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fe

들어는 봤나? ‘직장인 신조어’ 모음

2015-03-10 03:32:54
[김희정 기자] 직장인 사이에 유행하는 신조어를 살펴보면, 그들의 관심 대상과 불만을 읽을 수 있다. 하루하루가 치열한 직장인들의 고충과 애환이 담긴 신조어에 대해 알아보자.

월급루팡
월급루팡이란 하는 일 없이 월급만 축내는 직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통 월급도둑, 월급잉여 등으로 표현하지만 여기에 도둑의 대명사인 ‘루팡’을 활용한 것이다. 얼핏 들으면 귀여운 어감 덕분에 20~30대 여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주 쓰인다.

인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83.3%가 말하길 일한 것보다 월급을 더 받는 월급도둑이 있다고 밝혔다. 월급루팡의 주된 행태로는 ‘하는 일도 없으면서 바쁜 척 하기’, ‘업무 중에 딴짓 하기’, ‘자신의 업무를 동료나 부하 직원에게 미루기’ 등이 있다.

월급로그인, 월급로그아웃
인터넷 사이트에서 로그인/로그아웃을 하는 것처럼, 월급이 순식간에 들어왔다가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것을 말한다. 월급에 비해 나가는 돈이 많은, 카드 값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더불어 월급이 들어오자마자 카드사와 통신사가 지난 달 사용료를 인출하는 행위는 ‘퍼가요~’라는 메시지로 표현되곤 한다. ‘퍼가요’는 타인의 SNS에서 게시물을 스크랩할 때 주로 쓰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회의(會議)주의자
보통 회의주의자라 하면 모든 것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매사에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회의는 여럿이 모여 의논한다는 뜻의 회의(會議)다. 즉, 틈만 나면 별 의미 없이 미팅을 소집하는 상사나 선배 직원들을 ‘회의주의자’라고 비꼬아 부르는 것이다.

이는 상사의 뜻대로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 회의(會議)에 대해 회의(懷疑)를 느끼는 직장인이 많은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직장인 65.7%는 직장 내 회의가 결국 상사 의견대로 결론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피스브런치족
브런치는 블랙퍼스트(Breakfast)와 런치(Lunch)의 합성어로, 이른 점심식사를 뜻한다. 오피스브런치족은 그러한 브런치를 사무실에서 즐기는 직장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그러나 정작 출근 직후에는 손을 대지 못하다가 10~11시 사이에 본의 아니게 브런치로 활용하게 된다고 한다.

코피스족
코피스는 커피(Coffee)와 오피스(Office)의 합성어로, 코피스족은 커피전문점에서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을 이용해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을 말한다. 말 그대로 커피전문점을 사무실처럼 활용하는 것.

커피전문점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외에도 많은 곳이 무선인터넷을 갖추고 있고, 상사나 동료가 지켜보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업무의 장소로 인기가 많다. 특히 최근의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이러한 코피스족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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