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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를 둘러싼 사소한 오해들 “멜로라뇨, 감염 재난 영화입니다”

2012-06-20 15: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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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사진 김강유 기자] 곱등이와 연가시 열풍을 기억하는가? 더럽고 습한 곳에 살거나 곤충들의 몸에서 기생한다는 이 해충들을 놓고 지난해 인터넷은 뜨거웠다. 별별일로 다 뜨거웠다 싶었지만 이야기꾼들에게는 사소한 것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될 법 했다.

“‘연가시’라는 제목을 듣고 멜로 영화 아니냐고 하시더라구요”

6월2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박정우 감독은 독특한 제목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2006년 개봉한 조한선 최지우 주연의 ‘연리지’라는 작품 때문인지 멜로 영화라고 오해를 받곤 한다는게 박감독의 말.

하지만 ‘연가시’는 멜로가 아닌 한국 최초 감염 재난 영화다. 곤충에 기생하는 가느다란 철사 모양의 유선형 동물을 뜻하는 연가시는 물을 통해 곤충의 몸에 침투 했다가 산란기가 시작되면 숙주의 뇌를 조종해 물속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든다. 영화는 ‘연가시에 사람이 감염된다면?’이라는 단순한 명제에서 출발했다. 변종 연가시의 출연으로 도시가 쑥대밭이 되는 가운데 가족을 구하기 위해 한 남자가 벌이는 사투를 그렸다.

박정우 감독은 “우연히 연가시라는 기생충에 대해 알게 됐다. 꼬리에서 연가시가 빠져나오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묵혀두다 2년 전부터 글로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숙주의 뇌를 조종하는게 재미있었다. 처음부터 재난영화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 이야기가 발전하면서 재난영화가 됐다. 이 과정에서 이 이야기가 우리 사는 세상과 너무 닮아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가시’처럼 치명적이진 않지만 매일매일이 재난이고 위기다”고 영화 ‘연가시’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연가시, 실제로 사람 몸에 기생할 수 있나?

영화는 ‘곤충에 기생하는 연가시가 변종돼 사람을 덮친다면?’이라는 가설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마냥 영화 속의 일이라고 치부하긴 힘들 듯 하다. 단국대학교 의학대학 기생충학 박사 서민 교수는 “기존희 회충 같은 것들도 처음부터 인간의 몸에 기생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몸 속에 들어와서 인간의 몸에서 살기 좋다는 것을 알고 우리 몸에 적응 하게 됐다”며 “연가시도 회충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적응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영화 속 장면이 실제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 하는 것.

서 교수는 “사람은 기생충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되면 사람이 찻길에 뛰어든다든지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연기시도 사람의 뇌를 조종하게 된다면 영화 속 상황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연가시는 숙주에게 들어가면 숙주 크기의 3배까지 자란다. 2m까지 자란 것이 있다는 기록도 있다. 인간의 몸에 들어가게 된다면 사람의 장을 다 헤집어 놓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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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메소드 연기 1인자? “이순신 인줄 알았는데 동네형”

김명민은 국내 메소드 연기의 1인자로 알려져 있다. 메소드 연기란 극중의 인물과 혼연일체가 된 극사실주의적 연기 스타일을 말한다. 전작에서 김명민은 극중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뼈를 깎는 다이어트와 몸 불리기를 반복하거나 신체 일부를 변형시키는 등 몸을 내던지는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왔으나 정작 본인은 “메소드 연기 1인자요? 뭔지도 몰라요”라며 손사레를 쳤다. 그리고 이번 에는 그다지 고생한 장면이 없는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오히려 함께 연기한 문정희에 대해 “정말 흠 잡을 수 없는 연기를 했다. 나도 연기할 때 몰입하는 편인데 문정희의 몰입에는 못따라 가겠다. 촬영만 들어가면 괴력이 나온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매사에 진지할 것만 같았던 김명민의 실제 모습은 함께 연기한 김동완에 의해 폭로(?)됐다. 그는 촬영장에서의 김명민에 대해 “이순신 같을 줄 알았는데 엉뚱한 동네형 같았다”며 “하루는 큰 솥에다 갑자기 라면 10개를 끓여서 나눠 주시더라. 이순신 보다는 영화 ‘조선 명탐정’에서의 모습에 더 가까웠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연가시’는 사람의 뇌를 조종하는 변종 기생충 연가시의 출현으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재난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된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숨막히는 사투를 벌이는 재혁(김명민)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명민 외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가 출연했다. 7월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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