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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 가전 전략 발표 '냉장고와 스마트 폰이 허브(hub) 역할'

2011-10-10 13: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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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주부 전영희 씨(38)는 아침에 냉장고를 열어본 뒤 반찬이 없자 냉장고 LCD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이마트에서 스테이크와 두부, 브로콜리를 주문했다. 만 원이 넘으면 배송료가 없기 때문에 필요한 휴지와 세제 등도 함께 구매했다. 배송시간은 퇴근시간은 7시와 9시 사이로 설정했다.

직장에서 근무중인 전 씨는 혼자 있는 아이가 걱정이 되자, 스마트폰 원격 조정으로 로봇청소기에 부착된 카메라로 집에서 아이가 지내는 모습을 확인한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전 씨는 이마트에서 배송된 물건을 받고 오븐과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스테이크 조리를 설정, 오븐이 자동으로 조리를 시작한다. 저녁 식사를 마친 전 씨는 갑자기 냉장고가 작동을 하지 않자, 스마트 폰의 스마트 케어 기능을 이용해 냉장고의 문제점을 바로 찾아냈다.

[전부경 기자] 삼성전자가 10월5일 서초 사옥 다목적 홀에서 '냉장고'와 '스마트 기기'를 허브(hub)로 한 스마트 가전 전략을 발표했다. e커머스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부터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하는 '스마트 세탁기'까지, 삼성전자는 미래형 거실을 사로잡기 위한 스마트 가전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이날 삼성이 선보인 스마트 가전은 쉽게 설명하면 '가전'과 '스마트 기기'가 합쳐진 형태다. 스마트 가전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뿐 아니라 소비자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는데 초점을 뒀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정성미 상무는 "삼성전자가 타 기업에 비해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한 앱을 통한 확장성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냉장고와 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가정에서 가전 제어 등 다양한 스마트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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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스마트 가전의 허브역할을 맡은 '스마트 냉장고'…쇼핑 기능도 추가

먼저 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의 허브 역할로 냉장고를 선택했다. e커머스가 가능한 스마트 냉장고(모델명:FRS73DRDFW)는 이미 독일에서 열린 IFA 2011에서 선보인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약 1년간 공동 개발했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삼성전자와 이마트가 협력한 스마트 냉장고는 쇼핑 공간의 경계를 허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소비자는 스마트 냉장고에 설치된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신선 식재료부터 가공식품에 이르는 약 2만 2천여가지 식품의 주문이 가능하며, 이를 휴대폰으로 간단히 결재해 원하는 시간대에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 냉장고의 이마트 앱을 이용하면 냉장고에 없는 식료품을 체크해 장바구니에 담가 두었다가 나중에 구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푸드 매니저 기능을 탑재하면 냉장고에서 보관 중인 식품의 관리와 남은 재료로 가능한 요리법을 제공받을 수도 있어 냉장고를 보다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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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 스마트 가전 환경에서도 '푸쉬'기능으로 간단하게 업그레이드

또 이번에 선보인 3세대 스마트 가전은 향후 가전 시장이 클라우드 허브를 이용한 4세대 스마트 가전으로 바뀌더라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진 것이 장점이다. 기존 2세대 스마트 가전(와이파이 버전)에서 3세대 스마트 가전(현 스마트 가전)으로 넘어갈 때 OS가 호환이 되지 않는 불편이 있어왔다

이에 정성미 상무는 "현 3세대 스마트 가전의 경우 리눅스 버전 OS를 탑재, 향후 4세대 가전(클라우드 버전)으로 나아갈 때 스마트 업데이트를 알리는 '푸쉬' 기능을 이용하거나 A/S 센터를 이용해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향후 4세대 스마트 가전이 나오더라도 이번에 선보이는 3세대 스마트 가전으로 4세대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한 4세대 스마트 가전은 삼성 본사 전체 전략과 직결 되는 부분으로 시장에 선보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은 "본사는 가전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지원하는 등 향후 가전 시장을 주도할 스마트 가전 전략을 제시하고, 특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가전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e커머스가 가능한 냉장고를 시작으로 세탁기, 에어컨, 오븐, 로봇 청소기를 스마트 가전 전략제품으로 내세웠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 폰을 이용해 다양한 확장 기능을 경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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