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시원한 유쾌함, 허규 

임재호 기자
2022-11-15 14:19:54

시종일관 웃음으로 타인을 대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람은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다. 뮤지컬 무대와 최근엔 TV 드라마까지 여러 매체를 종횡무진 오가는 배우 허규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미소를 띠고 있는 얼굴에 따스한 말투, 유쾌한 성격까지 두루 갖춘 그는 다른 사람까지 미소 짓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에서 조철강으로 분해 악역을 연기했던 그. 시원하게 유쾌했던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일단 황송하다. 다른 bnt 화보를 많이 봤었는데 내가 찍게 되니 너무 좋다(웃음). 콘셉트를 잘 잡아주셔서 감사하다” 

Q. 근황은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말고는 특별한 것은 없다. 열심히 공연하고 있다. 공연을 하다 보니 새로운 디테일에 대한 생각들이 떠오르는데 그런 걸 무대 위에서 시도해보거나 하고 있다” 

Q.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에서 악역인 조철강 역할로 열연했다. 캐스팅됐을 때 소감이 있다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나를 조철강으로 점찍어놓고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나이 탓이 있었다. 내가 나이가 있고 하니 다른 역할 할 게 없었다(웃음). 그때까지만 해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보지 못했다. 근데 드라마를 보고 나니 ‘구승준’ 역할이 탐나더라. 그래서 말했더니 ‘넌 나이가 많아서 안 돼’라고 하더라(웃음). 그래도 공연해보니 조철강 역할 매력 있고 좋다. 그렇지만 외로운 역할이다. 무대에서 다른 배우들을 만날 일이 적은 배역이라 조금 아쉽다”

Q. 자연스러운 북한 말에 감탄했는데. 따로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연습 정말 열심히 했다. 뮤지컬 연습은 상대 배우와 대사 연습, 동선, 안무, 노래 등 다양한 연습을 해야 한다. 그 연습 틈틈이 북한말 연습도 해야 하니까 조금 힘들었다. 실제로 월남하신 분들의 대사를 들으며 연습했다” 


Q. 드라마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뮤지컬로 리메이크된다고 들었을 때 소감은 어땠나 

“너무 환영하는 입장이었다. 이 작품 자체가 잠재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다. 내년엔 일본 공연도 앞두고 있다. 짧은 시간의 뮤지컬로 전체 작품을 압축한다는 게 쉬울 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한다. 지금도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키며 계속 공연해나갔으면 한다” 

Q. 조철강 역할이 아니라 다른 역할을 한다면 어떤 배역을 연기해보고 싶은지 

“아까도 말했지만 리정혁, 구승준 다 탐난다(웃음). 구승준이 더 탐나는 이유는 내 성격과 더 잘 맞는다. 굉장히 위트 있고 무대에서 잘 놀아야 한다. 내가 그런 걸 좋아한다. 조철강은 내 성격이랑 정말 다르다. 계속 무게 잡아야 한다. 그래서 구승준 역할하는 배우들한테 아이디어도 주고 한다(웃음)” 

Q. 이제 2주 정도 후면 뮤지컬 공연이 끝난다(인터뷰 당시). 마무리 소감은 

“뮤지컬을 10년 넘게 정말 많은 작품을 했지만, 오랜만에 순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너무 좋고 정말 재밌게 하고 있어 행복하다. 끝나면 너무 허전할 것 같다. 나중에도 생각 많이 날 것 같다”

Q. tvN 드라마 별똥별에 출연해 드라마 연기도 도전했다. 재밌던 점과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 

“가장 힘든 건 카메라 연기 경험이 많이 없다는 거였다. 카메라 앞에서 항상 자연스러워야 해서 그게 어렵더라. 큰 역할은 아니었기 때문에 스태프분들도 나한테까지 크게 신경 써줄 여유가 없어 스스로 해야 하는 것도 많아 조금 어려웠다. 새로운 환경과 매체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재밌었고, 무대 연기보다 훨씬 사실적으로 연기해야 하는데 이게 내게 잘 맞았다” 

Q. 배우 신동미와 ‘동갑내기 부부’의 케미를 ‘동상이몽 2’를 통해 뽐냈다. 아내가 정말 힘이 될 땐 언젠가 

“늘 힘이 된다. 나보다 훨씬 베테랑 연기자니까 많이 도와주고 상담도 해준다. 분석력이 굉장히 좋다. 캐릭터를 보고 눈빛과 표정 등의 디렉션을 정말 남다르게 준다. 그걸 듣고 따라 하면 내가 칭찬받더라. 평소 생활할 때도 마인드나 이런 것도 너무 잘 맞아서 인생의 소울메이트다. 쉬는 날 와인 한 잔 하면서 수다 떨면 밤을 새울 정도다” 

Q.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사랑하고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웃음). 한 인간으로서 존경할만한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잘 사는 사람이 되겠다”

Q. 음악과 연기의 매력을 하나씩 꼽아보자면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연기가 조금 더 재밌다고 느낀다. 음악은 오래 해서 익숙해진 것도 있고, 음악 속에 포장된 나를 보여주는 느낌이었는데 연기는 조금 더 나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Q.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 있다면 

“김창완 선배님이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자 롤모델이다.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지금도 ‘김창완 밴드’ 활동을 하시는 걸로 안다. 우리나라에 이런 캐릭터가 아직 없는 것 같다. 정말 존경한다” 

Q.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는 누구인가 

“너무 많다. 이병헌, 주지훈, 하정우를 너무 좋아한다. 같은 작품에라도 출연해보고 싶다. 신동미와도 해보고 싶은데 몰입이 너무 안 될 것 같다(웃음)” 

Q.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어떤 연기인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난 내 성격상 매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한 스타일이다. 일단은 편하게 잘할 수 있는 캐릭터에 도전해서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 그래서 시트콤의 동네 형, 백수 이런 친숙하고 웃긴 역할 한 번 해보고 싶다”


Q. 친한 배우 

“황보, 박산다라, 김진수, 고유진 등과 친하다” 

Q.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마디 

“사고 안 치고 열심히 하겠다. 끝까지 사랑해달라(웃음)” 

Q. 대중들에게 배우 허규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모든 아티스트의 꿈인 것 같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 하나 더 있다. 친근하고 호감 가는 배우이고 싶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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