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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얼짱 록커 신시아 “록계의 비욘세 되고파”

2013-05-15 13: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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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기자/사진 이현무 기자/영상 이홍근 기자] 현란한 춤사위와 노출로 팬들의 눈길잡기에 성공한 걸 그룹이 있는 반면 목소리만 가지고 여성 록 커의 역할을 훌륭하게 담당해내는 이가 있다.

2012년 7월 ‘악마도 사랑을 한다’를 공식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한 여성 록커 신시아가 그 주인공. 일 년이 채 안된 시점에 bnt스튜디오를 다시 찾은 신시아는 여과 없는 무대 밖 모습으로 자신을 표출해 보였다.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시크한 포스와 비주얼은 칼 한 번 댄 적 없는 모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신시아의 록은 거친 음색, 고공을 향해 치솟는 고음에서 한 꺼풀 벗겨진 모던함이 매력이다. 힘과 반항으로 대두되는 남성적 록 장르의 전통을 벗는 다는 것이 자유롭진 않지만 도원경, 서문탁, 소찬휘, 마야의 계보를 이을 신시아에게서 여성 록의 희망이 엿보였다.

인터뷰를 통해 록계의 비욘세라 불러달라는 신시아. “이름만 들어도 묵직하지 않나. 특유의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닮고 싶다. 그녀의 생긴 외모처럼 섹시함도 겸비하고 싶다”면서 자신을 어필하기 바빴다.

얼짱 록커 신시아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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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록가수 신시아의 재능과 목소리를 찾아준 사람은 이승철 ‘말리꽃’, 신성우 ‘서시’, 윤도현 ‘오 필승 코리아’를 비롯해 박상민, 소찬휘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이근상 작곡가다. 자신의 음악 인생 20주년을 기념하며 진행한 ‘악마도 사랑을 한다’ 앨범의 주인공으로 신시아를 지목한 것.

그녀는 과거 아이돌 준비도 했었다. 동시에 고비도 맞았다. “흔히 음악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하지 않나. 나는 본디 타고난 재능을 갖은 것이 아니라 철처하게 만들어진 노력형 케이스다. 지금 소속사의 대표인 이근상 작곡가님을 만나면서부터 ‘록’이라면 할 만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력파 이근상 대표의 손길로 가다듬어진 신시아는 그만큼 자기 음악에 자부심이 강하다. 한강에서 열심히 일명 '득음'을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채찍질해 만들어낸 결과는 ‘앨범’으로 보상받았다.

감미로운 록, 내가 들려줄게!

아이돌 일색인 무대에서 녹록치만도 않았을 텐데 록 가수로서 어려움이 따랐을 만도 할 터. 하지만 신시아는 몽환적이고 편안한 음색으로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을 위한 록 음악을 만들어 내며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전략적으로 가는 길이 다르니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인기에 큰 비중을 두어 연연해 하지 않으면서도 보컬로서 혼자 짊어져야 하는 부분이니깐 의지가 좀 더 특별한 것 같다. 켈리 클락슨, 시이나 링고에서 영향을 받는다. 여자 록 가수로서 시원하게 표현해 볼 수 있는 짜릿함을 어필하고 싶다”

신시아는 5월말 좀 더 말랑말랑해진 록 발라드를 타이틀로 한 미니앨범을 선보인다. “처음 데뷔 타이틀을 가지고 나왔을 때랑 느낌이 많이 다르다. 시크한 분위기를 한 꺼풀 벗어 던진 만큼 어떻게 보여 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시원한 여름이 오니 색다른 분위기로 신시아를 녹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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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록가수 전성시대 “고집스럽게 꾸준히 보여줄거야”


‘탑밴드’나 ‘나는 가수다’를 발판으로 잠재된 록이 트렌디하게 부각되는 것에서 좋은 영향을 받는다는 신시아는 귀에 걸리지 않게 기분에 맞춰 부드럽게 들을 수 있는 모던 록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싶다.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 보다 이번 미니 앨범은 좀 더 밝아졌다고 해야 할까. 가죽 재킷에 찢어진 청바지를 고집할 이유 없지 않나. 세상은 충분히 변했으니까. 반항적이고 저항적인 모습 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노래들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싶다. 고집스럽게 내 음악을 하면서 꾸준하게 보여주겠다”

신시아는 인터뷰 내내 자신을 온전한 록커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이근상 작곡가의 가르침을 받았단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한편으론 부담도 있었지만 인간적으로나 음악적으로 재능 있는 가수라는 평을 받고 싶다며 새로운 행보에 무한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의상: 스타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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