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진 기자] ‘연기자’라는 수식어가 마치 제 옷을 입은 듯 잘 어울리는 가수출신 배우가 있다.
바로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 심은진이다. 그가 최근 bnt와의 화보를 통해 팔색조 같은 매력을 뽐냈다.
연기자의 길을 걸은 지 어느덧 9년. 2006년 대하사극 ‘대조영’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또 방송 활동을 하며 틈틈이 기록해 온 사진, 글, 그림 등을 모아 전시회를 열어 작가데뷔를 하는 등 숨겨진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전시회에 대한 이야기를 거론하며 “이익을 위해 혹은 보여주기 위한 수단의 전시회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 속에 있는 것들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고 그것을 사진, 그림, 글로써 풀어냈어요. 그 기록들을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고 또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는 어릴 때부터 여자 친구들보다 남자 친구들이 많았다. 신화의 전진, 민우, 가수 휘성은 전화오면 언제든지 달려 나오는 터울 없는 친구라고. 또한 절친오빠들로 김수로, 정준하를 꼽으며 “수로 오빠와 준하 오빠는 제 앞에서 유일하게 반성하는 오빠들이에요. 그만큼 격이 없어요”라고 전하며 특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베이비복스 멤버 중 이지 다음으로 결혼을 할 것 같은 멤버’로 윤은혜를 꼽았다. “미연이가 원래 결혼을 일찍 하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저는 은혜가 먼저 갈 거 같아요. 오히려 안 할 거 같은 애가 먼저 가요. 저는 맨 마지막에 가는 걸로...(웃음) 결혼을 하려고 남자를 만나고 싶진 않아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그런지 결혼이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원조 걸그룹으로서 현재 가장 눈 여겨 보는 걸그룹을 묻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씨스타를 꼽았다. “시원시원 하잖아요. 화끈하고 춤도 잘 추고. 적당하게 섹시하고 가창력도 있고. 너무 과하면 오버스러운데 그 친구들은 정말 딱 좋아요”
결혼 적령기(?)인 그에게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저는 ‘마초’ 성향의 남자와는 정말 안 맞아요. 외모는 별로 안보는 대신 본인의 몸을 관리 못하는 남자는 너무 싫어요. 작년까지는 퇴폐미(?)가 넘치는 빅뱅의 탑이 좋았는데 요즘엔 또 김우빈 같은 스타일에 끌리더라고요”
이어 그는 공개 연애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전달했다. “지금까지 진지하게 만났던 사람은 한 열명 정도 되요. 개인적으로 공개 연애는 적극 반대해요. 저 역시 공개할 일은 없을 거에요. 연예인은 스캔들이 나는 순간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연예인 남자친구가 있을 때는 대외적으로 정말 친한 친구처럼 지내며 페이크 작전을 펼치기도 했어요”
기자가 만난 그는 인기, 명예만을 갈구하는 ‘아마추어’가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고 나아가 대중과의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는 진정한 ‘프로’였다. 그의 이름 앞에 어떠한 수식어가 붙어도 좋다. 가수, 배우, 작가 그 어떤 위치에서든 우리는 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테니.
기획 진행: 구혜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렬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PD
의상: 나인걸
향수: 아이젠버그
헤어: 정샘물 WEST점 강다현 부원장
메이크업: 정샘물 WEST점 은경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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