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수정 기자] 동양적인 마스크, 시크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올 블랙으로 맞춰 입은 의상까지, 그녀의 첫 인상에서는 그야말로 모델 포스가 물씬 풍겼다.
“처음 모델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쌍꺼풀 없는 눈이 흔하지 않았다. 그래서 성형을 해볼 생각은 없냐는 제의를 많이 받았었는데, 무섭고 하기 싫다고 그냥 이렇게 일해 온 것이 어쩌다 보니 트렌드와 잘 맞아 동양적인 얼굴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처음에 헤더막스가 왔을 때는 좀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분도 워낙 성격이 좋으시고 서로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같은 모델이다 보니 힘들 땐 같이 힘들고 재미있는 것은 같이 재미있더라. 그래서 참 재미있게 일하고 왔던 것 같다”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안 믿으시겠지만 헤더막스와 그때 만났던 베트남 모델들과 친구 하기로 했다며 깔깔 웃었다. 외국 무대에 나갈 때면 서로 안 되는 영어로 의사소통 하느라 정말 재미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털털하고 긍정적인 성격이 묻어났다.
철저한 몸매 관리, 동료들과의 경쟁 등 스트레스 받을 일 많은 모델계다. 그녀 역시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는 일에는 지금도 적응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어릴 때는 노출 있는 의상이 부담스러워 집에 돌아오는 길에 세 시간이나 운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극복한 방법을 묻자 씩씩하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노출에 대한 부분은 내가 일할 때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모델이니까 옷을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디션 같은 경우 예전에는 떨어지면 내가 왜 안됐을까 하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이 브랜드와 내 이미지가 안 맞는 부분이 있어서 그렇겠지 하면서 부족한 이미지를 찾아보려고 헤어스타일도 바꿔보고 화장법도 바꿔보고, 그런 식으로 노력한다”

“지금 교수 준비하러 학교에 다니며 공부하고 있는데 슈퍼모델 출신인 이선진 선배님 등이 그 학교 교수님이시다. 혼자 하려면 막막하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이지 모르겠는 부분들을 많이 도와주시고, 좋은 분들도 많이 소개시켜주신다. 또 어떤 식으로 강의해야 좋은 교수가 되는지도 강의 중간중간에 항상 말씀해 주신다”
결코 녹록치 않은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나가고 있는 그녀. 슈퍼모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하면 나중에 추억이 되고, 동기들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며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지금은 패션 쪽으로만 활동하고 있어서 아직 많은 분들이 저를 잘 아시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패션 모델 쪽으로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의상 협찬: 조베이지, 선글라스 협찬: 칼 라거펠트, 가방 협찬: 빈치스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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