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코드 쿤스트가 이사를 앞두고 플리마켓을 연 이야기가 공개됐다.
코드 쿤스트는 이사를 앞두고 "수익금으로 좋은 일을 하려고 한다"며 살고 있는 동네 이름을 딴 플리마켓 '서래 아웃렛’을 열었다. 그는 옷장과 신발장을 털어 판매 상품을 진열한 뒤 '-50~90% 서래 아웃렛'이라고 쓴 수제 간판을 만들었다. 코드 쿤스트는 “미니 백화점처럼 지하 1층은 전자 기기, 1층은 잡동사니, 2층은 의류로 꾸며봤다"고 설명했다.
코드 쿤스트는 웰컴 푸드도 준비했다. '최애 음식'인 고구마는 오븐에 찌고, 바나나, 과자, 젤리 등을 접시에 담았다. '서래 아웃렛' 첫 손님은 샤이니 키. 웰컴 푸드를 본 미래의 양식 조리사 키는 코드 쿤스트의 냉장고를 야무지게 털어 노른자에 각종 소스와 버터를 섞어 흰자에 넣어 귀여운 모양으로 장식하는 요리 ‘데빌드 에그’를 뚝딱 만들었다.
이어 키는 2층에 진열된 패셔니스타 코드 쿤스트의 옷을 본격적으로 입어봤다. 코드 쿤스트는 그 옆에서 “내가 옷이면 네 몸에 들어가는 게 얼마나 행복할까”, “오늘 입고 온 거보다 예뻐 장바구니에 일단 담아봐” 등 현란한 멘트로 손님 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천정명과 기안84가 등장했다. 기안84는 웰컴 푸드를 보자마자 먹으려 했고, 천정명은 카메라로 감성 사진을 찍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극과 극처럼 보이는 두 사람은 최근 베스트 프렌드가 됐다고. 천정명은 "기안84와 말이 잘 통하더라. 첫인상도 귀여웠다"고 했고, 기안84는 "그런 분들이 나중에 잘 연락이 안 되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천정명은 세상 꼼꼼하고 깐깐하게 조명 구석구석을 살폈다. 특히 그는 구매하고 싶은 상품이면 작동 여부부터 조명 원산지까지 세심하게 확인해 시선을 모았다. 무지개 회원들은 “쉬운 소비자가 아니”라며 그의 꼼꼼함을 인정했다.
이후 천정명, 기안84, 키는 품에 가득 득템한 물건을 안고 사라졌다. 기안84는 코드 쿤스트에게 산 청재킷을 나흘 동안 입었다며 “처음 패션 칭찬을 받았다”고 뿌듯해했다. 천정명은 떠나기 전 구매한 조명을 깔끔하게 닦으며 마지막까지 ‘꼼꼼 정명’ 모드를 자랑했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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