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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 ‘가가린’ 12월 개봉 확정

정혜진 기자
2022-11-14 16: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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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국내 개봉을 확정 지은 ‘가가린’은 자신의 우상이자 우주 그리고 소중한 집인 가가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10대 소년 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가가린’은 칸 영화제를 비롯하여 부산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세자르상 최우수 장편 데뷔작 수상 등 유수 영화제 수상 및 초청에 빛나는 화제작이다.

‘가가린’(2020)을 통해 성공적으로 장편 데뷔를 마친 파니 리에타르와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과거 공동 연출한 단편 ‘가가린’(2014)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단편 ‘가가린’을 심화해 완성한 첫 장편 ‘가가린’이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두 감독은 전 세계 영화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러시아 최초의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이름을 따서 지은 가가린 공동 주택 단지가 철거되기 직전에 실제 거주자들과 함께 촬영한 ‘가가린’은 영화 속 인물뿐만 아니라 건물까지 특별하게 담아내며, 생동감 넘치는 영상미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두 감독은 가가린 주택단지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꿈을 키운 10대 소년 ‘유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지금은 희미해진 공동체의 연대와 사라진 가가린 주택단지를 향한 향수를 담아냈다. 이렇듯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독보적인 영상미와 사회를 향한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가가린’의 국내 개봉 소식에 개봉을 기다리던 관객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별들을 향한 두 감독의 장편 데뷔작”(SCREEN DAILY), “파니 리에타르와 제레미 투루일은 프랑스 공산당의 열망의 상징이었던 가가린 공동주택단지의 철거를 마술적 사실주의로 재조명한다”(The Newyork Times) 등 외신들의 극찬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꿈꾸는 십대 소년은 60년대 ‘연대의 꿈’을 되살린다”(부산국제영화제, 서승희 프로그래머), “소멸되는 공간이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중심에 홀로 서 있는 청소년의 모습은 이 영화가 도달하고자 하는 가장 아름다운 우주일 것이다”(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장다나 프로그래머), “도시개발의 욕망에 어떤 제동도 걸지 않는 현 한국 사회에서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영화다”(춘천SF영화제, 이동윤 프로그래머)와 같이 국내영화제 프로그래머들로부터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영화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가가린’은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리나 쿠드리가 출연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리나 쿠드리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화제작 ‘프렌치 디스패치’에서 티모시 샬라메의 상대역으로 등장해 한국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가가린 주택단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리’를 응원하는 파리 외곽지역에 사는 소녀, ‘다이아나’를 리나 쿠드리가 어떻게 소화해냈을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가가린’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유리’ 역의 알세니 바틸리 또한 첫 작품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두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더해진 ‘가가린’은 2022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한 두 신인 감독의 대담무쌍하고 환상적인 매지컬 리얼리즘 드라마 ‘가가린’은 12월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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