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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갤러리C, 윤정희 작가 ‘Three Dimensional Warmth’ 展 개최

임재호 기자
2022-09-20 10:55:41

LG유플러스 갤러리C는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윤정희 작가의 ‘Three Dimensional Warmth’ 展을 개최한다고 전했다.

젊은 시절부터 시작해 20여 년간 섬유예술에 천착해 온 윤정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따뜻한 촉각성을 지닌 3차원의 오브제들을 공간과의 관계 속에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윤정희 작가의 작업은 구리로 이루어진 동선으로 고리를 만들어 그 위에 섬유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공간 속에서 유기적인 입체성을 갖는 부조 작품은 작가의 섬세한 손끝에서 마침내 3차원의 따스함으로 태어난다. 작가는 현재 조형의 기본 형태들에 대한 탐구를 진행 중이다. 조형의 근간이 되는 최소한의 요소나 원리가 변주되는 과정에서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남길지에 대한 경계를 찾는 탐구이다.

이는 물질, 이미지, 정보 등 많은 것이 과잉인 시대를 살면서 복잡함의 늪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덜어냄’의 미학을 보여준다. 작가는 조형의 기본 요소인 선을 해체한 뒤 조립해 파편화된 직선과 곡선, 반복된 루프, 매듭 배열, 지그재그 등의 형태를 도출하고 공간 속에 펼쳐 놓는다. 공간 속 구조화 작업을 위해 작가는 견고한 물성의 선적 매체에 주목했다.

작가가 복잡한 형태에서 추출해 낸 단순화된 선들은 견고한 물성에 의지해 벽이나 바닥을 가리지 않고 공간과 결합해 자유로운 변주를 만들어낸다. 견고한 물성의 표면을 감싼 섬유의 편안함과 따스함 그리고 화사한 색채는 물성 자체는 물론이고 물성과 결합한 공간까지 온화한 기운으로 채운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재구성하면서도 부드러운 섬유로 공간을 따뜻하게 채우는 윤정희 작가의 ‘Three Dimensional Warmth’ 展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송동현 큐레이터는 “윤정희 작가의 작품은 입체적인 온화함을 갖고 있다. 실로 촘촘하게 감은 물성은 작가의 섬세한 작업 과정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촉각을 자극한다. 3차원의 공간에 감성을 불어넣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윤정희 작가가 표현해낸 따스한 촉각성을 갤러리C 공간 안에서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마곡 사옥 갤러리C는 LG사이언스파크 연구원들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현대미술을 통해 창의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지역 내 문화향유를 선도하고자 로비 라운지에 조성된 열린 문화예술공간이다. 2~3개월마다 새로운 전시를 열고 있으며 전시는 무료 관람이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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