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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강하늘, ‘가짜 손자’ 변신에 시청률 5.6%

송미희 기자
2022-11-08 11:52:00
사진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 방송 캡처

가짜 손자로 변신한 강하늘이 제 발로 고두심 가문으로 들어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밤 9시 50분 방송된 KBS2 ‘커튼콜’ 3회에서는 유재헌(강하늘 분)이 자금순(고두심 분)과 상봉해 가문 식구들과 직접 얽히는 쫄깃한 전개로 본격적인 흥미 궤도에 올랐다. 

이날 시청률은 5.6%(닐슨코리아 이하 동일,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재미를 더했으며, 특히 가정부 윤정숙(배해선 분)이 서윤희(정지소 분)의 고운 손을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기준 6.9%까지 치솟으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앞서 무명의 연극배우였던 유재헌은 시한부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달라는 호텔 낙원 전 지배인 정상철(성동일 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자금순에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짜 아내로 같은 극단 내 연극배우 서윤희를 섭외하며 하나씩 작전을 진행해나갔다.

유재헌은 자신을 보고 울먹이는 자금순에게 능청스러운 연기로 응수하며 1막 1장을 무사히 올렸다. 이 모든 판을 짜고 주도한 정상철이 자금순 식구들의 정보들을 사전에 흘려줘 유재헌과 서윤희는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냉정한 첫째 손자 박세준(지승현 분)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둘째 손자 박세규(최대훈 분)가 ‘위험하고 이상한 놈들’이니 조심하라고 당부해 위기감이 조성됐다.

유재헌은 자신을 경계하는 식구들에게 할머니 가실 때까지만 있겠다고 선을 그어 안심시켰다. 이에 박세연은 “난 네가 여기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속에 감췄던 꿍꿍이를 드러내 향후 스토리를 궁금하게 했다.

가짜 손자로 둔갑한 유재헌에게도 위기의 순간들은 찾아왔다.

예리한 박세준은 남쪽에서 수월하게 넘어온 것에 의구심을 품고 정상철에게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자금순도 과거 이산가족상봉 당시 자신과 헤어질 때 나눴던 대화가 무엇인지 되물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재헌은 “잠깐 어디 좀 갔다 올게. 여기서 기다려야 해”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진 엄마와의 가슴 아픈 추억을 회상하며 “다시 손을 잡아줬음 했지요”라고 할머니에게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유재헌과 서윤희는 우여곡절 끝에 자금순 집에서 가짜 부부로 첫 날 밤을 맞이했다. 정상철은 약속한대로 역할 대행료의 일부로 2억 5천 만 원을 지급했고, 유재헌은 돈을 받자마자 어딘가로 거액을 송금해 서윤희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샀다. 

박세연은 “재헌이 서울 구경 좀 시켜줘라”는 할머니 당부에 낮부터 밤까지 명동과 한강 등지를 돌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북한에 대해 아무렇게나 정보를 둘러대던 유재헌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능숙하게 주문하는 실수로 박세연을 당황시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세규는 호텔 지분 확보에 나선 여동생에게 소액주주들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실상은 지분을 가진 배동제(권상우 분)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리를 이어준 것. 박세연은 지분을 가진 상대가 전 약혼자인 배동제임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박세연을 향한 배동제의 러브콜은 식을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어 다시 연인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유재헌이 호텔 낙원을 찾아간 과정에서 과거 역할 대행을 해준 송효진(정유진 분)과 스치듯 지나가고, 배동제까지 경계심을 드러내는 등 ‘엔딩 맛집’답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후반부 장면들이 탄생됐다. 또한 진짜 손자 리문성(노상현 분)은 중국에서 악랄한 일들을 자행하고 할머니 사진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과연 언제쯤 자금순 앞에 등장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 4회는 오늘 8일 밤 9시 50분부터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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