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설림 기자/사진 김강유 기자] “세안만 하면 당기고 화끈거리는 것 같아. 나만 그런가?”
좋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던 A씨. 하지만 서울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그녀의 투명한 피부는 예민한 유리구슬처럼 위태롭다. 예민한 피부가 된 탓에 화장품 선택에 항상 만전을 기한다. 매일 사용하는 기초 제품은 물론 피부에 닿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 모든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편이다.
그중 A씨가 가장 신경 쓰는 제품은 바로 클렌징. 클렌징 제품은 낮 동안 쌓인 외부로부터 유입된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함과 동시에 피부 관리의 가장 기초가 되기 때문. 이렇게 클렌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뷰티 브랜드에서는 자극을 줄이고 오염물질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 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실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에서는 민감한 피부를 가진 이들을 위해 자극은 줄이면서 오염물질은 깨끗하게 제거되는 제품을 비교 분석해 보는 뷰티 실험을 가졌다. 민감한 피부에 자극 없고 깨끗하게 클렌징을 할 수 있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뷰티 실험 참가자

이번 뷰티 실험은 한층 심화된 자료 분석과 전문가 조언, 제품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저자극 클렌징 제품 중의 왕중왕을 가려냈다. 전문가로는 메이린 피부과의 이도연 원장을 선정해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한 성분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참가자는 화장품에 높은 관심과 전문가 못지않은 해박한 지식이 있는 5인을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블라인드 테스트
저자극성 클렌저에 대한 뷰티실험에서는 이전과 달리 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참가자에게 제품 브랜드와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고 동일한 용기에 약 일주일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덜어 넣어 보내준 후 테스트를 진행했다.
김민지(24세/E여대 학생/중성) 콧대 높은 E여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이다. 중성의 피부타입을 가졌으며 클렌징에서 부드러운 사용감을 가장 많이 따지는 편이다.
김병주(30세/사운드디자이너/민감성) 음향 수집 등 야외 활동이 많은 사운드 디자이너. 중성의 피부타입이지만 잦은 야외활동과 레저 활동을 즐겨 자칫 방심하면 쉽게 거칠어 질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특히 수분감이 다량 함유된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안선우(29세/요가강사/복합성) 요가강사로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며 땀을 많이 흘려 세안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미나(36세/기자/건성) 건성의 피부 타입을 가졌다. 세안 후 바로 기초케어를 하지 않으면 당김 현상이 즉각 일어나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는 제품을 주로 선호한다.
테스터 제품

라메르 블랑 드 라메르 클렌징 폼
록시땅 브라이트닝 클렌징 폼
비쉬 퓨르떼 떼르말 데마끼앙 엥떼그랄 3-in-1
비오템 비오수르스 클렌징폼
디올 프레스티지 사틴 클레리파잉 폼
프레쉬 소이 페이스 클렌저
차앤박 클렌징 퍼펙타
클라란스 화이트 플러스 HP
제품 특성 (텍스처의 질감/제품의 향/거품의 양과 질/세정력)
● 텍스처의 질감

A 제품 진하고 된 질감인 탓에 물의 양이 관건이다. 퍽퍽한 감이 없지 않지만 부드러운 발림성으로 자극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B 제품 폼 타입의 B제품은 한번 펌핑 시 풍성한 거품이 나온다. 하지만 거품이 가볍고 진하지 않은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C 제품 미끌거리는 밀크로션타입으로 피부와 닿았을 때 자극 없이 부드럽게 핸들링 된다. 부드러운 반면 오일리하지 않아 텍스처가 가볍다.
D 제품 A와 비슷한 질감이지만 조금 더 농도가 연하다. 물에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E 제품 된 질감이라 물의 양의 따라 텍스처의 느낌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와 질감이 비슷한 듯하나 A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다.
F 제품 다른 제품에 비해 텍스처가 가볍고 묽다. 묽은 타입이라 물처럼 흐르는 성질이 있다.
G 제품 테스터 참가자 대부분에게 부드럽다는 평을 받은 제품이다. 로션타입의 B와 달리 물과 만났을 때 젤 타입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H 제품 다른 제품들보다 농축되어 있어 점성 자체가 무거운 것이 특징이다. 무거운 점성이 찐득한 느낌을 준다.
● 제품의 향?
A 제품 시원한 바다의 향이 난다. 하지만 자연적인 향이라기보다는 인위적인 성향이 짙어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제품이다. 하지만 향이 오래 지속된다.
B 제품 그레이프 후르츠, 시트러스 과일 껍질 추출물 등 다양한 플라워 성분으로 자연적인 향기를 가지고 있다.
C 제품 특별히 향이 나지 않는 제품이다. 향이 없는 무향의 제품을 선호한다면 이 제품을 선택할 것.
D 제품 상쾌한 향으로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 냈다. 향기에서부터 수분감이 느껴져 많은 이들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E 제품 전형적인 화장품 향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향이 짙은 것이 특징이다. 장미향 등 진한 향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선택하면 좋다.
F 제품 천연성분의 가미가 되었다.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제품이다. 자연친화적일 것 같다는 의견이 많다.
G 제품 향이 거의 없다.
H 제품 전형적인 비누향이 난다. 클렌징 제품에서 맡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향이라는 의견이다.
● 거품의 양과 질?

A 제품 참가자 모두 거품이 풍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거품이 풍부한 폼 타입으로 부드럽게 씻기는 느낌을 받았다. 소량으로도 풍부한 거품 난다.
B 제품 버블타입의 클렌저로 다른 클렌저에 비해 거품이 크고 많다. 하지만 거품이 무겁지 않고 가볍다.
C 제품 거품이 나지 않는 밀크로션타입의 클렌저이다.
D 제품 거품이 잘 일어난다. 된 질감이지만 물과 만나면 부드럽게 녹아 많은 거품을 일어나게 한다.
E 제품 물의 양이 중요하다. 퍽퍽한 느낌이 있지만 물에 잘 녹고 거품이 잘 일어난다.
F 제품 거품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가벼운 타입의 클렌저이다.
G 제품 C와 마찬가지로 거품이 나지 않지만 로션과는 조금 다른 타입이다. 질감 자체가 부드러워 거품이 없는 점을 보완한다.
H 제품 묵직하고 무거운 제형으로 소량으로 진한 거품이 나는 제품이다. 양보다 진한 거품 탓에 피부에 닿았을 때 자극이 덜하다는 평을 받았다.
● 세정력?
메이크업에 이용되는 아이라이너, 립스틱, 컨실러 등을 손등에 그은 후 문질렀을 때 얼마나 잘 지워지는 지 테스트했다.

A 제품 컨실러와 팬슬 아이라이너는 거의 지워졌지만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등은 완벽하게 클렌징되지 않았다.
B 제품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와 컨실러가 거의 지워졌다. 거품으로 오래 문지를 수록 잘 지워진다.
C 제품 부드러운 밀크 로션타입의 클렌저로 완벽하게 메이크업이 지워진 모습을 보였다.
D 제품 진한 텍스처 탓에 부드럽게 핸드링 되는 것이 특징. 진한 텍스처에 반해 메이크업 제품이 지워지는 데는 한계가 있다.

E 제품 메이크업이 거의 지워졌다. 립스틱이나 컨실러 등이 가장 먼저 지워졌고 다른 제품들이 지워내지 못했던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도 지워냈다.
F 제품 워터프루프 등 색조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클렌징하기는 힘들지만 비비크림 등 가벼운 메이크업을 지우는 데는 용이하다.
G 제품 문질렀을 때는 세정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으나 닦아냈을 때 잔여감 없이 메이크업이 지워졌다.
위의 제품 특성을 토대로 블라인드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준 후 가장 부합하는 제품 두 가지를 선정해봤다.
Q. 사용 후 기초 케어 전 당김 현상이 가장 낮은 제품은 어떤 제품인가요?
E 제품 “차진 거품으로 세안 후에도 촉촉해!”
세안 후 당김 현상이 가장 낮은 제품으로 선정됐다. 보습력이 높고 촉촉함을 오래 지속 시켜주었다. 김경렬씨(30세/기자)는 “쫀득한 차진 제형으로 클렌징 시 착 감기는 듯 한 느낌을 주었다. 크리미한 거품으로 피부에 자극이 적었고 클렌징 후에도 적당하게 유분기가 돌아 건조한 느낌이 적었다”고 답했다.
D 제품 “부드러움 안에 수분감이 가득!”
즉각적인 수분케어로 당김 현상이 현저하게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병주씨(30세/사운드디자이너)는 “타제품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거품의 질과 양 모두 우수했으며 당김 현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Q. 사용 후 트러블 완화나 피부 개선의 도움이 있었나요?
F 제품 “천연 성분으로 붉은 기를 잡아줘요”
연약한 눈가의 메이크업도 자극 없이 지울 수 있었던 F는 다양한 식물 추출물로 순하고 깨끗하게 메이크업 및 피지를 씻어내 준다. 메이린 피부과 이도연 원장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천연성분의 함유량이 높다. 알로에 베라, 장미추출물 등으로 피부 진정효과에 탁월한 제품이다”고 말했다.
A 제품 “부드러운 질감이 저자극과 세안 후 피부 진정효과까지!”
사용 후 트러블의 완화나 피부 개선의 도움을 받았다는 평을 받았다. 김민지씨(24세/학생)는 “질감이 부드럽고 풍부한 거품으로 세안 시 깨끗한 느낌이 들었다. 피부 진정효과가 있다. 보습력도 좋아서 촉촉한 느낌이 지속됐다”고 답했다.
테스트 제품 공개!

A제품 - 라메르 블랑 드 라메르 클렌징 폼 (★★★★★)
이번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이다. 라메르 디컨스트럭티드 워터 성분이 풍성한 거품을 만들어 더러움, 피지, 화장 잔여물을 피부에서 부드럽게 자극 없이 클렌징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 또한 바다해조섬유가 가미돼 예민하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고, 수분을 공급해 피부를 정화시킨다.
B제품 - 록시땅 브라이트닝 클렌징 폼 (★★★☆☆)
폼 타입의 록시땅 브라이트닝 제품은 향기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천연 성분이 다량 가미 되어 있어 꽃향기가 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혔다. 거품타입으로 거품이 크지만 진하지 않다는 것이 아쉬운 점.
C제품 - 비쉬 퓨르떼 떼르말 데마끼앙 엥떼그랄 3-in-1 (★★☆☆☆)
밀크로션타입의 비쉬 퓨르떼 떼르말 데마끼앙 엥떼그랄 3-in-1은 아이메이크업 리무더와 클렌징 밀크, 토너가 하나로 결합된 제품이다. 많은 이들이 물 세안이 따로 필요 없는 간편함에 높은 점수를 준 반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뽀득한 느낌이 떨어지는 것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D제품 - 비오템 비오수르스 클렌징폼 (★★★★★)
즉각적인 수분조절로 촉촉함이 높은 제품으로 손꼽힌 비오템 비오수르수 클렌징폼. 상쾌한 향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깨끗한 느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풍부한 미네랄과 아연의 공급은 피부가 최적의 수분밸런스를 지킬 수 있도록 한다.
E제품 - 디올 프레스티지 사틴 클레리파잉 폼 (★★★★☆)
세안 후 당김 현상이 거의 없는 제품으로 선정된 디올 프레스티지 사틴 클레리파잉 폼.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연쇄반응을 차단시키는 로스사틴넥타가 함유되어 있어 피부의 재생능력이 높은 것이 장점. 하지만 화장품 특유의 강한 향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F제품 - 프레쉬 소이 페이스 클렌저 (★★★★☆)
이번 실험 테스터 제품 중 호불호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제품이다. 프레쉬 제품 특유의 자연 친화적인 향과 부드러운 텍스처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도 있는 반면 특유의 향 탓을 꺼려하는 이도 있었다. 이는 콩 단백질이나 장미추출물, 알로에 베라 등 자연적인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G제품 - 차앤박 클렌징 퍼펙타 (★★★☆☆)
뛰어난 세정력을 보인 G제품은 차앤박 클렌징 퍼펙타. 부드러운 질감으로 텍스처에서 두드러지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카모마일 추출물이 들어 강력한 항염작용, 알러지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 진정과 항염증억제 효과가 탁월하다. 비비크림 등 간단한 메이크업을 하는 이들이라면 이 제품 하나만으로 클렌징 하는 것을 권장한다.
H제품 - 클라란스 화이트 플러스 HP (★★★★☆)
무거운 질감으로 진한 거품을 내는 H제품은 클라란스 화이트 플러스 HP. 적은 양으로도 진한 거품이 발생해 부드럽게 핸들링이 되는 것이 가장 높은 장점이다. 대부분의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자극이 없어 데일리 세안제로써 좋다는 평을 받은 제품.
메이린 피부과 이도연 원장은 “세안제의 선택은 피부 관리의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극은 최소한 약하고 보습력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세안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세안제 선택에서 세정력이 뛰어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정력이 좋은 것은 상대적으로 강한 계면활성제와 강알칼리성 성분들의 함량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러한 제품들은 피부건조나 트러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세안제는 피부 자극이 적고 피부 고유의 기능인 보습력을 보완 강화 시크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테스터를 통해 저자극성 클렌징 제품을 알아봤다.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과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의 제품을 찾아 매일 자극 없이 깨끗한 클렌징으로 진정한 피부미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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