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서른, 아홉’에서 ‘강선주’로 강렬한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배우 송민지. 2007년 연극 ‘클로져’로 데뷔한 그는 빠짐없는 연기력과 오차 없는 미모력으로 안방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세미-악녀’로 완벽하게 분했다.
시니컬한 단발 헤어에 맞춰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도 그는 자비 없는 프로포션을 자랑했다. 다채로운 스타일링에 따라 매니시한 매력부터 섹시, 퓨어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작품 종연 소감과 함께 일상 모먼트에 대해 늘어놓았다.
하지만 작품 말미에는 인류애적인 모습을 슬며시 비친 ‘선주’였다. 이에 “역할에 몰입할수록 그녀 역시 혼자서 많이 외롭고 쓸쓸했을 것 같더라.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선주’를 열심히 위로했기 때문에 감정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번처럼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 때문에 센 역할이 주로 들어오는 편이라고. “실제 성격은 밝고 털털한데 감독님들께서는 악독하거나 고독한 역할이 내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도 대중이 사랑해주고 인정해준다면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작품으로는 ‘선주’만큼 고독했던 드라마 스페셜 ‘끈질긴 기쁨’을 꼽으며 “단막이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 갑자기 다음에는 마냥 해맑은 인물을 해보고 싶어 진다”라며 미소 지었다.
또한 친분이 있는 배우 전미도와 이무생과 대립 관계로 만난 소감을 묻자 “두 배우 모두 연기를 잘해서 조금도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맡기고 할 수 있어 감사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유쾌한 코미디를 좋아한다는 그는 “특히 B급 감성의 코믹 영화를 즐겨본다.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고 비현실적인 부분도 크게 상관하지 않고 보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라고 설명했다.
올해 40대 초입에 들어선 그에게 앞으로의 삶에 기대하는 바를 묻자 “고민이나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물 흐르듯 살고 싶다. 또 무엇보다 대중에게 오래 사랑받는 배우로서의 삶을 소원한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내면만큼이나 아름다운 외모의 비결을 물으니 “좋은 에너지로 연기하려면 신체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 수영과 필라테스로 체력을 관리하고 1일 1팩을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한편 공백기 동안 어떤 일상을 보냈는지 묻자 “국내 명소나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에 방문하기를 좋아한다. 덕분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진주 기자 lzz422@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