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더 적나라한 정겨운 보여드리고 싶다”

2012-09-21 19:00:42
기사 이미지
[이정현 기자/ 사진 배진희 기자] “이제 ‘출발 비디오여행’에 저 나오는거 맞죠?”

인터뷰 자리에 앉은 정겨운(30)은 살짝 들떠 보였다. 영화 ‘간첩’을 통해 스크린 데뷔신고를 치른 그는 처음으로 드라마가 아닌 영화배우로서 인터뷰를 비롯해 홍보 프로모션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숱한 인터뷰를 거쳐온 그였지만 이번 만큼은 색달랐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정간첩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간첩’에서 정겨운은 한때 IT 전문 간첩이었지만 현재는 소를 키우며 한미 FTA를 극렬히 반대하는 우대리를 연기했다. 이전 드라마 속의 댄디한 정겨운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영화 속 모습이 낯설지도 모르겠다. 살짝 풀어진 몸매에 지저분한 산발을 하고 “여긴 왜 왔슈?”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내뱉는 그는 딱 시골 청년이다.

“주말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내 작품이 등장하는 날을 기다렸다”는 정겨운은 영화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것에 “시사회 하는 날 무대 위에 직접 올랐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주위 반응도 좋구요. 이제 전국을 돌면서 관객 분들 앞에 서게 될 텐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즐겨보려구요”고 말했다.

왜 자신의 첫 영화로 ‘간첩’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우대리였는지 묻는 질문에 정겨운은 “무엇보다 그동안 드라마에서의 모습과는 다른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였다”고 전했다. 그리고 주연으로서 영화를 이끌어 나가기 보다는 작은 역할이지만 색다른 캐릭터로 충무로에 연착륙하고 싶었던 바람도 전했다.

김명민, 유해진, 염정아, 변희봉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한 촬영 현장은 “보호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겨운에게 편안했다. 그리고 선배들로부터 연기에서부터 배우의 멋까지 여러 가지 배울 점이 많았다고. 또 드라마와는 달리 좀 더 연기에 시간을 쓸 수 있는 영화 제작 환경 역시 좋았단다.

그렇지만 첫 영화였기에 아쉬운 점도 있었다.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가능성을 확인 받은 것은 좋았지만 간첩으로서 좀 더 액티브하거나 감정적으로도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 코미디 연기에의 욕심을 영화에 좀 더 풀어내고 싶었던 마음도 전했다.

“예전부터 코미디 영화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어떤 분들은 제 인상을 보고 차가워 보인다고 하시기도 하는데 사실 겪어 보시면 꽤 유쾌하거든요. 인생을 사는데 웃음은 정말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어요. 웃으면서 지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전부터 코미디 영화를 좋아했고 웃기는 역할에 대한 로망도 있었죠. 그런데 감독님들이 시켜주시질 않으니…(웃음)”

이제 처음으로 ‘영화배우’라는 직함을 달게 된 정겨운은 앞으로의 행보에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언젠가 히어로 물에 출연해 보고 싶다”는 그는 “영화니까 드라마에서는 보여 줄 수 없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아무래도 영화는 좀 더 강하고 적나라하게 보여 줄 수 있지 않나. 스릴러 영화 속 살인자나 느와르 영화의 강한 캐릭터, 전쟁영화처럼 세고 적나라한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간첩’으로 영화의 맛을 본 정겨운은 차기작 역시 영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들어오는 작품들을 신중하고 보고 있다고. 또 현재 촬영 중인 XTM ‘아드레날린’ 방송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 전했다.

“제가 원래 아드레날린이 계속 뿜어져 나오는 스타일이거든요. 사람 많은 곳도 좋아해서 명동 같은 시내에도 자주 나가는 편이에요. 모자도 안 쓰고 나가요. 몇몇 분들은 멀리서 사진도 찍고 하시는데 어차피 얼굴도 잘 안나오잖아요. 그래서 그럴 때면 그냥 웃으면서 손가락 브이를 하죠. 저는 그게 더 편하더라구요”

늘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정겨운은 자기 관리 방법에 대해 “사실 요즘에는 몸이 많이 죽었다”고 밝혔다. 역삼각형 몸매에서 이제는 아주 살짝 옆구리에 살도 잡힌단다. “한때는 몸을 키우려고만 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몸이 계속 커지니 덩치 좋은 캐릭터만 섭외가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무작정 몸을 키우기 보다는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양쪽 모두를 소화시킬 수 있는 상태를 만들려고 해요. 더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기사 이미지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 빅죠 40kg 감량 “목표체중은 99.9kg”

▶ 비스트 장현승, 부친상 비보에 큰 충격
▶ ‘한밤’ 실명 공개 “프로포폴 연예인은 이에이미”
▶ [인터뷰] 솔로 컴백 나얼 “이번에도 방송 출연은 안 합니다”
▶ [인터뷰] ‘광해’ 추창민 감독 “이병헌의 코미디, 저도 의심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