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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모양’ 메인 포스터 & 2차 예고편 공개!

임재호 기자
2023-03-29 19:30:02
사진제공: 삼거리픽쳐스

독립영화계의 보석 유다인의 연기 변신과 뮤지컬 스타 김다현의 본격 스크린 연기로 기대감을 더하는 영화 ‘튤립 모양’이 4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와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4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튤립 모양’의 메인 포스터는 ‘유리코’(유다인)와 ‘석영’(김다현)이 각자의 공간에서 고요하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을 세련된 흑백이미지 속에 담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 그들의 얼굴은 잠이 들어서 꿈을 꾸고 있는 자의 얼굴 같기도 하고, 혹은 생각에 잠겨 기억과 상상을 펼쳐보고 있는 자의 얼굴 같기도 한 것이 모호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한편 ‘유리코’ 역할의 유다인 배우는 이번 작품 ‘튤립 모양’을 통해 큰 연기 변신을 시도해 기대감을 높인다. 유다인 배우는 ‘혜화, 동’, ‘속물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같은 작품들을 통해 높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그런데 앞선 영화들 속 유다인은 대개 어딘가 조금 처연한 여인이었다. ‘튤립 모양’은 이제 그런 유다인의 모습을 잠시 잊으라고 권한다. 

처연하고 소극적인 유다인, 혹은 차갑고 냉정한 유다인, 혹은 침울하고 외로운 유다인 대신, ‘튤립 모양’은 관객들이 맑고 밝은 유다인, 온화하고 다정한 유다인, ‘러블리’하고 ‘로맨틱’한 유다인, 낭만적이고 고혹적인 유다인, 따뜻하고 잘 웃는 유다인을 만나게 될 것이라 예고한다.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 많이 다른, 게다가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인 캐릭터를 맡아 완전히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다인 배우는 자신이 이렇게 연기폭이 넓은 배우임을 증명해내며 배우 인생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이뤄냈다.

‘튤립 모양’ 2차 예고편

또한 ‘석영’ 역할의 김다현 배우는 ‘튤립 모양’을 통해 큰 스크린 이미지에 걸맞은 섬세한 영화 연기를 선보여 기대감을 더한다. 김다현 배우는 지난 20년의 시간 동안 많은 뮤지컬과 연극 작품들을 공연하며 무대 위에 자신의 존재를 빛나게 각인시켰다. 그런데 어떤 규모의 무대에 서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건 얼굴근육 하나 손가락 하나의 움직임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무대 위의 그의 연기를 클로즈업으로 보지 못한다.

게다가 그의 섬세한 표정과 손동작, 움직임 하나하나는 브라운관이나 모니터보다는 큰 스크린 위에 펼쳐져 드러났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것이다. ‘튤립 모양’을 통해 본격적인 스크린 연기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다현 배우는 이렇게 자신이 영화카메라 앞에 더 많이 더 자주 서야 하는 배우임을 묵묵히 증명해냈다.

몇 년 전 운명처럼 스쳐 지나간 남자를 찾아 공주를 방문하는 유리코(유다인)와, 자신이 본 무성영화 속 배우와 똑같이 생긴 여인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석영(김다현)의 만남을 다룬 영화 ‘튤립 모양’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소재와 정서, 스타일의 작품으로 한국영화의 다양성에 목말라하는 관객들의 기대를 채워줄 것으로 주목된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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