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습(保濕). 피부에 습기를 오랫동안 보존해 피부의 열감, 가려움, 건조함 등의 불편을 줄여주고 부드럽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지난 수년간 수분 관리가 ‘보습’의 중심이 되면서 토너부터 크림, 팩, 에센스까지 수분력이 우수한 화장품들이 뷰티 시장의 주를 이루곤 했다. 한동안 수분은 중요시된 반면 유분은 불필요한 성분인 것으로 여겨져 오기도 했다. 심지어 유분은 피부 모공을 막을 뿐만 아니라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고 알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보습 성분의 원리는 다음과 같은데, 1단계는 수분 공급이다. 공기 내 수분을 자석처럼 붙잡아 피부로 끌어당기는 단계다. 우리 피부의 각질층에 존재하는 천연 보습인자, 지질의 구성 성분들이 하는 역할이 바로 수분 공급이다. 그러나 수많은 수분 제품들이 바를 때만 반짝 촉촉해질 뿐 금세 증발해버리곤 한다.
2단계는 이러한 증발을 막기 위해 유분 공급을 해주는 단계다. 세포 사이사이에 유분이 스며들게 하면서 피부 표면에 보습막을 형성하는 원리이며 주로 에멀전, 로션,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등이 이에 해당하는 화장품이다.
3단계는 보습막을 형성하는 단계로 피부 위를 유분으로 덮어 피부 속으로 흡수된 수분이 다시 공기 중으로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고체화된 유분일수록 피부를 두껍게 덮어줘 더욱 강력한 보습막을 형성할 수 있다. 주로 페이셜 오일, 모이스처라이징 밤, 시어버터, 핸드크림, 바셀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습이 필요한 건성 피부의 경우 3단계의 관리가 모두 필요하다. 필자 역시 평소 위의 보습 관리를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단계인 보습막 형성에 무엇보다 신경 쓰는 편이다. bnt 화보 인터뷰에서도 공개한 바 있지만 당나귀 밀크가 함유된 물빛미 ‘동키밀크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을 애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수분크림은 바르고 나면 금방 날아가 버리는 반면 해당 제품은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완벽한 보호막을 형성해줘 수분을 꽉 잡아준다.
bnt 뷰티 전문 칼럼리스트 블랑두부 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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