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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첫 마블 ‘블랙 팬서’ 이야깃거리 있는 혁명적 블록버스터 (종합)

2018-02-14 11: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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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블랙 팬서’가 대한민국에 왔다.

영화 ‘블랙 팬서(감독 라이언 쿠글러)’의 기자간담회가 2월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 이번 내한 행사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꾸며졌다. 국내 매체는 물론, 아시아 각국 유수 매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장관이 연출됐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 세계적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마블의 2018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 연출을 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지난 2015년 영화 ‘록키’ 시리즈의 스핀 오프 ‘크리드’로 대중적 입지를 굳혔던 바 있다.

그는 “‘블랙 팬서’에 참여하게 된 것은 나에게 감사하고 뜻 깊은 일이었다. 어릴 때부터 슈퍼 히어로 영화나 만화를 굉장히 좋아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도 극장 개봉 첫 주에 관람할 정도로 좋아했다. 나라는 개인이 속해 있는 문화와,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를 하나로 뭉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블랙 팬서’가 혁명적인 이유 세 가지를 취재진에게 밝혔다. 먼저 그는 “와칸다라는 국가는 최첨단의 기술 국가다. 이런 콘셉트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고 놀랍지 않은가? 그리고 아프리카 제국의 문화를 함께 녹여내 와칸다를 두 가지로 표현했다. 이런 개념이 영화를 혁명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더불어 그는 티찰라가 와칸다의 개방 여부를 고민하는 점과, 티찰라가 여느 세계 지도자가 겪는 갈등을 히어로 슈트로써 해결하는 점을 예로 들며 혁명적 요소를 누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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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드윅 보스만은 와칸다의 왕이자 전사인 티찰라/블랙 팬서를 연기했다. 한국 팬들의 환대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시차 적응 중”이라고 밝힌 그는 블랙 팬서 역을 맡게 된 사실을 알게 됐을 당시 홍보차 스위스 취리히를 방문 중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화에 참여할 때는 내용과 역할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블랙 팬서’는 아무 것도 모르지만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훌륭한 영화가 만들어졌고, 그 결과물을 보게 돼서 기쁘다”라고 했다.

마이클 B. 조던은 티찰라의 숙적 에릭 킬몽거를 그려냈다. 그는 에릭 킬몽거를 섹시한 악역이라고 표현한 취재진을 향해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마이클 B. 조던은 “에릭 킬몽거는 복잡한 캐릭터다. 그가 성장한 배경이 미래를 결정지었다”라며, “에릭 킬몽거는 티찰라가 에릭을 인간적인 수준에서 이해하길 바란 듯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섹시한 악역은 부산물로 태어난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했다.

루피타 뇽은 티찰라의 옛 연인이자 여성 호위대 ‘도라 밀라제’의 일원 나키아를 표현했다. 그는 “나키아의 역할은 바깥 세상의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다. 스파이로서 아주 조용히 행동하지만, 임팩트가 있는 인물이다. 또한, 주인공 티찰라와는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티찰라의 귀가 되어주고, 곤경에 빠졌을 때 조언도 해준다”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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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로 채드윅 보스만은 “활기차게 토론해주셔서 고맙다. 중요한 점은 우리 영화에도 토론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팝콘 먹으면서 즐기는 작품이 아닌,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이야기할 수 있는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블랙 팬서’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오락성 짙은 팝콘 무비와의 구분을 선언한 영화 ‘블랙 팬서’는 2월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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