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과자값은 곧 질소값? …과자 과대포장 실체 '경악'

2011-06-23 15: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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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인턴기자] “질소 봉지를 샀는데 웬일로 과자가 들어있네?”

6월22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온 국민이 즐기는 ‘국민 간식’ 과자의 과대포장 실체를 조사했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시판되는 과자 포장의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봉지 과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양을 살펴봤다. 그 결과 내용물이 포장지의 반에도 못 미치는 과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큰 포장의 비밀은 과자가 부서지거나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질소를 주입하는 것.

이에 제작진은 질소 충전율과 제품보호효과에 대한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봉지 과자를 대상으로 현재 제품 크기의 봉지와 그보다 작은 봉지에 제품을 각각 담고 질소를 충전한 뒤 일정한 충격을 가해봤지만 두 개의 시료 모두 파손율이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제품의 포장재질 포장방법 규정’에 따르면 포장 공간 비율은 20% 이하로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공기를 주입하는 경우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비율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결국 소비자들은 터무니없이 큰 포장에 현혹되어 불만이 쌓여가고 제조업체 측은 과대포장으로 포장재만 낭비하는 셈이다.

또한 상자 포장 과자 역시 과대 포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상자 안에 제품 파손율을 줄여준다는 완충재나 지지대가 들어있었고 상자 크기에 비해 반도 안 되는 내용물이 들어 있거나 과도한 개별포장, 불필요한 받침접시 등이 부피를 차지하고 있었다.

실제 포장의 크기는 내용물의 양을 짐작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정보가 되는 만큼 이러한 포장 방식이 정말로 내용물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충격실험을 진행했지만 실험 결과 포장 방식에 상관없이 파손율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실험 결과는 ‘포장이 늘어날수록 제과업체가 배부르다’는 의혹을 낳기에 충분해 보였다.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제과 기업 4곳의 지난 4년간 영업 이익을 살펴보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 중 1곳은 2007년에 영업 수익에 비해 2010년 수익이 11.52%나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그렇게 과자 값이 뛰더니 질소값이 올랐나보네?”, “보는 내내 화가 났다. 일부 비양심 업체들은 각성했으면 좋겠다”, “어쩐지 몇 개 먹다 보면 없더라니…”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사진출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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