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용팔이’가 다양한 장르적 쾌감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첫 인상을 남겼다.
8월5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에서는 ‘용한 돌팔이’ 태현(주원)의 캐릭터 소개를 중심으로 그가 왜 우아한 의사의 삶 대신 비밀리에 조폭 왕진이라는 이중생활을 하게 됐는지가 다이내믹한 전개 속에 펼쳐졌다.
첫 방송된 ‘용팔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독특한 의사 캐릭터 태현이라는 인물 그 자체였다. 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뻔뻔한 ‘돈벌레’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비밀 조폭 왕진도 마다하지 않는 지하 세계의 명의 ‘용팔이’이자, 그러면서도 병원에선 교수들의 응급수술에 투입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구원투수’가 바로 태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을 하기까지 어려운 가정 형편이 숨어있고 그 속에서 지속적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아픈 동생이 있다는 사연이 드러나며 감정이입의 가능성을 열었다. 여기에 경찰에 쫓기는 조폭 두목 두철(송경철)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살리기 위해 도주를 택하는 모습에서 태현의 진면목이 드러나며 꽤 괜찮은 캐릭터라는 인상 또한 심었다.
이 같은 과정을 그리기까지 이날 ‘용팔이’는 장르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서 펼쳐지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조폭세력 간의 욕망이 분출된 도박장의 진풍경이나, 그 속에서 신출귀몰하게 의술을 펼치는 태현의 귀신같은 손놀림, 룸살롱에서 벌어진 경찰 대 조폭 간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을 따돌리는 과정에서 급박하게 펼쳐진 카체이싱과 시커먼 강물 속으로 몸을 던진 태현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택까지 스펙터클한 전개 속에 액션과 코미디, 메디컬 장르의 매력이 살아 숨 쉬며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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