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하늘에 날태양이 내리쬐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불쾌지수는 물론 신체적인 컨디션까지 악화될 수 있어 마땅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 피부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 보호하면 되지만 일상 속 복사열로 인한 시야 손상은 대체로 안일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예사다.
그런가 하면 ‘7말 8초’ 바캉스를 위한 방구석 패션쇼가 한창이다. 디자이너 의상부터 신상 액세서리까지 휴양지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여행 당일, 떠날 채비를 하려고 보니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포인트 선글라스가 빠진 게 아닌가.
헤어와 메이크업에 힘주지 않고도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할 수 있다. 모델 아이린은 날카로운 엔드피스와 골드 배색이 가미된 볼드 선글라스로 한껏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체인 스카프를 톱으로 활용하는 남다른 센스를 선보였다.
기본에 안주하지 말자. 지금이 미래적인 아이템을 선구할 기회. 가수 미란이는 유니크한 날개 쉐입과 섹시한 레드 컬러의 무테 아이웨어로 스포티한 모먼트를 어필했다. 여기에 빈티지 펜던트와 밀리터리 룩으로 힙한 감성을 동시 저격했다.
패션이 목적이라면 프레임보다는 렌즈의 디테일에 주목할 것. 래퍼 제시는 구릿빛 피부와 톤 온 톤 코디에 맞춘 미러 선글라스로 눈을 드러내 시크한 느낌을 극대화했으며, 오버사이즈를 선택해 얼굴이 더욱 작아 보이는 효과를 연출했다.
불투명한 아이웨어의 장점은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 포커페이스가 필요한 날 도움을 빌려보자. DJ 페기 구는 블루 유니폼과 카고 팬츠의 스트리트 룩에 투 브리지 디자인의 캣아이 선글라스를 착용해 멋스러운 비주얼을 완성했다.
콘셉트는 확실할수록 좋다. 장난감 같이 아트적인 소품들도 사두면 진가를 발휘하는 때가 오기 마련. (여자)아이들의 소연은 매력적인 키치 룩에 민트 서클 테두리와 오렌지 틴트 조합의 선글라스로 차원이 다른 감각을 공개했다.
그렇다고 화려함에 치중되거나 현혹되지 말자. 특별한 장소나 상황에만 쓰란 법은 없으니. 데일리 제품을 통해 꾸안꾸 무드를 꾀해보자. 레드벨벳의 슬기는 미니멀한 스퀘어 선글라스와 네트 베스트로 귀엽고 수수한 이미지를 뽐내 보였다.
이진주 기자 lzz422@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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