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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구잘 “한국 왔을 때 적응 안 됐던 문화? 나이, 서열 따지는 것 어렵게 느껴져”

임재호 기자
2022-07-13 16: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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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을 보고 흔히 ‘똑소리’가 난다는 표현을 쓴다. 정말 우연한 기회로 한국에 와서 유학을 시작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구잘. 그는 여간 똑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었다.

학업도 성실히 수행하고 한국에서의 생활도 슬기롭게 이어 나간 그는, 한국에 너무나 잘 맞는다고 생각해 귀화를 결심해 2012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작은 얼굴에 꽉 들어찬 이목구비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미모에 버금가는 지적인 매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계속해서 놀라게 만드는 구잘, 근황을 묻자 “특별한 근황은 없고 방송하고 가끔 행사도 한다. 최근에 우즈베키스탄에 다녀왔다”고 근황을 밝혔다.

KBS2 ‘미녀들의 수다’ 출연 이후로 방송인의 길을 걷고 있는 구잘. “어릴 땐 방송인이 될 거란 생각을 못 했다. 그냥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은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아는 언니의 제안으로 함께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 어학당 졸업 후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머리를 하러 갔던 미용실의 미용사가 ‘미수다’ 출연해보라고 해서 홈페이지로 바로 지원해 출연하게 됐다. 지금까지 방송인으로 한국에 살며 활동 중인데 정말 체력적으로 힘든 직업이라고 느낀다(웃음). 한국에 계속 살다 보니 너무 잘 맞아 귀화까지 결심하게 됐고 2012년 귀화해 지금은 한국 국적이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적응이 안 됐던 문화는 없을까. “일단 나이를 따지는 것과 서열 문화가 적응이 정말 안 됐다. 선후배 문화도 적응이 안 되고 선배들한테 왜 깍듯하게 해야 하는지도 이해가 안 갔다. 지금은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나보고 누나라고 안 부르면 짜증 난다”며 웃으며 답했다.

방송인으로 생활하지만 원래는 다른 꿈이 있었다는 그. 원래 꿈을 묻자 “원래는 고고학자가 꿈이었다. 나는 역사에 정말 관심이 많고 그래서 여행할 때도 산이나 바다보다는 유적지 가는 것을 좋아한다. 유튜브를 볼 때도 역사나 정치 관련 영상만 보는 편이다”라며 답했다.

유튜브 채널 ‘구잘 TV’를 운영 중인 그. 약 16만 명의 적지 않은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앞으로 하고 싶은 콘텐츠를 묻자 “원래 여행 콘텐츠를 주로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져버렸다. 근데 이제 점점 괜찮아지고 있으니 여행 콘텐츠를 하려고 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며 답했다.

작은 얼굴과 화려한 이목구비로 미모를 뽐내는 그. 한국의 미의 기준으로 보아도 정말 아름다운데 한국에서 보낸 학교생활은 어땠는지 묻자 “정말 인기가 없었다. 한국 남학생들은 먼저 인사도 잘 안 하고 부끄러워하더라. 종강 후 방학 때 ‘미수다’에 처음 출연하게 됐는데 그 이후 개강 때 인기가 정말 많아졌다. 캠퍼스에 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때 조금 기분 좋았다”며 유쾌하게 답하기도.

한국에서 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어떤 기자분이 내가 결혼했다고 오보를 낸 거다. 다른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인과 착각했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너 결혼했었냐’는 연락이 엄청 많이 와있었다. 정말 황당했다”며 당시의 기분을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그동안 예쁜 걸로 많이 주목받았다. 근데 이젠 예쁜 것보다는 말을 정말 잘하고 지적인 느낌을 주는 방송인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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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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