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로 들어온 애니메이션 속 세상
만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보며 화면 속 세상에 들어가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이에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이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을 개최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주인공 소피가 황야 위 움직이는 성을 보고 놀랐던 것처럼, 관람객들도 실제로 움직이는 성을 마주하게 된다. 언덕 위 전신을 뒤흔들며 걷는 성의 모습에 다음 전시물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증폭될 것이다.

이어지는 길은 관람객을 움직이는 성 내부로 안내한다. 성 안에서 하울과 소피, 캘시퍼 등을 만나고, 그들과 같이 만화 속 등장인물이 된 것처럼 움직이는 성 곳곳을 걸어볼 수 있다.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다음 작품은 우리에게 ‘원령공주’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모노노케 히메’다. 주인공 모노노케 히메 산과 들개신 모로는 물론, 야쿠르를 타고 여행하는 아시타카와 모든 생물의 생사를 관장하는 시시가미(사슴신)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어 귀엽고 유쾌한 너구리들의 조형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바로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변신술로 인간들의 뉴타운 개발 계획에 맞서 싸우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속 주인공들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 속에서 조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던 너구리들의 비밀기지를 몰래 들여다볼 수 있다.

다음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원한 대표작 ‘이웃집 토토로’의 전시공간이 이어진다. 숲길을 지나 만나는 큰 나무의 구멍을 들여다보면, 새근새근 숨을 쉬며 자는 토토로를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비가 쏟아지는 버스정류장에서 사츠키와 메이 자매가 토토로에게 우산을 빌려주고, 토토로가 답례로 도토리 씨앗을 건네던 명장면도 비가 오는 스크린과 3차원 조형물을 통해 재현됐다.
❚붉은 돼지

다음 작품 ‘붉은 돼지’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공군 비행사로 참여했던 전쟁의 잔혹함을 잊기 위해 스스로 마법을 걸어 돼지로 살아가는 마르코와 그의 비행기인 S-21, 삶의 터전인 무인도를 만날 수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또 다른 대표작이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인생 역작이라 불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전시공간이 펼쳐진다.

이 공간은 영화 속 사악한 마녀 유바바와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를 구하기 위해 유바바의 온천장에서 일하게 된 치히로, 정체불명의 요괴 가오나시의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조형전’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을 입체조형물로 만나보고, 되살아나는 영화 속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자.
*전시 기간: 2015년 4월 5일까지
*관람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구정 당일인 2월 19일 휴관)
*관람료: 성인 15,000원, 소인 12,000원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3길 55 용산 아이파크몰 디지털전문점 6층
*교통 편: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용산역 하차 - 아이파크몰과 바로 연결 - 6층 CGV와 대교문고를 지나 전시장 도착
*홈페이지: 2014ghibliexhibi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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