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민정 패션전문기자] 매번 각종 시상식이나 스타들이 등장하는 다양한 행사가 치러질 때마다 어김없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베스트 또는 워스트 패션에 대한 평가다. 하루아침에 스타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그 당돌한 평가 기준의 잣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니들이 ‘베스트or워스트’ 패션을 알아?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매년 컬렉션 위에서 1980년대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당대에 정점을 찍었던 패션 스타일을 재해석한 의상을 내놓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트렌드만 살펴봐도 일명 ‘아줌마 패션’의 대표주자였던 꽃무늬 패턴이 하루아침에 최신 트렌드로 떠오르는가 하면, 배불뚝이 아저씨를 연상케하던 배바지가 하이웨이스트라는 멋진 스타일로 재탄생돼 젊은 여성들의 혼을 쏙 빼놨다.
내가 촌스럽다고 여겼던 의상들이 어느새 ‘가장 입고 싶은 패션 스타일’이 되어 버리고 있는 셈이다.

‘워스트 드레서 같은 소리하고 있네~’
남자가 ‘스키니진’을 입는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기 힘들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슬림한 몸매에 스키니진을 즐기는 남자 아이돌은 물론 그들을 모방하는 젊은 남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대가 변했다. 이제 패션에 있어서만큼은 도전 정신이 강한 사람이 또 다른 새로움을 창조하고 유행을 이끌어나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새로운 트렌드가 다가온다고 해서 언제 어디서나 세련되고 우아한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클래식’ 스타일이 사라질리도 만무하다.
이처럼 돌고 도는 유행을 잣대로 다른 사람의 베스트 또는 워스트 패션만을 따질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스타일을 즐기는 일에 더 열중할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차이를 아는 센스, 원하는 옷태를 위해 자신의 몸매를 가꿀 줄 아는 자기관리, 자신의 스타일을 당당히 드러내는 자신감을 갖춘 사람이야 말로 이 시대의 ‘베스트 드레서’가 아닐까.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smins@bntnews.co.kr
▶달샤벳, 아찔한 ‘샤벳트 팬츠’로 대세몰이
▶김수현 “입에 꽃 물고도 섹시해” 안구정화 제대로
▶힙합걸 원더걸스 “킬힐 벗어도 각선미는 죽지 않아!”
▶김선아, 로코퀸의 화려한 귀환 “통통했던 삼순이는 잊어라!”
▶‘빅’ 공유, 열여덟 순수함부터 서른 로맨틱까지 “매력 포텐 팡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