신감이 상당하다. 많이 기대해 주셔도 좋다. 

지젤: ‘Spicy’도 새로운 모습이지만 이다음 곡도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으니 기대해 달라. 

전에 없던 긴 공백으로 돌아왔지만, 자신감은 공백만큼 더욱 충전돼 돌아온 에스파. 한 번만 맛봐도 중독 돼버릴 그들의 ‘Spicy’함에 지금 같이 중독될 시간이다.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 앨범 ‘MY WORLD’는 8일 18시,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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