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TOP 10 릴레이 인터뷰① 신희환

이슬기 기자
2022-09-02 16:21:13

항상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자기를 관리하고 준비하고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공부하고 분석함으로써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인 모델 신희환.

미디어 커머스 그룹 플러스앤파트너스의 패션브랜드 디어라이프 2022년 전속모델 1기 선발 콘테스트 톱10 수상자인 신희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지원동기는

“처음에는 콘테스트 글을 봤을 때 생각을 많이 안하고 보자마자 기회다 생각하고 바로 지원했다. 평소에도 꾸준히 모델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만히 있는다고 날 찾아주고 알아봐주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아서 나를 봐주는 자리가 있다면 어디든 가서 나를 보여줘야 했다. 나라는 사람도 모델의 길을 걷고 있으니 봐주고 알아봐줬으면 하는 심정으로 콘테스트 지원을 하게 됐다”

Q2. 모델에 대한 꿈은 언제부터 가졌는가?

“중학교 시절부터 모델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지만 제대로 마음먹고 꿈을 키우게 된 건 고등학교 때.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그 때 어떤 여러가지 계기가 지금의 나를 만든 게 아닐까? 지금 보면 큰 계기도 아니고 사소했던 것 같다. 중학교 때는 꾸미는 게 좋아서 가벼운 마음에 관심을 가졌지만, 고등학교에서 진지하게 마음을 먹게 됐다. 특성화고에 다녔고,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기에 그 당시에 그냥 자격증 따서 취업이나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막상 자격증을 따서 취업을 했지만 어디에서도 모델을 하고 싶다고 하면 네가 무슨 모델이냐는 비난만 들었다. 취업한 일도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 때 마음을 먹었던 것 같다”

“꿈이 없는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꿈을 가지고 있음에도 못하고 있으니까 답답하고 억울해서 그 순간부터 모델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취업해서 벌었던 돈으로 말 없이 모델 관련 아카데미에 등록을 해서 일을 병행하면서 모델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처음 촬영을 해봤는데 처음 보이는 카메라에 사진을 찍는 과정이나 결과물에서 내가 긴장한 모습 좋아하는 모습 등 여러가지 사진에 내가 몰랐던 모습을 보니까 너무 재밌고 변해가는 내가 보여서 모델의 꿈을 가지게 됐다”



Q3. 본인의 신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곳

“저는 턱 라인과 쇄골 라인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하나만 뽑자면 턱 라인? 둘 다 이유가 있는데 쇄골은 우리가 자주 눈 여겨 보는 부위가 아니기도 하지만 평소에 옷에 가려져 있는 게 대부분이라 잘 몰랐는데 쇄골이 보이는 촬영을 하고 나서 결과물을 봤는데 그냥 잘 모르겠지만 내 쇄골 라인이 생각보다 예쁘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하게 된 것 같다” 

“턱 라인은 사람이 서로를 볼 때 얼굴을 제일 처음 본다고 생각을 한다. 이게 군대 전 후로 나뉘는데 전에는 턱 라인이 예쁜지 잘 안보여서 내가 날렵한 얼굴을 가졌는지도 몰랐는데 전역하고 나서 보니까 얼굴에 살이 빠져서 라인이 되게 선명하게 보이게 됐다. 전역하고 나서는 턱 라인이 선명하게 잘 있는 것이 너무 고마운 일. 애초에 턱 라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 날렵하다는 인상을 못 남겨줬을 텐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턱 라인이 잘 보이니까 조금 더 날렵하게 이미지가 남는 것 같아서 턱 라인을 좋아한다!”

Q4. 평소 패션 스타일?

“딱 어떤 스타일이다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하나의 패션 스타일만 고집하는 게 아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딱 이런 스타일이라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평소에 조금 영해 보이는 것보다 섹시하고 성숙해 보이는 옷을 많이 입는다. 그래서 추구하는 분위기나 느낌은 약간 무겁고 섹시한 분위기나 느낌을 좋아한다. 패셔너블하고 섹시하면 너무 좋겠지만 아직 그렇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요즘은 와이드도 좋아하지만 옷 위로 몸의 라인들이 살짝 느껴지는걸 좋아해서 요즘은 락시크에 조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물론 다른 느낌도 다 느껴보고 좋아하지만 하나하나 알아가고 발견하는 재미가 되게 사진 촬영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고 끝이 없이 발전할 수 있는 게 좋다!”



Q5. 평소 본인만의 관리 비법

“관리 비법, 뭐 따로 저만의 관리 비법이라고 하는 건 없다. 그냥 다른 사람들이 하는 운동방식과 다를 게 없다고 느껴서 그런 것 같다. 운동을 매일 하지만 근력보다는 유산소 위주로 조금 더 많이 한다. 아무래도 체력도 따라줘야 하고 몸도 커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유산소를 좀 오래 한다! 그리고 조금 다른 건 오후 6시 이후에 최대한 안 먹으려고 한다. 뭘 먹더라도 먹으면 4시간 동안은 누우려고 하지 않고 물을 많이 마신다. 폭식도 잘 하지 않고 조금씩 자주 먹는데 또 오래 씹어서 먹다보니 금방 배가 찬 기분도 들어서 입이 조금 짧아져서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본적인 습관들이 나만의 관리 비법이다”

Q6. 모델로서의 장점과 단점은?

“음, 나만의 장점은 중성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성별의 경계를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건 나만의 생각이지만 성별의 경계는 굉장히 매력이 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준비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는데 생전 접해보지 못하고 경험을 한 번 할까 말까 하는 다른 성별을 보여준다는 게 내가 잘 한다고 어느정도 몰입감을 줄 수는 있지만,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몰입감은 격차가 크게 날 거라고 생각해서 약간 이 부분이 제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

“단점은 솔직히 내가 키가 큰 편이 아니다. 모델의 기준 키에서는 거의 가장 작은 키에 속한다. 그래서 키 큰 사람이 주는 포스나 이미지를 보여주기에는 많이 힘들다. 큰 사람들 사이에 특별함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작은 측에 속한 사람들은 보이지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나와 비슷한 상황의 모델을 하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압도하는 분위기를 가진 사람은 있다. 그럴려면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아직 그걸 잘 찾지 못한 것 같다”



Q7. 롤모델

“내 롤모델은 모델 선배들이 아니라 배우를 하고 계신 분이다. 남궁민과 장혁이 내 롤모델이다. 전에는 배정남이 나의 우상이었다. 나와 비슷한 키를 가지셨는데도 모델 현장에서 프로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 나도 모델을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그런데 커오면서 남궁민, 장혁을 보는데 항상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자기를 관리하고 준비하고 지나간 시간들 작품들을 되돌아보고 공부하고 분석하고 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멋있게 보였다. 자신을 돌아보고 고치고 바꾸고 분석하는 일이 남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하는 거 자체가 너무 대단하게 보였고 이걸 보고 이렇게 해야 발전이 있구나, 내가 달라지는구나 생각을 해서 롤모델이 남궁민, 장혁이 되지 않았나 싶다”

Q8. 자신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옷’ 같다. 옷은 똑같은 옷이라도 절대 한 명과 똑같은 느낌을 낼 수는 없는 게 옷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입었을 때 나는 느낌이 모두 다르듯이 나도 똑같은 것 같다. 누구를 만나든 누구와 일하든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대하지는 않는다. 누구에게는 큰 옷 누구에게는 작은 옷 누구에게는 맞춤으로 보이는 옷처럼 나도 누구에게는 부족하고 누구에게는 큰 힘을 주는 사람이기도 하고 누구에게는 진짜 그냥 편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새 옷은 처음 입거나 새로운 도전일 때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계속 입으면 결국에는 적응하고 편해지는 그 과정이 나라고 생각한다. 점점 색도 빠지고 물도 들고 하는 과정처럼. 처음은 어색하고 불편하겠지만 적응하고 찾아주는 분들에게는 한 없이 편히 있을 수 있는 옷 같은 내가 되고 싶어서 ‘옷’이라고 표현했다”



Q9. 지금까지 최고의 순간은?

“아마 이 콘테스트에 참여하고 탑 텐에 든 순간이 지금까지 최고라고 생각한다. 나도 얼마나 어디에 지원을 했는지 이제는 못 셀 정도로 기록이 많아졌는데 지원을 해도 항상 답변은 오지 않았다. 그래도 나를 궁금해 하는 곳은 있겠지 하고 꾸준히 지원을 했고 처음으로 회신과 답변을 해준 곳이 이 콘테스트여서 지금이 아마 느끼는 순간에서는 최고의 순간이지 않나 싶다. 솔직히 나는 키라는 패널티를 가지고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고 열심히 항상 문을 두드렸지만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가능성을 보고 나에게 회신을 보내주셔서 지금까지의 최고의 순간으로 결정했다”

Q10. 본인은 어떤 모델이 되고 싶은지?

“현장을 밝게 만들어주고 싶은 모델이 되고 싶다. 현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열심히 일을 하는데 그 노고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으면 아쉽고 속상할거라 생각한다. 그 오랜 시간동안 하다보면 지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내가 지칠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조금 내가 하는 행동이나 나로 인한 무엇으로 웃게 된다면 조금 더 힘내자 서로 파이팅을 할 수도 있고, 결과가 조금 아쉽더라도 그래도 재밌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이 들지 않을까. 나는 밝은 분위기의 현장이 기억에 더 많이 남는다고 생각이 들어서 현장을 밝게 만들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되려면 내가 더 성장하고 그만큼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



Q11. 남은 2022년 계획은?

“우선은 계획하지 못했던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 할 것! 나에게는 언제 또 올지 모르는 기회이기 때문에 내가 성장할 수 있게 열심히 하는 게 당장의 생각이고 계획이다. 또 다른 계획은 광고를 촬영하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가지 모델을 해보고 싶다. 광고에 내가 나오면 조금 색다를 것 같기도 하고 찍고 나서의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기도 해서 광고를 찍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촬영 경력을 쌓을 계획. 개인작업이나 브랜드 촬영이든 뭐든 나를 더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게 포트폴리오나 커리어를 올리고 패션 브랜드의 런웨이에 서는 게 매년 목표이자 계획이였던 것 같다. 런웨이에 오르는건 모델의 직업 안에서도 나의 꿈이라서 지원하고 노력하는 게 계획이다”

Q12. 본인의 최종 목표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나의 목표다. 모델뿐만 아니라 다른 화면에 나오는 배우나 춤이 다재다능 하게 가능한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 나의 목표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고 지향하는 목표는 해외 패션쇼와 해외 광고를 찍는 게 눈 앞의 목표다”

“목표는 도착하면 새롭게 정하는 것이 맞다. 성장해 간다는 느낌도 들고 내가 목표를 이뤘구나 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기도 하다. 목표를 이뤘다는 건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가 확실하니까. 물론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는 절대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른 목표를 또 세우면 되고 깨닫고 얻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래도 우선은 최종 목표는 다재다능한 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목표여서 내가 중간에 마음이 식지만 않는다면 목표를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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