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주니엘 “올해 데뷔 10주년, 즐겁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던 시간이었어”

정혜진 기자
2022-07-21 10: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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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드레스는 유어인바이티드, 네크리스는 OST, 이어링과 링은 프리스카제이, 슈즈는 닥스 제품.

가수들에겐 본인의 인생을 바꾼, 또는 족적을 남긴 자신만의 인생곡 하나쯤은 존재한다. 애틋하면서도 어쩔 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히트곡 하나로 오랜 시간 대중들의 기억에 머물기도 한다.

싱어송라이터 주니엘에겐 ‘일라 일라’가 그런 곡이다. 앳된 외모로 기타를 둘러메고 수줍게 노래하던 주니엘. 그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베테랑 뮤지션이 됐지만 아직 그를 ‘일라 일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분명 고마운 곡임은 틀림 없지만, 이젠 조금 더 깊이 있는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머물고 싶은 마음이다.

기쁨과 성장통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10년의 시간, 아득하면서도 무탈하게 지나온 세월을 뒤로 하고 그는 다시 또 곡을 쓰고 노래하며 앞으로의 10년을 걸어가려 한다.

Q.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는데 어땠는지

“화보 촬영은 오랜만이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재미있게 찍었다”

Q. 근황

“노래 연습도 하고 곡 작업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최근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 앨범 준비도 하고 있다”

Q.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소감은?

“벌써 10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고 신기하다. 확실히 10년이라고 하니 특별한 느낌도 들고 감회가 남다른 것 같다”

Q. 주니엘에게 10년이란 시간은 어떤 시간이었나

“즐겁기도 했지만 힘들기도 했다. 이것저것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던 10년이었다. 그래도 10년 전보다 지금 음악적으로는 많이 발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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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드레스는 자라, 이어링은 밀튼스텔리, 링은 자라 제품.


Q. 건강상의 문제로 중간에 활동을 못 했다고

“갑상선 기능 저하가 와서 몸이 많이 안 좋았었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쓰러지기도 했다. 왜 이러나 싶어 검사를 했더니 갑상선 기능 저하였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Q. 음악을 중단했을 때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당시엔 음악 외에도 모든 게 다 힘들었다. 그때 가족이 큰 힘이 됐다. 가족 덕분에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갑상선 기능 저하로 나조차도 감당 안 될 정도로 감정 기복이 심했었는데 그걸 다 받아준 게 가족이었다”

Q. 오랫동안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는 노하우는 뭔가

“사실 나도 중간에 포기하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게 음악이라 어느새 다시 돌아와 노래하고 곡을 쓰고 있더라.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주변에 음악 하는 분들이 많다. 자신감이 떨어져서 음악을 그만두려 할 때마다 그분들이 많이 잡아주고 북돋아 준다”

Q.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나

“재작년에서 작년쯤 가장 심하게 온 것 같다. 연차도 쌓이고 나이도 먹어가고 있는데 잘 안 풀리기도 했고, 다시 활동을 열심히 하려 했을 땐 코로나까지 터졌다. 계속 안 풀리니 세상이 나를 억지로 괴롭히는 느낌이었다. 그때 ‘진짜 그만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Q. 데뷔 초 앳된 얼굴에서 이젠 어엿한 숙녀의 모습이다. 음악도 한층 성숙해졌을 것 같은데 달라진 게 있나

“예전 음악을 들어보면 목소리도 까랑까랑하고 밝고 풋풋하다(웃음). 지금은 그때보다 깊이가 생기고 성숙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Q. 대표곡인 ‘일라 일라’로 알아보는 분들도 아직 많을 것 같다

“주니엘이란 이름보다 ‘일라 일라’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많다. ‘일라 일라’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고마운 곡이다. 어렸을 땐 내 이름이 묻히는 게 서운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노래를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Q, 롤모델

“싱어송라이터 선배님들, 그리고 오래 활동하신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다. 곡을 쓰는 게 정말 쉽지 않다. 꾸준히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고 존경스럽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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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링은 수앤수, 링은 우브 제품.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가수

“태연 선배님. 태연 선배님의 팬이다. 선배님이랑 같이 노래 불러보고 싶다. 막상 떨려서 노래 못할 것 같기도 하다(웃음)”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예능 울렁증이 있지만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고 싶다(웃음). 일상을 보여주는 거다 보니 편해 보이기도 하고, 멘트나 개인기에 대한 압박도 없어서 좋을 것 같다”

Q. 요즘 최대 관심사

“앨범 준비다. 이제 시작 단계라 신경 쓸 게 많다”

Q. 이상형

“다정하고 잘 맞는 사람이 좋다. 연인들끼리 싸우더라도 맞춰가는 거란 말을 많이 하는데 애초에 싸울 일이 없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말 그대로 이상형인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들려주고 싶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 위로가 되는 음악이나 들었을 때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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