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기자/ 사진 이현무 기자] 사랑하는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알리는 핸드폰 진동 소리보다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진동이 있다. 그 진동은 바로 ‘진동 파운데이션’이다.
진동 파운데이션은 마치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손길이 닿은 듯 화사하고 매끈한 ‘도자기 피부’를 완성해주는 잇 아이템으로 손꼽히며 출시한지 1년 만에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리는 뷰티 제품으로 떠올랐다.
특히 남들 다하는 것은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 여성들의 진동 파운데이션에 대한 높은 관심은 각 뷰티 브랜드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진동 파운데이션 제품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진동 파운데이션이 인기 제품이라고 무턱대고 아무거나 구입할 수 없는 것. 각 브랜드에서 출시한 진동 파운데이션 별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bnt뉴스 뷰티팀이 나섰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 중 월간지, 뷰티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 난 총 8개 브랜드의 제품만 선택해 실험을 진행해 텍스쳐, 발림성, 커버력, 밀착력 등의 기준으로 공정한 실험과 토론을 거쳤다.
테스터로 선정한 8개 브랜드의 제품(가나다 순)
1.닥터자르트 ‘실버 라벨 비비 스마트 세트’
(리쥬비네이팅 뷰티밤 1개, 스마트 오토 퍼프 1개/ 29,000원)
2.더샘 ‘젬 미라클 진동 비비 파운데이션’
(진동 기기1개, 진동 비비 파운데이션1개/ 39,000원)
3.엔프라니 ‘페이스 디자이너 오토펫’
(기기본체 1개, 파운데이션 1개, 배터리(AA) 2개, 교체용 퍼프 4개/ 65,000원)
4.이네이처 ‘스키니스트 진동 파운데이션’
(진동 어플리케이터1개, 퍼프 리필 4개, 파운데이션 1개, 파운데이션 리필 2개/ 39,000원)
5.이넬아이미스 ‘뷰티-톡 진동퍼프’
(진동 퍼프 본체 1개, 기본퍼프1개 장착, 진동 퍼프 리필 4개/ 35,000원)
6.입큰 ‘아티스트 웨이브 오토 메이크업’
(오토 퍼프 본체 1개, 오토 퍼프 리필 6개/ 70,000원)
7.한경희 뷰티 ‘디지털 파운데이션’
(진동 기기 1개 , 파운데이션 2개, 퍼프 2개, 건전지 1개/ 89,000원 )
8.한스킨 ‘수퍼 무빙 터치’
(수퍼 무빙 터치 본체 1개, 리필 퍼프 4개, 본체 캡 1개, 여분 전지 3개/ 79,000원)
“파운데이션이 뭉치지 않고 잘 펴 발리면 좋겠어~”
진동 파운데이션이 얼굴의 곳곳에 잘 펴 발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동일한 시간에 검정색 종이 위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테스트 해보았다.
1. 닥터자르트 분당 12,000회의 미세한 진동이 빠르게 피부에 펴 발렸다. 하지만 퍼프가 다소 두껍고 회전이 쉽지 않아 원 바깥부분에 약간의 뭉침 현상이 있다.
2. 더샘 분당 12,000회의 진동과 얇은 퍼프가 360도 회전을 통해 종위 위에 파운데이션이 고르게 잘 펴 발렸다.
3. 엔프라니 분당 4500번 두드려주는 다듬이 공법의 진동이 파운데이션을 얇고 촘촘히 종위 위에 뭉침 현상 없이 잘 펴 발렸다.
5. 이넬아이미스 분당 12,000회의 미세하고 적당한 힘의 진동이 고르게 분산됐다. 퍼프의 질감이 두터워서 인지 약간의 뭉침 현상은 있다.
6. 입큰 분당 12,000회의 미세한 진동과 부드럽고 얇은 퍼프가 파운데이션을 고르게 펴 발렸다.
7. 한경희뷰티 분당 5000번 이상 두드려 균일하게 뭉침 현상 없이 종이 위에 잘 펴 발렸다.
8. 한스킨 분당 11,000회의 진동이 기기 중앙 부분에 강하게 전해지고 퍼프에는 미세한 진동이 전해진다. 파운데이션이 촘촘히 잘 발리는 편이지만 다소 뭉침 현상이 있다.
Test2.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연출해주는가? 밀착력 테스트
“피부에 끈적이지 않고 보송보송하고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동 파운데이션은?”
진동 파운데이션이 피부에 얼마나 빠르게 밀착하는 지를 테스트 하기 위해 각 진동 파운데이션 기기에 동일한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메이크업을 한 후 핸드폰 액정 부분을 볼에 살며시 대어보았다.
1. 닥터자르트 제품을 사용했을 때 피부에 탄력 있게 펴 발렸다. 하지만 핸드폰 액정에는 파운데이션이 선명하게 묻어났다.
2. 더샘 피부에 진동의 자극 없이 잘 펴 발려 촉촉한 피부로 표현해준다. 핸드폰 액정에도 파운데이션은 덜 묻어났다.
3. 엔프라니 강, 약 조절이 가능한 진동 파운데이션이 얼굴 피부에 잘 밀착됐다. 핸드폰 액정에도 많이 묻어나는 편은 아니다.
4. 이네이처 진동 파운데이션을 사용한 후 핸드폰 액정에 대어보았을 때 파운데이션이 연하게 묻어나는 편이다.
5. 이넬아이미스 퍼프의 크기가 커서 많은 손동작 없이 빠르고 산뜻하게 피부를 커버해준다. 핸드폰 액정에도 미세하게 묻어나 보송보송한 연출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6. 입큰 작은 기기에서 전해지는 미세하고 빠른 진동이 파운데이션의 밀착을 높인다. 핸드폰 액정에 묻어나는 정도도 적다.
7. 한경희뷰티 빠르게 상, 하로 움직이는 진동이 피부의 파운데이션 밀착력을 높였다. 핸드폰 액정에도 미세하게 묻어났다.
8. 한스킨 퍼프에 전해지는 진동의 세기가 강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핸드폰 액정에도 거의 파운데이션 양이 묻어나지 않았다.
Test3. 피부의 모공과 주름을 도드라지게 하진 않을까? 요철 커버 테스트
“모공녀에서 탈피하고 싶어요~”
피부의 모공과 주름 등 요철을 얼마나 꼼꼼히 커버해주는 지를 테스트 하기위해 표면이 울퉁불퉁한 오렌지에 각 진동 파운데이션 기기에 동일한 파운데이션을 발라보았다.
1. 닥터자르트 오렌지의 겉 표면이 무난하게 메워졌지만 파운데이션이 군데군데 뭉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더샘 오렌지의 울퉁불퉁한 겉 표면의 크고 작은 부분을 부드럽게 메웠다.
3. 엔프라니 빠르고 강한 진동력이 오렌지 표면에 깊숙이 잘 스며들었으며 오렌지 겉 표면을 매끄럽게 메워주는 편이다. 하지만 깊게 패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커버하지 못했다.
4. 이네이처 오렌지의 울퉁불퉁한 표면이 도드라졌지만 촉촉함이 더해져 은은하게 빛났다.
5. 이넬아이미스 소리 없이 빠르게 진동하는 퍼프가 오렌지의 겉 표면을 촘촘히 잘 메워줬다.
6. 입큰 울퉁불퉁 크게 패인 부분까지는 잘 커버해주지 못했지만 작은 모공은 잘 메워줬다.
7. 한경희뷰티 오렌지의 겉 표면이 자세히 보일 정도로 도드라진 편이다.
8. 한스킨 오렌지 표면의 크고 작은 부분을 부드럽게 잘 메워줬다.
Test4. 커버력은 어떠한가? 커버력 테스트
“티 하나 없는 무결점 피부를 완성해줄 제품은?”
각 브랜드 별 진동 파운데이션 기기에 동일한 파운데이션 제품을 사용해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로 손등에 쓴 ‘bnt’라는 글자를 얼마나 잘 커버하는지 알아보았다.
1. 닥터자르트 피부에 쫀쫀하게 발리는 편이며 글씨가 흐릿해질 정도의 커버력을 지녔다.
2. 더샘 글씨가 흐릿해질 정도의 커버력과 촉촉한 사용감으로 피부 속 깊이 은은하게 광채가 난다.
3. 엔프라니 커버력이 가장 높았으며 피부를 촉촉하게 연출해준다. 트러블 피부, 피부 침착이 많은 이들이 사용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4. 이네이처 글씨가 흐릿하게 보일 정도의 커버력을 지녔다.
5. 이넬아이미스 퍼프가 두텁고 묵직해서 인지 커버가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잘 커버해준다.
6. 입큰 커버력은 무난한 편이며 두텁지 않게 내추럴한 화장을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7. 한경희뷰티 글씨가 미세하게 보일 정도로 커버했으며 피부를 매끄럽게 표현했다.
8. 한스킨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으며 커버력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내추럴하게 사용하고 싶은 이들이 선호할 제품이다.
[진동 파운데이션_실험 총평]
**bnt뉴스 뷰티팀 김경렬, 김수지, 이경미 기자 3인이 함께 모여 사용 용이성, 텍스쳐 및 발림성, 밀착력, 커버력 등의 기준으로 진동 파운데이션을 평가했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하여 다양한 실험 기준과 공정한 테스터를 거쳐 평가한 각 브랜드의 진동 파운데이션 총평을 살펴보도록 하자.
▲ 닥터자르트 ‘실버 라벨 비비 스마트 세트’ 손잡이가 있어 그립감이 좋으며 원터치 스위치로 사용하기에 편리한 디자인이다. 퍼프가 두꺼운 편이며 회전력이 없어 진동력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피부에 쫀쫀하고 탄력 있게 펴 발린다. 진동의 세기가 강하지 않아 진한 메이크업보다 내추럴한 피부 연출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다.
▲ 더샘 ‘젬 미라클 진동 비비 파운데이션’ 손잡이 형태의 디자인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며 자극적이지 않는 진동 세기와 360도 회전 가능한 얇은 퍼프로 굴곡진 부위도 쉽게 커버해준다. 하지만 진동이 퍼프에 흡수하는 파운데이션 양이 많아 몇 번만 사용해도 마모되고 더러워져 수시로 퍼프를 교체해주는 편이 좋다.
▲ 엔프라니 ‘페이스 디자이너 오토펫’ 진동의 강, 약 조절이 가능해 자신이 원하는 메이크업 스타일과 부위에 따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찰떡 방아 찧듯 한 진동력이 피부에 다소 자극을 줄 수는 있으나 파운데이션의 피부에 닿는 밀착력은 매우 좋은 편이다. 하지만 디자인이 둔탁하고 무게감이 있어 휴대하고 다니기에 불편하며 작동 시 소음이 있어 실용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 이네이처 ‘스키니스트 진동 파운데이션’ 휴대하기에 간편한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수정 메이크업을 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미세한 진동이 산뜻하게 피부에 발리지만 주름, 모공이 도드라지는 편이다. 또한 퍼프가 둔탁하여 파운데이션이 밀리는 현상이 있다.
▲ 이넬아이미스 ‘뷰티-톡 진동퍼프’ 진동 소음이 적고 피부에 진동이 잘 전달되며 퍼프의 면적이 넓어 손 이동이 적어 넓은 부위를 빠르게 커버할 수 있다. 진동의 세기 역시 적당하며 바를 때 피부에 부드럽게 두들겨주는 효과가 있어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손쉽게 잡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가벼워서 휴대하며 사용하기 편리하다.
▲ 입큰 ‘아티스트 웨이브 오토 메이크업’ 진동의 세기, 퍼프의 질, 기능 등이 우수하다고 평가된 제품. 360도 회전하는 작은 퍼프가 파운데이션을 고르게 잘 펴 바른다. 두꺼운 화장보다는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할 때 사용하기 좋다. 휴대성 역시 좋으나 디자인, 온오프(on/off) 스위치가 다소 사용하기 불편하다.
▲ 한경희뷰티 ‘디지털 파운데이션’ 상하로 움직이는 센 진동력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지만 피부를 도자기처럼 매끄럽고 윤기 나게 연출해준다. 발림성이 우수하며 커버력을 요하는 메이크업을 하는 이들이 선호할 아이템. 하지만 둔탁하고 무게감 있는 디자인 때문에 그립감은 좋지 않은 편이다.
▲ 한스킨 ‘수퍼 무빙 터치’ 화이트 컬러와 손으로 쉽게 잡을 수 있도록 슬림하게 디자인돼 젊은 여성들이 선호할 제품. 온오프(on/off) 전원을 두 손을 이용해야 작동할 수 있어 불편하다. 특히 진동이 몸체 내에 머물러 퍼프에는 미세하게 전달된다. 하지만 미세한 진동력이 얇은 퍼프와 조화를 이뤄 바르기 어려운 코, 볼, 눈 밑, 팔자 주름에 뭉침 없이 표현할 수 있다.
(모델: 공수아/ 메이크업, 헤어 협찬: 라뷰티코아)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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