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컴백’ 채연, 12년 ‘섹시 내공’으로 걸그룹 잡을까(종합)

2015-06-26 07:06:14

[bnt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채연이 ‘내공 쌓인 섹시함’을 무기로 가요계 컴백했다.

6월25일 서울 서교동 롤링홀에서 채연 새 싱글 ‘안봐도 비디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채연이 국내에서 새 앨범을 출시하는 것은 지난 2010년 7월 미니 앨범 ‘룩 엣(Look At)’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채연은 “오랜만에 한국 활동을 시작했다. 이런 자리(기자간담회)도 낯설고 생소하지만 활동에 앞서 응원받기 위한 자리라고 생각 한다”고 첫 인사를 전했다.

한층 아름다워진 외모에 “예뻐졌다”는 칭찬을 듣자 채연은 “평소 생활에서 체중조절이 습관 돼 있다. 야식은 먹지 않는 편이다”고 비결을 밝혔다. 채연은 이어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포용하는 능력이 커졌다. 마음이 넓어지니까 표정도 밝아지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지난 2003년 1집 앨범 ‘잇츠 마이 타임(It’s My Time)’으로 데뷔한 채연은 이후 ‘둘이서’ ‘흔들려’ ‘사랑 느낌’ 등 다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섹시 솔로 여가수로 인정받았다. 5년 만의 신곡 ‘안봐도 비디오’를 통해 채연은 한층 “자연스러운 섹시함”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기존의 섹시함과의 차별점에 대해 채연은 “사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운을 뗐다. 덧붙여 채연은 “그 때 섹시함은 만들어진 거다. 주위에서 ‘섹시해야 돼’라고 해서 섹시한 척 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져서 제 모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채연은 “단지 지금은 그때보다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섹시함을 표현하고 싶다. 옛날처럼 과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섹시함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변화가 생겼다. 채연은 “옛날에는 실눈을 뜨고 노려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섹시해 보일까’ 했다면 지금은 편안한 느낌이다”며 “‘섹시하게 보여야 돼’가 아니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도 저를 보며 편안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밝혔다.

자연스러운 섹시함이 하루아침에 나온 것은 아니었다. 그가 ‘섹시 퀸’으로 등극하기까지의 오랜 시간 동안 쌓여온 내공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 채연은 “마음은 초심이지만 벌써 데뷔한 지 12년 정도 됐다. 제 안에 다져진 섹시한 내공으로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허나 ‘섹시’란 단어는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다”는 채연의 설명이다. 그는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면 아직도 부끄럽고 어색해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채연이 ‘섹시함’을 고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채연은 “여자의 가장 큰 무기는 섹시함이란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채연은 후배 걸그룹 AOA, 씨스타 등과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됐다. 이에 대해 채연은 “정말 걱정이다. 앨범 준비하면서 모니터링을 많이 했다. 워낙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많다 보니 그들 안에서 제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채연이라는 사람이 보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돼서 하지 말까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채연은 이내 특유의 밝은 모습을 보이며 “결론은 제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이자는 것이다. 색다른 모습보다 예전의 채연 모습 그대로를 보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한편 채연 새 싱글 ‘안봐도 비디오’는 오늘(26일) 자정(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신곡 ‘안봐도 비디오’는 단순하지만 중독성 강한 브라스 테마 라인에 신나는 비트를 기반으로 한 레트로 펑크 팝 장르곡이다.

채연은 신곡 ‘안봐도 비디오’로 활발한 방송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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