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기자] 많은 영화팬들을 흥분케 한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드디어 일반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 IMAX 예매가 오픈된 이후 각종 기록들을 경신하며 레코드 브레이커로 등극한 이 작품은 명성에 걸맞는 완성도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배트맨 팬들에게 화답했다.
‘배트맨 비긴즈’(2005)부터 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최대의 강점은 흑기사 브루스 웨인과 그에 맞서는 매력적인 악당이란 캐릭터의 힘이다. 그리고 이는 히스레저가 연기했던 ‘다크나이트’ 조커로 꽃 피웠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이 가까워 옴에 있어 많은 팬들이 기대한 것 역시 이번에는 어떤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할 것인가였다.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것은 톰 하디가 연기한 최강의 적 베인과 앤 해서웨이가 분한 캣우먼이다.
때문에 오히려 완전한 악당이라고 부르기 뭣한 캣우먼의 캐릭터적 매력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쫄쫄이 타이즈로 드러난 섹시한 몸매와 위협적인 하이힐, 여성이라는 점을 내세워 상대방의 빈틈을 이끌어내고 때로는 오히려 남성보다 더 강한 완력을 자랑하기도 하는 그는 ‘다크나이트 라이즈’ 최고 인기캐릭터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사실 캣우먼 역할에 앤 해서웨이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기대 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컸다. 창백해 보일만큼 흰 피부에 엄청나게 큰 눈망울을 가진 그에게서 캣우먼을 읽어내는 이는 많지 않았다. 팀 버튼의 감독의 ‘배트맨 리턴즈’에 등장한 미셀 파이퍼의 캣우먼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더했다. 저런 순둥이 얼굴이 어떻게 캣우먼을 연기한다는 것인가?
의외의 캐스팅은 종종 놀라운 성과물을 낳기도 한다. 이번 앤 해서웨이의 경우가 그렇다. 순둥이 같았던 얼굴은 남자를 유혹하는 가장 무서운 무기가 됐고 가면을 쓰자마자 날카로운 고양이로 변신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댄스 센터에서 정식으로 춤을 배웠던 앤의 경력 역시 화려하고 유연한 캣우먼의 동작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됐다. 어쩌면 앤 해서웨이는 가장 잘 훈련된 캣우먼 이었는지도.
뉴욕출신인 앤 해서웨이는 2001년 게리 마샬 감독의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영화계에 데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레이첼 결혼하다’로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내비출만한 기회가 적었던 그는 이번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통해 단단한 지지기반을 닦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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