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리 기자] ‘베이비 카라’, ‘프로듀스 101’ 두 번의 걸그룹 서바이벌을 거쳤다. 그 어떤 연습생보다 데뷔에 가까이 갔지만 그 문턱은 높았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프로듀스 101’에서 각각 41위에 16위에 머물며 또 한 번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그들. 조시윤과 윤채경이 첫 화보 촬영에 나섰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서는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프로듀스 101’ 이후 그들의 심정 그리고 데뷔에 관한 솔직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그들의 데뷔는 지금 어디까지 왔을지 함께 찾아보자.
Q. 오늘 화보촬영 어땠나
윤채경: 화보촬영이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했다. 촬영 오기 전에 다른 사진들도 많이 보고 왔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다 까먹었다.
조시윤: 포즈 취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둘이 함께 해서 되게 재밌고 긴장도 많이 풀렸다.
Q. ‘프로듀스 101’ 종영 후 근황을 알려 달라
윤채경: 인터뷰도 하고 있고 ‘기부티크’에 출연했고 ‘음악의 신’ 촬영 중이다.
조시윤: 채경이와 함께 인터뷰도 하고 요즘 연기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
Q. 둘 다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인연이 많다. ‘프로듀스 101’을 마친 지금 어떤가
조시윤: 이제야 조금씩 실감이 난다. 다시 ‘Pick me’ 춤을 춰야할 것 같고 시원섭섭하다.
윤채경: 그래도 방송을 하면서 너무 재밌어서 끝난 지금도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윤채경: 돋보여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짧은 시간 안에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하루의 시간이 주어지면 그 안에 노래, 안무숙지, 대형 모든 것을 다 해야 했다. 그런 부분이 많이 부담됐다.
조시윤: 잠을 잘 자지 못한 게 가장 힘들었다. 그 외에는 재밌게 했다.

Q. 채경씨의 경우 최종 순위 발탁에서 탈락해서 더욱 아쉬울 것 같고 시윤씨의 경우에는 방송 노출이 적어서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다
윤채경: 최종까지 간다는 것 자체를 상상도 못했었다. 처음 100명의 친구들을 보는데 너무 예쁜 친구들, 춤이나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나는 사람구경하고 가나보다 생각했다. 그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최종까지 간 것만으로 너무 신기했다.
조시윤: 고작 몇 초 나온 후 그 뒤로 나오지 못한 친구들도 많았기에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 리액션이 조금이라도 나온 것에 감사했다.
Q. 함께한 연습생 중 ‘내가 봐도 쟤는 정말 잘한다’하는 멤버가 있나
윤채경: 진짜 많다. 일단 연정이는 잘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애드립을 녹음하는걸 보니 소름이 돋더라. 정말 잘한다 다시 한 번 느꼈다.
조시윤: 나는 청하가 춤을 너무 잘 춰서 깜짝 놀랐다. 방송 초반에 연습하지도 않은 곡이 흘러나오는데도 청하는 정말 잘하더라.
Q. 서로 외에 각자 친하게 지낸 연습생이 있나
윤채경: 이수연, 허찬미, 김세정, 김나영, 정은우 그리고 나 이렇게 6명이서 친하게 지냈다. 단체 카톡방에서 계속 얘기하고 잘 놀고 있다.
조시윤: 김설아, 김주나, 서혜린, 김태하, 오서정, 김청하와 친하다. 오후에 만나서 점심을 자주 먹는다.
윤채경: 나도 그러고 싶다. 찬미언니가 저녁에 불러서 밤에 카페가고 얘기하다보니 매번 대중교통 시간이 지난다. 택시타고 집에 가서 힘들다(하하). 스케줄이랑 연습 마치고 보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Q. 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다보면 피부 관리나 몸매관리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을 법한데
윤채경: 대화에 대부분이 그에 대한 이야기다. 필라테스를 오래했고 지금은 헬스를 하고 있다. 먹는 건 잘 먹고 있다(하하).
조시윤: 먹는 건 포기할 수 없더라.
윤채경: 시윤언니는 살도 잘 안찌고 먹는 걸 보면 살이 찌지 않도록 먹는다. 음식 하나를 먹어도 백 번 씹어 삼킨다.
조시윤: 먹는 게 느려서 살이 안찌는 것 같다(웃음).
조시윤: 나는 방송과 비슷하다. 낯을 많이 가려서 처음에는 조용조용하다.
윤채경: 방송에서 되게 불쌍하게 나오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방송을 보면 내가 봐도 내가 너무 불쌍하더라. 방송보다 활발하고 웃긴 성격이다.

Q. 연습생 생활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윤채경: 엄마가 연예계 쪽에 관심이 있어서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련된 것을 많이 배웠다. 그러다 중학교 때 오디션을 보게 됐고 본격적으로 준비하게 됐다.
조시윤: 중학교 때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너무 멋있어서 나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롤모델이 있나
조시윤: 소녀시대, 에이핑크를 좋아한다. 특히 아이유의 노래를 너무 좋아한다. 어쿠스틱한 노래들을 들으면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윤채경: 소녀시대 태연을 굉장히 좋아한다. 에프엑스의 걸크러쉬 느낌도 좋다. 최근에는 백예린의 노래를 계속 듣고 있다.
Q. 가장 자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윤채경: 자신 있는 것이 있었는데 요즘 방송을 하면서 내가 잘하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고 있다. 나는 내가 남을 잘 웃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멍석을 깔아주니 잘 못하겠더라.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고민이다.
조시윤: 우선 춤과 노래를 잘하려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악기를 배워보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타를 배워보고 싶다. 예전에 배운 피아노도 다시 시작하고 싶다.
Q. 아직 가수로 정식 데뷔는 하지 못했다. 데뷔의 기회가 두 번이 있었기에 더욱 아쉬울 것 같은데
윤채경: 항상 아쉽다. 이럴 거면 왜 나를 뽑았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 에이프릴 데뷔 초반에도 되게 아쉽고 난 어떡해야하나 생각이 많았다. 그래도 ‘프로듀스101’ 출연하면서 회사에서 마음을 여신 것 같다(하하). 지금 당기고 있는 중이다.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받은 인성교육이 몸에 배다보니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조시윤: 맞다. 어디 가서 말을 잘 못하겠다(웃음).
Q. 그래도 확고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 SNS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윤채경: 팬들과 계속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SNS가 없다보니 소통창구가 없었다. 최근에 회사와 잘 이야기해서 시작하게 됐다. 다루는 법을 잘 몰라서 아직 어려운데 팬 분들이 굉장히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다.
조시윤: V앱 촬영을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영지언니와 채경이 나 셋이서 찍었다. 처음에는 너무 떨렸는데 막판에 가서 긴장이 풀렸다. 사람들이 달아주는 댓글을 보면서 너무 재밌었다.
Q.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
윤채경: 최근에 지하철에서 만난 팬이 기억난다. 옆 좌석에 앉아 계셨는데 티나게 핸드폰을 가리고 무얼 하시더니 그 다음에는 메모를 막 쓰시더라. 메모를 찢고선 손에 쥐고 있다가 역에서 내리면서 나에게 던지고 가셨다. 깜짝 놀라서 보니 팬이라고 적혀있더라.
조시윤: 모든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 중에서도 V앱 촬영할 때 ‘조시윤채경 데뷔하자’라며 이벤트를 해주신 분이 생각난다.
Q. 팬들이 ‘조시윤채경’이라고 둘을 붙여서 부르더라. 언제부터 둘이 엮이게 된건가
윤채경: ‘프로듀스 101’을 통해서인 것 같다. 순위 발표식 때 시윤언니가 먼저 호명이 되고 내가 밑에서 언니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다. 그게 일명 ‘드라마짤’로 돌아다니게 됐고 그 때부터 ‘영혼의 듀오 조시윤채경’이라고 불러주시더라.
조시윤: 짤이 정말 드라마처럼 나왔었다. 좋게 봐주셔서 너무 좋다.
Q. 허영지와 함께 셋이서 데뷔하라는 응원도 많이 보이던데
윤채경: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 영광이다. 회사의 생각에 맡기겠다(웃음).
Q. 만약에 셋이 함께 데뷔한다면 어떤 느낌의 걸그룹이 완성될까
윤채경: 처음에는 큐트한 느낌일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셋 다 이미지 변신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오늘 촬영하면서 해본 몽환적인 느낌도 좋다.
조시윤: 카메라 앞에만 서면 웃는 게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멍 때리게 된다. 몽환적인 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Q. 가수로 데뷔하는 것 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
윤채경: ‘우결’에 꼭 출연하고 싶다. 예전에는 꼭 누구랑 하고 싶다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멋진 분들이 많아서 한 명 꼽기가 어렵다. 굳이 한 사람을 꼽자면 옛날부터 팬인 이민호 선배님. 이미 임자가 있으시지만(하하). 이번에 차오루&조세호 커플편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파트너 상관없이 출연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내조 잘할 수 있다.
조시윤: ‘무한도전’에 나가보고 싶고 ‘안녕하세요’에 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 ‘무한도전’에서 오감 체험하는 걸 봤는데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Q. 오랜 연습생 생활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일까
윤채경: 혼날 때는 혼나더라도 그 슬픈 감정을 오래 잡아두지 않는 편이다.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같이 연습생을 하던 친구, 언니오빠들이 힘이 됐다. 경쟁이라기보다 서로 배려하고 챙겼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조시윤: 가수들의 무대를 평소에 자주 본다. 무대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으니깐 조금만 더 열심히 해보자’ 이런 마음으로 버텼다. 그리고 가족, 친구들, 팬 분들 덕에 이제까지 올 수 있었다.
Q. 올해의 목표는
윤채경&조시윤: 데뷔
윤채경: 일단 데뷔를 해야지 색다른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꼭 데뷔를 하는 것이 목표다.
조시윤: 데뷔거나 데뷔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
Q. 데뷔를 위해 가장 필요한 한 가지는 무엇일까
윤채경: 철판.
조시윤: 실력은 당연한 거고 카메라 울렁증을 없애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기획 진행: 이유리,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레미떼, 그리디어스
슈즈: 르꼬끄 스포르티브, 미넬리, 할리샵
선글라스: 더뉴선글라스
헤어: 스타일플로어 민정 아티스트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대영 아티스트
장소협찬: 르미엘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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