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윤 기자] 182cm의 큰 키와 잘생긴 외모 더불어 특유의 깊이 있는 눈빛까지 배우라면 갖춰야 할 요소를 다 갖춘 남자 배우 이선호가 각양각색의 매력이 담긴 화보를 공개했다.
중고등학교 때 미국에서 유학할 정도로 말 그대로 ‘엄친아’였던 이선호. 보통 평범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진로를 정해 한 길로만 가는 ‘27살’ 나이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바로 배우라는 길.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 이선호.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극은 백두산이라 치면 드라마는 한라산, 영화는 금강산 다 한 번씩 꼭대기까지 가보고 싶은 산들이예요”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겸손함까지 겸비한 배우 이선호의 진솔한 이야기를 살펴보자.

Q. 요즘 어떻게 지냈나?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영화를 많이 보고 연기적인 고뇌에 빠져있고 조만간 아침드라마 하기로 해서 준비하고 있어요.
Q. 이제 곧 들어가는 아침 드라마 소개 부탁한다.
‘어머님은 내 며느리’라는 이름 경민 역할이에요. 부잣집 회장님 아들. 유학파예요. 회사도 위기에 빠트리고 풍파를 겪으면서 점점 성장하는 캐릭터인 것 같아요. 제목에서도 아시다시피 어머님은 내 며느리이니깐 쉬운 설정은 아니지만 작가님이 워낙 설득력 있게 쓰셔서 재밌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에 갔을 때는 중, 고등학교 때 유학 목적으로 동생과 함께 갔고 대학교도 미국에서 갈려고 했었어요. 미대와 경영대 쪽으로 학교를 다 합격해놨었어요. 그런데 미술이 조금 그리기 지겨웠을 찰나에 방학 때 한국에 나왔는데 우연히 한국예술종합학교 시험을 봤어요. 학교에 합격을 해서 미국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한국에서 영화 공부를 해볼까 고민을 하다가 영화 쪽으로 공부해보고 싶어서 남았어요.
유학생이다 보니 학교생활이 적응하기가 힘들었는데 군대 갔다 와서 비로소 온전히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우연히 길거리 가다가 스트리트 캐스팅이 돼서 장광효 선생님 쇼 패션모델로 데뷔하게 되었어요.
패션모델로 데뷔를 했는데 프로필을 찍고 하다 보니 CF를 많이 찍게 되었고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어요. 연기를 준비해서 데뷔했다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연기를 배웠다는 것도 사실이고 그러다 보니 매회 드라마 하는 것마다 공부가 되었고 그러다 보니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연극 무대도 20대 후반 때부터 꾸준히 해왔어요.
Q. 20대 중반에야 다소 뒤늦게 찾은 직업인 ‘배우’의 매력은?
27살 때부터 시작했어요. 어떻게 보면 어떤 사람들이 제도권 안에서 교육받고 대학 공부를 하고 취업 준비하잖아요. 무엇을 좋아하는 지보다는 삶을 위해서 하는 것.
Q. 배우로서 희열감을 느낄 때는?
많은 배우분들께서 아실 거예요. 어느 순간 자기 자신도 모르게 캐릭터가 입혀지는 순간이 있어요. 긴 호흡으로 한 역할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캐릭터로서 생각하는 시간이 자기 현재로서의 생활보다 뛰어넘는 순간이 오면 어느 순간 캐릭터가 자기 몸 안에 입혀지는 순간 연기가 굉장히 자유롭고 희열감이 있어요.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되면 카타르시스가 있는데 배우가 그것만 즐기면 힘들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항상 몰입은 돼있지만 어느 정도 객관성을 열어두어야 하는 것이 배우라고 생각해요. 또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잘 맞았을 때도 희열감을 얻는 것 같아요.

Q. 연극도 하고 올레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에서 감독과 심사위원으로 하면서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똑같은 연기이지만 드라마나 연극, 영화 등에서 하는 연기가 각기 다를 것 같다.
연기가 드라마 연기, 연극 연기, 따로 없이 같은 연기라고 생각해요. 매체에 따라 테크닉이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난이도로 보면 드라마 연기가 가장 어렵고 진실성으로는 연극이 가장 진실된 것 같아요.
연극은 백두산이라 치면 드라마는 한라산, 영화는 금강산 다 한 번씩 꼭대기까지 가보고 싶은 산들이에요. 다 저한테는 점령해야 할 고지들이 있는 하나의 미션들 같아요.
Q. “노출 연기 부담 無 예술과 외설은 한 끗 차이”라는 인터뷰 타이틀을 봤다. 그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나?
변함이 없어요. 예전에는 우리나라 배우들도 노출에 대해 꺼려했지만 많은 분들이 자극적인 것들에 무뎌지고 연기자로서 예술가로서 조금 더 예술 쪽으로 끌어올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고 싶어요. 언제든지 노출이라던지 배역으로서 하기 때문에 수치스럽고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가장 인상에 깊었던 작품은?
작품들 모두 다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처음 데뷔했었던 ‘눈의 여왕’에서 1회 나오고 죽었지만 1회 안에서 태어나면서 죽음까지 한 바퀴를 돌면서 인물이 완성되어서 기억에 남고 첫 주연을 맡았던 영화 ‘멜로’도 기억에 남고 얼마 전에 했던 영화 ‘삼례’도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봉만대 감독님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TV 방자전’이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드라마이지만 오랜 기간 동안 주인공으로서 오래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고 여배우와의 호흡도 굉장히 좋아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리고 조금은 안타까워요. 더 그 인물로 살아보고 싶었는데 다시 만날 일은 없어서(웃음)
Q. 평소 봉만대 감독과 친분이 두터운 걸로 알고 있다.
굉장히 감성적이시고 속 안에는 우리나라 문학 ‘소나기’같은 서정적인 감성을 가지신 분이에요. 그 누구를 만나도 봉만대 감독님을 싫어하시는 분이 한 명도 안 계세요. 그 정도로 한 번만 만나도 굉장히 매력적이신 사람이라는 걸 느낄 정도로 좋은 분이세요. 감독님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인기도 많으시고 연출적으로도 뒤떨어지시는 분이 아니시고.
또 정이 있으세요. 어느 날 선물 주신다고 하시면서 손을 펴보라고 하셨어요. 봉만대 감독님 손 안에 돌멩이가 있었어요. 저한테 돌멩이 주시면서 “너 생각하면서 돌멩이 주었어”라고 하실 정도로 서정적인 감성을 가지신 분이예요.
Q. 그동안 같이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김기덕 감독님의 영화에서 주연배우 했던 이은우도 기억나고 요번에 아침드라마 같이 호흡하게 된 심이영. 그전에 KBS2 ‘매리는 외박 중‘ 드라마에서 일하는 관계로 같이 나왔었어요. 그때는 서로 감정을 많이 교류하는 역할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때 연기하면서 “굉장히 같이 깊이 빠져서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다”라고 느낌을 받았었는데 아침드라마를 통해 다시 만나게 돼서 기대돼요.
Q. 앞으로 맡고 싶은 장르나 배역은 ?
악역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악역이지만 이유가 있는 악역. 마성의 매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납득시킬 수 있는 배역을 맡아보고 싶어요.

Q.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계기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다. 아직도 이선호 하면 연관검색어로 황우슬혜가 뜰 정도로 여파가 남아있다.
우결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경험을 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또 ‘우리 결혼했어요’와 비슷한 프로그램에 캐스팅되면 크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고 그리고 예능 쪽에 순발력이 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리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것을 기억해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우결을 통해서 음지에서 일하던 배우가 그만큼 양지로 왔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다른 일로 한눈팔지 않고 배우로서 살아가고 있으니깐.
Q.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파트너 황우슬혜와 프로그램 끝나고 종종 연락했나? 그리고 실제 성격도 궁금하다.
우결 끝나고 나서도 1~2년 정도 서로 안부도 묻고 연극할 때 보러 와주기도 하고 최근에 사무실을 옮겼는데 우연히 황우슬혜 씨도 같은 사무실이에요. 인연인 것 같아요. 운동하면서도 우연히 만났는데 시간은 지났지만 옛날 생각도 나고 반가웠어요.
우결을 할 당시 방송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 그 친구에 대해 더 깊이 보지 못 했던 아쉬움이 있어요. 우결은 예능이 있었지만 배우들은 작품을 통해서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으니깐 그때는 허심탄회하게 더 알아가보고 싶어요. 털털하고 엉뚱한 매력이 있는 친구라 작품을 통해 다시 만나보고 싶어요.
Q. 그렇다면 예능에 또 도전할 생각이 있나?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당시 엉뚱한 이미지가 많았던 걸로 기억난다.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당시 카메라가 있으니깐 무언가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여러 가지를 하다 보니 엉뚱해 보였던 것 같아요. 예전 예능에서는 카메라 앞에서 보여주는 예능이었다면 지금은 관찰 예능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한테 잘 맞는 것 같고 예능하고 싶죠. 나영석 PD님을 보면 한 가지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시듯이 요즘 같은 관찰 예능에서 많은 매력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 셰프들 나오는 프로그램도 하나의 트렌드잖아요. 워낙 식도락이고 예전에 맛집 블로그 같은 것들이 없을 때 친구들이 전화해서 맛 집 물어볼 정도로 음식에 관심이 많아서 tvN ‘수요 미식회’ 나가면 빠지지 않을 만큼 정보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Q. 최근 “아 이 배우 참 멋있다”라고 느끼는 배우가 있나?
주지훈. 저와 비슷한 나이 또래인데 얼굴에 페이소스가 묻더라고요. 영화 ‘간신’, ‘좋은 친구들’ 보면 일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캐릭터이면서도 주지훈 씨의 매력도 나오고 드라마 ‘가면’도 보니깐 연기도 잘하시고 좋더라고요.
Q. 이선호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인가?
연기란 제가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질리지 않고 끝까지 탐구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연기는 매번 매번이 너무 다르고 상황도 다르고 평생 해도 안 질릴 수 있는 일을 찾은 것 같아서 행복 한 것 같아요.
Q. 몸매가 좋은 걸로 알고 있다. 몸매 관리 비법은?
몸매 좋지 않아요.(웃음)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보다 지키는 것이 있어요. 일상에서 먹는 것들 중에서 한 가지씩 제외하면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튀김도 안 먹고 피자도 안 먹고.
Q. 2015년 활동 계획은?
올해 목표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어떤 기회든 놓치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예능이나 연기든 가리지 않고 대중들에게 슬픈 감동이든 웃음이 가득 찬 감동이든 ‘감동’을 줄 수 있는 위치를 잡고 싶어요.
제 별명 중에 가장 싫은 별명이 ‘다큐멘터리’예요. 왜냐면 너무 항상 진지해서 다큐멘터리로 만든다고 해서 올해는 위트감도 키우고 싶어요.(웃음)
기획 진행: 조지윤
포토: bnt포토그래퍼 심형준
의상: 슈퍼스타아이, 락리바이벌, 길옴므
슈즈: 아키클래식, 바네미아
선글라스: 바이너리 알로이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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