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옥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동안 그들이 스타를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시간에 김민석 대표가 함께 하고 있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보컬학원 모래공장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최근 엔터테인먼트사까지 설립한 그가 거듭 강조했던 것은 다름 아닌 제자들과의 ‘소통’.
갈 곳 없는 자신들의 제자들을 위해 보컬학원을 만들고, 계획 없던 기획사는 ‘에라 모르겠다. 그래,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제자들은 그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그는 제자들에 대한 애정이 깔려있었기에 그 시작도 가능했다.
그의 스토리 속에는 항상 그들과의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있다. 따뜻한 인간미가 아마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것이 지금의 모래공장의 성공을 만든 것이 아닐까.
국내 최초로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맡아 트레이너라는 직업을 널리 알리고 5천명이 넘는 수강생들과 200명이 넘는 기획사 합격생, 수많은 K-POP스타들을 배출시킨 배출시킨 그가 이제는 교육자에서 제작자로 변신했다.
막연히 시작한 어제지만 탄탄하게 다져질 내일을 위해 그의 무모한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원래 김민석 대표는 스승이 운영하던 보컬학원 모래공장의 트레이너였다. 그러다 갑자기 폐원되면서 제자들이 갈 곳이 없어지자 그들을 직접 케어하고자 자신만의 모래공장으로 명맥을 이었다. 본인은 사실 다른 곳에 재취업하면 되지만 당시 제자들을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고. 그 남다른 제자사랑으로 지금의 모래공장이 탄생됐다.
급히 홍대에 최소한의 연습만이 가능한 1평짜리 작은 연습실을 마련했지만 상황은 열악했다. 화장실냄새가 진동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대기할 곳도 없었다. 그 후 대치동에 6평짜리 연습실로 옮겼고 2개월 후 지금의 신사동에 안착했다. “아마 건물을 300여 곳 이상 둘러봤을 것”이라며 시간만 나면 부동산을 찾았다는 그 때를 회상했다.
당시 16명의 제자들은 김 대표와 조명과 가구를 고르고 무엇이든 같이 회의를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했다. 이제는 다 각자 뿔뿔이 흩어져 자신의 영역에서 힘쓰고 있지만, 아직도 그 멤버 그대로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걸스데이 민아도 시작부터 함께했던 멤버인데 그녀의 성공이 감개무량하다며 자신에게 있어서는 잘되 준 제자들이 가장 고맙단다. 또한 16명의 제자들이 모래공장을 함께 이끌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제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모래공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2011년 ‘슈퍼스타K2’ TOP11 친구들을 트레이닝하면서다. 김민석 대표가 말하는 ‘내 인생의 신의 한 수’ 라고 여기는 것이 이 때다.
트레이닝을 맡겠다고 판(?)을 벌인 뒤, 대출을 받아 급히 학원을 확장했다. TOP11의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 뒤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흥이 최고조에 달하며 모래공장으로 인해 보컬학원이 더 이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것이 아니라 ‘노래도 트레이닝을 받는구나’라는 인식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모래공장에는 거짓말처럼 전국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1년 전 부터는 댄스수업도 오픈했다. 지금은 ‘K-POP’ 하면 댄스가수가 먼저 떠오르고, 음악을 영상으로 접하는 경우가 많아 댄스 아카데미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에 댄스와 보컬을 결합 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계속해 모색하고 있다. 댄서 트레이너 프로필로는 전국 최강 군단이다. YG, SM, 올림, 드림티 전담 안무 트레이너들로 구성되어있다.
이처럼 무일푼으로 시작했지만 국내 최고의 보컬 학원으로 키워낸 그의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졌다. 하지만 김 대표는 최고라는 수식어는 우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손사레를 쳤다.
“솔직히 많은 자금을 투자받는 보컬 아카데미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하는 모래공장은 당연히 시설면에서는 그들을 따라갈 수 가 없어요. 그런면에서는 축에도 들지 못하는 아케데미죠. 하지만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9개사와 협업하고 있고, 엔터와 입시 모두 교육이 가능한 곳은 여기밖에 없어요.”
모래공장은 한류 중심의 엔터들을 트레이닝하는 국내 유일의 트레이닝 업체로 한발 앞선 트렌디한 보컬과 댄스스타일을 연구하며 진보적인 커리큘럼을 만들어내고 있다.
# 모래공장만의 철저한 학생 맞춤 교육법

보통의 보컬학원은 자신들만의 특화된 발성법을 내세우며 홍보하지만 모래공장은 소리를 잘 낼 수 있는 ‘기술’만을 가르치지 않는다. 고음에 집착하는 발성법 대신 목소리를 정확히 파악한 뒤 각자의 감성에 맞춰 개선하는 철저한 맞춤형 발성법을 교육한다.
김 대표가 고안해 낸 모래공장의 발성법은 What- 정의를 내리고, Why-그에 대한 이유를 정확히 얘기해주고, How- 방법과 솔루션을 제안해주는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대부분 WHAT만 얘기해주지 이유를 알려주는 일은 없다.
“단순히 목소리 패턴, 생김새, 감정표현의 방법에 따라 다른 법인데 이를 누구에게나 같은 방법을 적용시킬 수 있는 것처럼 가르치는 것은 잘못 된 방법이예요. 물론 그렇게 홍보하면 더 많은 학생들이 혹할 수 있지만 양심상 그렇게 못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학생들의 자기의 감성에 맞는 그런 목소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김민석 대표는 최근 연예기획사 디오션엔터테인먼트를 오픈했다. 모래공장을 처음 만들었을 때처럼 또 하나의 무모한 도전이 시작된 것. 모두 말렸다. 백 명이 안 될 것라 했고 그럴수록 더 오기가 생겼고 다짐했다. “그래, 내가 보여준다!”
현재 소속 가수 바다 역시 남다른 인연이다. 그는 평소 친분 두터웠던 바다가 소속사를 떠난 뒤 5년 동안 그녀의 디렉팅과 홍보를 물심양면 도와왔다.
“바다는 국내 최초의 걸그룹의 리드보컬이고 아직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단한 가수라구요. 그런 분이 작은 우리 회사를 선택해 주었다는 자체가 이유가 있겠지 싶어 용기를 얻었어요. 사실 이것은 서로의 믿음과 비전이 없었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7월에는 그녀의 에너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싱글 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많은 뮤지컬 러브콜도 거절한 채 준비한 것이니 지켜봐 달라며 앞으로 바다라는 가수를 패티김, 인순이의 뒤를 이을 한국의 디바인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마음으로 소통하는 제작자, 김민석

김 대표는 보컬 트레이너의 가장 중요한 점이 아이들의 감성에 대한 케어라고 말한다. 크고 작은 기획사를 트레이닝하면서 가장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이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것. 바로 소통에 대한 부재가 심각했다고 한다.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은 자신들이 무슨 음악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음악적인 색이 없이 끼워 맞춰지는 식으로 그룹이 만들어져요. 준비하라고 했다가 무산되고, 다이어트 하라고 했다가 무산되고 이러니까 공황장애 오고, 우울증 오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그들의 귀한 시간은 흘러가고, 심한 경우는 회사가 없어져요. 아이들과의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없이 회사의 이익만 바라는거예요. 너무나 안타까웠죠.”
보컬 트레이너로서 항상 아이들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안해주고 그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며 카운셀러같은 역할을 주로 했었기 때문에 디오션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를 반영해 아티스트와 제작자간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바다 외에 현재 대형 기획사에서 오랫동안 데뷔를 준비했던 연습생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대형 기획사에서의 혹독하고 냉정한 트레이닝에 지친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김민석 대표였다. 바로 데뷔가 가능할 정도의 실력과 가능성을 갖춘 그를 케어하기가 부담스러워 다른 유명 기획사를 추천했지만 김민석이 아니면 안된다며 그의 부모님까지 와서 설득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교육자였는지 짐작이 갔다.
트레이너 채용 시에도 이력서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믿을 만한 사람을 소개 받는 식. 슈퍼스타K6 TOP4까지 진출했던 장우람을 비롯 슈퍼스타K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아이들에게 그랬다. “니가 생각했을 때 실력이 인정되고 인성 좋은 2명만 데리고 와.” 이것이 그의 운영 방식이다.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그와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데리고 오면 반드시 통하게 되있더라고. 이렇게 트레이너부터 끈끈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가 커져도 소통하는 교육방식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 더 넓은 신세계를 꿈꾸다

현재 보컬학원 모래공장은 중국 쪽으로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Fnc나 CJ처럼 거대한 확장은 보다는 소규모지만 기술력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나가서 현지화 시킨 후 국내 강사들이 일반인들이 아닌, 중국 강사들을 가르치는 특화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뷰 시작 후 첫 마디가 ‘흘러가는 대로 했더니, 하게 되더라’였다. 김민석 대표는 미래에 대한 야망보다는 열정으로 현재에 충실하게 달려온 결과가 어떠한지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사라질뻔 했던 모래공장을 부활시킨 김민석대표. 디오션엔터테인먼트로 새로운 초석을 닦는 지금을 지나 미래, 또 어떤 화려한 신세계를 이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바다는 국내 최초의 걸그룹의 리드보컬이고 아직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단한 가수라구요. 그런 분이 작은 우리 회사를 선택해 주었다는 자체가 이유가 있겠지 싶어 용기를 얻었어요. 사실 이것은 서로의 믿음과 비전이 없었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예요.”
7월에는 그녀의 에너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싱글 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많은 뮤지컬 러브콜도 거절한 채 준비한 것이니 지켜봐 달라며 앞으로 바다라는 가수를 패티김, 인순이의 뒤를 이을 한국의 디바인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 마음으로 소통하는 제작자, 김민석

김 대표는 보컬 트레이너의 가장 중요한 점이 아이들의 감성에 대한 케어라고 말한다. 크고 작은 기획사를 트레이닝하면서 가장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이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것. 바로 소통에 대한 부재가 심각했다고 한다.
“데뷔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은 자신들이 무슨 음악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음악적인 색이 없이 끼워 맞춰지는 식으로 그룹이 만들어져요. 준비하라고 했다가 무산되고, 다이어트 하라고 했다가 무산되고 이러니까 공황장애 오고, 우울증 오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그들의 귀한 시간은 흘러가고, 심한 경우는 회사가 없어져요. 아이들과의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없이 회사의 이익만 바라는거예요. 너무나 안타까웠죠.”
보컬 트레이너로서 항상 아이들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제안해주고 그들의 답답함을 풀어주며 카운셀러같은 역할을 주로 했었기 때문에 디오션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를 반영해 아티스트와 제작자간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바다 외에 현재 대형 기획사에서 오랫동안 데뷔를 준비했던 연습생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대형 기획사에서의 혹독하고 냉정한 트레이닝에 지친 그가 선택한 것은 바로 김민석 대표였다. 바로 데뷔가 가능할 정도의 실력과 가능성을 갖춘 그를 케어하기가 부담스러워 다른 유명 기획사를 추천했지만 김민석이 아니면 안된다며 그의 부모님까지 와서 설득했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교육자였는지 짐작이 갔다.
트레이너 채용 시에도 이력서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믿을 만한 사람을 소개 받는 식. 슈퍼스타K6 TOP4까지 진출했던 장우람을 비롯 슈퍼스타K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아이들에게 그랬다. “니가 생각했을 때 실력이 인정되고 인성 좋은 2명만 데리고 와.” 이것이 그의 운영 방식이다.
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그와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데리고 오면 반드시 통하게 되있더라고. 이렇게 트레이너부터 끈끈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가 커져도 소통하는 교육방식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 더 넓은 신세계를 꿈꾸다

현재 보컬학원 모래공장은 중국 쪽으로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Fnc나 CJ처럼 거대한 확장은 보다는 소규모지만 기술력으로 승부할 예정이라고. 나가서 현지화 시킨 후 국내 강사들이 일반인들이 아닌, 중국 강사들을 가르치는 특화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인터뷰 시작 후 첫 마디가 ‘흘러가는 대로 했더니, 하게 되더라’였다. 김민석 대표는 미래에 대한 야망보다는 열정으로 현재에 충실하게 달려온 결과가 어떠한지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사라질뻔 했던 모래공장을 부활시킨 김민석대표. 디오션엔터테인먼트로 새로운 초석을 닦는 지금을 지나 미래, 또 어떤 화려한 신세계를 이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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