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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젤리나 다닐로바의 초(超)긍정 에너지

임재호 기자
2020-08-11 11:27:08

[임재호 기자] ‘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라는 영어 속담이 있다. 책의 표지를 보고 그 책의 전부를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다. 의역하면 겉만 보고 속을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아름답고 예쁘고 빛나는 것들을 좋아할 것이다. 이 속담처럼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에디터도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안젤리나 다닐로바 앞에선 이런 마음가짐도 무너져 내리려 했다. 깊은 눈동자와 숲속에 사는 요정 같은 분위기, 사랑스러운 미소를 가진 그 앞에서 어느 누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으랴.

인터뷰에서는 외모를 뛰어넘는 긍정적이고 멋진 마인드와 더불어 그가 가진 철학과 소신까지 맘껏 뽐낸 그. 예쁘다는 칭찬보다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움이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안젤리나 다닐로바의 멋진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bnt와 두 번째 화보 촬영 소감

“딱 1년 전쯤에 bnt와 처음 화보를 진행했다. 또 진행하게 돼서 너무 즐겁고 반갑다. 오늘도 정말 재밌었다. 오늘 처음 도전하는 메이크업도 있고 콘셉트도 재밌다. 지우기가 아깝다. 셀카 많이 찍을 거다(웃음)”

Q.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는

“요즘 요리에 관심이 많아졌다. 핀터레스트를 자주 본다. 영감을 많이 받고 저장도 많이 한다. 요즘 유리잔이나 유리구슬 같은 것에 관심이 많았다. 근데 시안을 받았는데 유리잔을 사용하는 콘셉트가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맘에 든다”

Q. 근황은

“요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에 많이 있긴 하다. 하지만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종종 외출하긴 한다. 혼자 자전거를 타거나 한강에 가기도 한다. 요즘 필라테스를 시작해서 되게 재밌게 하고 있다. 친구들이랑 가끔 만나기도 한다. 근데 요즘은 일로 바빴다. 조금 있으면 저의 싱글 앨범이 나온다. 그래서 준비하고 있다. 언제 나올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Q. 한국에서 혼자 사는데 싱글라이프를 즐기며 좋은 점은

“너무 좋다. 그냥 혼자 뭘 해도 재밌다. ‘Self love’와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혼자서도 재밌는 것은 다른 사람과 해도 재밌는 것 같다. 혼자 카페도 가고 집에서 책도 읽고 그림도 많이 그린다. 요즘은 그림을 많이 그린다. 러시아에서 예술 학교도 다녔다. 6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Q. 안젤리나에게 한국은 외국이다. 외국에서 혼자 사는 것의 장단점은

“장점은 일단 견문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되게 여러 가지 다른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재밌는 경험도 많이 할 수 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다. 누군가 대화를 할 때 모르는 것들이 나오면 호기심이 많아 질문하거나 검색해보고 알아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저는 인생을 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세우고 달려간다기보다는 긴 여행 속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단점은 고향이 정말 그리울 때가 있다. 음식이나 도시의 건물들이나 카페나 특정한 장소, 가족들과 친구들이 보고 싶다. 아빠가 만들어 주시는 러시아의 수프인 보르쉬가 있다. 그게 정말 먹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리고 메도빅이라는 러시아 케이크가 있는데 정말 먹고 싶다. 진짜 꿀맛이다. 동대문 근처에 러시아 타운 같은 곳이 있다. 가면 메도빅과 나폴레옹 케이크를 판다. 가끔 가서 먹는다. 정말 맛있으니 추천한다(웃음)”

Q. 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면

“엄청 창문이 큰 집에 살고 있다. 저한테 채광은 정말 중요하다. 빛이 잘 드는 집에 살고 싶었다. 창문 옆에 이젤을 두고 그림을 그린다. 그 공간을 정말 좋아한다. 아침 7시쯤에 일어나면 딱 창문에 빛이 든다. 정말 너무 예뻐서 일부러 그 시간에 일어난다. 그 풍경을 보면 너무 행복하다”

Q. 요리는 얼마나 자주 해 먹는지

“저는 아침을 집에서 먹는 스타일이다. 점심이나 저녁은 약속이 있어서 주로 나가서 먹는다. 아침을 완전 아침이 아니라 12시나 1시에 먹고 있다. 제가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그 시간에 먹는다. 브런치 음식을 집에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아보카도를 넣은 음식이나 스크램블 에그 같은 것을 만든다. 에그 베네딕트나 샐러드도 좋아한다. 포케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 자주 만든다. 재미있다”

Q. 요즘 빠진 요리는

“요즘 빠진 믹스커피가 있다(웃음). 베트남 커피다. G7 커피다. 진짜 맛있다. 소셜 커머스에서 할인을 하길래 한 번 사봤는데 배송이 오니까 정말 양이 많았다. 근데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는 거다(웃음). 그래서 즐겨 마신다. 스무디 볼도 좋아서 자주 만들어서 먹고 있다”

Q. 유튜브를 보면 건강한 음식을 자주 먹는데 이런 음식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제가 채소나 과일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채소를 좋아한다. 저는 매일 샐러드만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파스타나 쌀, 피자 등을 많이 먹지 않는다. 피자보다 맛있는 샐러드가 더 좋다. 전 정말 채소만 들어있는 샐러드보다 견과류, 삶은 계란, 연어, 치킨 등 다양한 것들이 많이 들어간 샐러드를 좋아한다. 배도 부르고 영양소도 채울 수 있어서 좋다. 고기를 안 먹은 지 9년 정도 됐다. 고기 먹을 때는 몸이 뭔가 무겁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이 있었다. 채소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빨리 소화가 된다. 몸도 가볍고 기분도 좋다(웃음). 전 채소나 생선, 닭고기나 오리고기 정도의 느낌이 좋은 것 같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는 먹지 않는다”

Q. 처음부터 채식주의자는 아니었던 것인가

“그렇다. 원래는 모든 고기를 다 끊고 싶었다. 여러 가지 책도 읽어보고 건강에 대한 조사도 많이 했다. 고기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책도 읽고 영상을 보고 충격도 받고 가슴도 아팠다. 그래서 가족들한테 고기를 안 먹겠다고 했다. 아빠가 고기를 왜 안 먹냐고 많이 먹어야 건강하고 키도 큰다고 화를 냈다(웃음). 하지만 꼭 고기를 먹어야만 모든 영양소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우유를 먹는 것도 우리한테 별로 좋지 않다고 들었다. 다른 동물들을 보면 사람을 빼고 다른 동물이 다른 동물의 우유를 먹지 않는다. 우유를 생산하는 과정도 비인간적이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먹지 잘 먹지 않게 됐다. 항상 환경이나 동물에 관해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채식을 시작했다. 내가 먼저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했고 완전히 끊기는 어려워서 생선이나 닭고기, 오리고기 등은 먹고 있다”

Q. 러시아어,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 세르비아어 등 5개 국어를 구사한다. 꿈은 어떤 언어로 꾸는지

“꿈에서 대사 같은 것이 나오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냥 꿈속 상황만 기억난다. 저는 영어로 생각할 때도 있고 한국어로 생각할 때도 있어서 꿈은 언어라기보다는 정말 느낌인 것 같다(웃음)”

Q. 모국어를 빼고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영어는 학교에서 어렸을 때부터 배우니까 시작하게 됐다.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배웠다. 학원도 다녔다. 영어 실력이 좋아진 계기는 호기심이 많아서 유튜브나 미국 드라마 시리즈 등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영어 실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된 것 같다. 지금은 러시아어보다 영어가 더 편할 때도 있다. 세르비아어는 8~9년 동안 매년 여름마다 3개월 동안 몬테네그로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2007년에 가족 여행으로 몬테네그로를 처음으로 갔는데 엄마가 그 나라와 사랑에 빠졌다. 그래서 매년 여름마다 갔다. 거기에 집이 있었다. 에너지를 다시 충전하고 푹 쉬고 돌아왔다. 제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되게 우울한 날씨였다. 비도 많이 오고 햇빛도 많이 없었다.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은 무조건 여름에 따뜻하고 햇빛이 있는 나라에 놀러 간다. 그때 자연스럽게 세르비아어를 배우게 됐다. 몬테네그로에서 9학년 때 딱 1년을 살았다. 그때는 온라인 수업을 들었다. 근데 공부가 잘 안 돼서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서 졸업하고 대학교에 갔다”

Q. 안젤리나가 좋아하는 ‘인생 영화’가 있다면

“되게 많다. 저는 영화 보는 것을 되게 좋아한다. 저는 특히나 90년대나 2000년대 영화 감성을 굉장히 좋아한다. 색깔이나 아날로그 느낌도 정말 좋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을 좋아한다. 그리고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조 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도 정말 좋아한다. 제가 정말 어렸을 때 나온 영화긴 한 데 정말 재밌다(웃음). 완전 쉽게 볼 수 있는 ‘클루리스(Clueless)’도 추천한다. 그리고 제가 정말 많이 봤는데 조금 부끄러워서 추천 못 했던 영화도 추천할 게 있는데 ‘신데렐라 스토리(A Cinderella Story)’다. 이 영화 캐스팅과 스토리가 정말 좋다. 이 감성 너무 좋아서 아무리 봐도 안 질린다.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한다”

Q.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문화가 있다면

“하나만 고르기 어렵다. 모든 것이 좋다(웃음). 저랑 잘 맞는 것 같다”


Q. 처음엔 놀랐지만 적응하게 된 한국의 문화는

“처음에는 한국 사람들의 리액션이 커서 놀랐다. 러시아 사람들은 리액션이 크지 않다(웃음).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매운 음식이 거의 없는데 한국에는 매운 음식이 많다. 어릴 때는 매운 것을 정말 못 먹었다. 한국에 와서 몇 년 살아보니까 매운 것 진짜 잘 먹게 됐다. 지금은 편하게 먹는다(웃음). 아버지가 2년 전에 처음 한국에 오셨을 때 같이 닭볶음탕을 먹으러 갔다. 가족들한테 맛있는 걸 소개해주고 싶어서 같이 갔다. 아버지가 완전 못 드셨다. 맵고 정말 뜨거웠다. 한국 사람들은 따뜻한 것이 아니라 정말 뜨겁게 먹는 것 같다(웃음). 돌솥에 나오는 알밥을 처음 먹었을 때 정말 뜨거워서 놀랐다. 지금은 정말 맛있게 잘 먹는다. 러시아 수프인 보르쉬는 붉은빛이라 매운 줄 아는 분들이 많은데 비트와 토마토가 들어가서 그런 빛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뜨겁지 않고 따뜻하고 맵지 않고 달달한 맛이다(웃음)”

Q. 한국의 K-Beauty가 대세다. 한국인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한국에 왔을 때 약간 문화충격이었다. 여자분들이 다 정말 예쁘고 바로 뷰티샵에서 나온 느낌이었다. 헤어 스타일링도 완벽하고 옷도 정말 예쁘게 입고 화장도 예뻤다. 러시아는 그러지 않는다. 그냥 편안하게 다닌다(웃음). K-Beauty 정말 좋다. 한국 화장품이 제가 한국에 관심을 두게 만든 것 중 하나다. 쿠션 파운데이션을 정말 좋아해서 한국에 오기 전에 러시아에서도 구매한 적 있다. 그땐 인터넷으로 비싸게 샀다(웃음). 그리고 마스크팩, 에센스, 로션 등 다 정말 좋은 제품이 많아서 스킨케어 하기 좋다”

Q.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한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콘텐츠는

“’ASMR’을 해보고 싶다. 구독자분들이 댓글로 많이 ASMR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목소리가 좋아서 꼭 해달라는 댓글을 많이 써주신다. 그래서 재밌을 것 같아서 도전해볼까 한다. 완전 조용히 말한다기보다는 메이크업이나 조용히 책을 읽어주는 것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스타일리스트를 제가 스타일링 해주거나 스타일리스트와 저의 스타일을 완전히 서로 바꿔 입어보는 것 등도 해보고 싶다(웃음).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제가 연출을 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퀄리티 있게 콘텐츠를 제작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Q. 무언가를 배우는 콘텐츠도 재밌을 것 같은데

“한국 운동선수들에게 배구나 야구, 농구 같은 것을 배워보는 것도 해보고 싶었다. 골프 같은 것도 좋다. 그리고 베이킹이나 꽃꽂이 같은 것도 배우는 콘텐츠를 해보고 싶다. 러시아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하고 싶다”

Q.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예쁘단 말을 들으면 느낌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사람들이 저를 예쁘다고 생각하는 건 저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예쁘게 봐주는 건 정말 감사하지만 그건 그분의 시선이니까 제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웃음). 저는 외모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저는 저의 철학과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한국 음식 다 정말 좋다. 요즘은 찜닭이 정말 좋다. 간장 찜닭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해산물 순두부찌개도 좋고 된장찌개도 좋고 비빔밥도 좋고 참치마요 김밥도 좋아한다. 김밥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얼마 전에 오리백숙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사진이나 영상 같은 것을 연출해서 전시회 같은 것도 하고 싶다. 노래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지금 저는 방송 연예인이지만 아티스트로 발전하고 싶다. 왜냐하면 제가 평소에 창의적인 접근을 해서 하는 일을 좋아한다. 요즘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에 관심이 되게 많다. 어렸을 때부터 눈으로 세상을 볼 때 찍고 싶은 순간이 많아서 나중에 꼭 사진을 자주 찍고 싶었다. 저의 시선으로 본 사진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Q. 유튜브 브이로그 같은 것도 직접 편집 하는지

“저는 제가 다 직접 한다. 직접 하는 것이 좋다. 저의 손이 안 간 영상이 없다(웃음)”

Q. 요즘 취미가 있다면

“음악, 사진, 패션, 운동,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다. 캔버스에 물감으로 그림 그리는 것 좋아한다. 관심 있는 것들이 되게 많다. 음악, 사진, 패션은 제 인생에서 뺄 수 없다. 창의적인 것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Q. MBC every1 ‘대한외국인’에 오래 출연 중이다. 요즘 분위기는 어떤지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다. 다 정말 친해졌다. 녹화하는 날에 정말 그냥 집에 온 느낌이 든다. 작가님, 피디님, 모든 스태프분들 다 알게 됐고 출연자들과도 정말 친해졌다”

Q. 광고를 굉장히 많이 찍었다. 기억에 남는 광고는

“카페 ‘엔제리너스’ 광고를 찍었는데 거의 24시간 동안 찍었다.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제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냥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춤도 추고 콘셉트가 여섯 가지 정도 돼서 계속 헤어랑 메이크업, 의상을 바꿔야 했다. 콘셉트마다 연기, 분위기, 감정을 다 바꿔야 했다. 끝까지 에너지를 잃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촬영이었지만 재밌었고 행복하게 마무리했다(웃음). 그리고 카페 이름과 제 이름이 비슷하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휴게소에서 ‘엔제리너스’ 카페를 보고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모델이 됐다. 대박이다(웃음)”

Q. 피부 관리 방법이나 본인만의 뷰티 노하우는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최고다. 그리고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 제 생각에는 이너 뷰티가 더 중요하다. 그리고 클렌징 오일을 클렌징폼보다 더 추천한다. 덜 건조해서 클렌징 오일을 즐겨 사용한다. 그리고 아이크림도 잘 챙겨 바르는 편이다”

Q.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 방법이 있다면

“얼마 전에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헬스장도 같이 다닌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PT나 개인 운동을 꼭 한다. 저는 근력운동을 꼭 한다. 되게 재밌다”

Q. 음악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즐겨 듣는 노래나 좋아하는 가수는

“Lauv, 혁오 밴드, 자이언티, Dua Lipa, 크러쉬, 트로이 시반, H.E.R. 등등 정말 너무 많다.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 그리고 요즘은 Benee에 빠졌다. 또 Brochhamton에도 빠졌다. 정말 음악 얘기를 하면 끝도 없다(웃음)”

Q. 오늘 굉장히 밝았다. 밝은 모습 말고 다른 모습이 될 때는 없는지

“항상 다른 모습이 되는 느낌이다. 사람들한테 방송에서 밝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좋아지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있다. 제가 발랄한 모습을 보여줄 때 사람들의 반응으로 저도 힘을 얻는다. 평소엔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한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거의 문제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편이다”

Q. 미래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

“제가 ‘Now, Here’이라는 타투가 있다. 정말 말 그대로 ‘지금, 여기’라는 뜻이다.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현재에 충실해지려고 노력한다”

Q. 즐겨보는 예능프로그램이나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 있는지

“아직 한국말이 서툴러서 못할까 봐 걱정이다. 요즘 JTBC ‘아는 형님’을 즐겨봐서 나가고 싶다. 근데 사실 토크쇼보다 몸 쓰는 예능 나가고 싶다. 저는 몸 쓰는 걸 좋아해서 재밌게 할 수 있다. SBS ‘런닝맨’ 같은 것에 나가고 싶다. 그리고 MBC ‘나 혼자 산다’도 나가보고 싶다”

Q. 안젤리나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이 있다면

“따로 그런 것이 없다. 행복하게만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 인생의 의미랑 멀어지는 것 같다. 원래 우리 인생은 Up&Down이 있다. 어차피 내려가면 다시 올라갈 거니까 상관없다.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어차피 지나갈 거니까 그러려니 한다. 항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저의 인생을 살고 있다”


Q. 안젤리나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특별히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있다. 그냥 ‘안젤리나’ 그 자체로 저를 봐주시면 좋겠다.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제가 웃긴 면이 많아서 조금 개그 캐릭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웃음)”

Q.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는지

“당연히 있다. 집에 가면 굉장히 게을러진다. 귀찮음을 잘 참지 못한다(웃음). 근데 오래 가진 않는다. 왜냐면 빨리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활발하게 사는 편이다. 가장 귀찮을 때는 여행 다녀오면 짐을 풀 때다. 캐리어 그대로 일주일 동안 놔둔 적도 있다(웃음)”

Q. 기억에 남는 댓글은

“댓글이 정말 다양하고 재밌는 댓글이 많다. 웃기고 말이 안 되는 ‘주접 댓글’이 요즘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안젤리나 사실 혼혈이지? 러시아와 천국의 혼혈… 너무 예뻐’ 같은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웃음). 그리고 친구들이 장난으로 ‘연예인 아니세요?’라고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단다. 이런 것도 웃기다. 그리고 제가 유튜브에 영상을 영어로 올리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얼굴이 재밌어서 끝까지 다 봤다’는 댓글도 정말 재밌었다”

Q. 한국의 20대와 러시아의 20대가 다른 점이 있다면

“러시아 20대는 이제 독립을 준비한다. 한국은 부모님과 살 수 있으면 부모님과 오래 함께 사는 것 같다. 러시아는 보통 20대 중반이 되면 다들 독립을 한다. 부모들도 독립적으로 키우는 편이기도 하다. 제가 근데 20대에 거의 한국에 있어서 그 차이를 크게 실감은 못 하겠다(웃음)”

Q. 예쁘다는 말을 제외하고 안젤리나에게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때는 자유롭지 못했다. 되게 부끄러움도 많았다. 나이가 들고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되게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현명해진 느낌이다”

Q. 이상형이 있다면

“없다고 보면 된다(웃음). 없긴 없지만 음악적인 취향이 비슷했으면 좋겠다. 가볍게 생각하면 말할 때 잘 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샤이 보이를 좋아한다. 속마음을 잘 알 수 없는 남자를 좋아한다. 저런 겉모습인데 자기 일할 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하면 거기에 반하는 것 같다(웃음)”

Q. 한국 남자와 러시아 남자의 차이가 있다면

“외모 관리가 정말 큰 차이다. 러시아 남자는 로션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절대 바르지 않는다. 그냥 샴푸로 온몸을 다 닦는 남자도 있을 것이다(웃음). 한국 남자는 헤어 스타일이나 피부 관리, 손톱, 옷 등 정말 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 러시아 남자는 그런 것에 관심도 없고 신경도 안 쓴다. 그렇지만 되게 젠틀한 남자가 많다. 무거우면 들어주고 항상 문을 열어주고 한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이 롤모델이다. 오드리 헵번처럼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치고 싶다. 착하고 정말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 멋있어지는 사람 같은 느낌이다. 그렇게 되고 싶다. 원래는 항상 이 질문에 엄마라고 답했다. 엄마도 정말 멋진 분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노래를 많이 만들고 싶다. 직접 작사 작곡도 하고 있다. 노래는 영어로 부른다. 그리고 연기에 관심이 많아서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다. 그리고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전시회를 열고 싶다. 제가 찍은 필름 카메라 사진과 제가 그린 그림으로. 상상만 해도 설렌다(웃음)”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드디어 팬 카페를 만들었다. 가입해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웃음). 팬들 명칭은 ‘젤리’고 팬 카페 이름은 ‘젤리 공장’이다. 젤리는 원래 제 별명이다(웃음). 젤리들~ 팬 카페 많이 가입해 주세요(웃음)~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더위 잘 이겨내시면 좋겠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김태오
영상 촬영, 편집: 어반비앤티(urban-bnt)
의상: 페이리, 이제이노리, 자라, 브이브이브이
슈즈: 자라, 반스
백: 엘레강스 파리
주얼리: 앙쥬오도르, 아이엠조이, 마이부
스타일리스트: 스타일그래퍼
헤어: 스타일그래퍼 최지원 팀장
메이크업: 스타일그래퍼 이사금 원장
장소: 모어댄스튜디오 연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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