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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명당’은 따로 있다? 식품별 관리 노하우 대공개!

2011-04-19 01: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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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경 기자] 냉장고 속에도 풍수지리가 있다?

얼핏 들으면 황당한 소리 같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중독 예방과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식품별로 보관 관리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냉장고 속의 적절한 위치인 ‘식품명당’을 올바르게 알고, 밀폐용기 등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식생활 건강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LG전자 한국 마케팅 본부 HA 마케팅 김정태 팀장은 “냉장고 속 위치별로 온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음식의 종류에 따라 보관하는 위치가 달라져야 한다”며 “특히 최근 냉장고 신제품이 갖춘 매직 스페이스나 진공 밀폐 야채실, 영하 35도 특냉실 등을 잘 이용하면 보다 안전한 식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냉장고 속 식품별 명당자리는?

육류와 어패류는 냉장실 중앙 혹은 냉동실 하단에
오늘 마트에서 사온 고기나 생선은 요리 시점에 따라 분류하여 보관 위치를 달리해야 한다. 하루 이틀 안에 요리하여 먹을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 고기 종류는 냉장실의 중앙에 위치한 신선실에 보관하고, 특히 어패류는 씻어서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장기간 냉동 보관할 육류나 어패류는 사용하기 편리한 분량으로 만들어 냉동실 하단에 보관한다. 단, 냉동 보관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얼리는 것이다. 가능한 가장 낮은 온도로 빠르게 냉동시켜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은 저온에 상하지 않게 냉장고 야채실

채소나 과일은 어느 한계 이하의 저온에 보관되면 상해를 입거나 표면 및 내부가 변색되는 등 신선도가 떨어지기 쉽다. 이 때문에 냉장실 내에서도 온도가 가장 낮은 냉장고 안쪽 공간보다 대부분의 냉장실에 마련된 채소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식품은 식혀서 냉장실 상단 선반
냉장고의 문을 너무 자주 여닫거나 오래 열어두면 냉장고 내부의 온도가 상승해 주변 식품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자주 꺼내 먹는 반찬류는 냉장고 상단 선반의 앞쪽에 보관한다. 그리고 조리하거나 데워 먹은 뒤 온도가 올라간 반찬류는 되도록이면 충분히 식힌 뒤 넣어야 내부 온도 상승을 방지할 수 있다. 조리한 음식 중 냉동실에 장기간 보관하였다가 다시 꺼내 먹을 경우에는 1회 사용할 분량을 따로 만들어 냉동실 상단에 보관한다.

달걀도 사용 주기에 따라 문쪽 혹은 냉장고 안쪽

달걀의 경우 온도변화가 심한 문 쪽에는 금방 먹을 것만 보관하고 오래 두고 먹을 분량은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달걀은 냉장고 주변 음식의 냄새를 잘 흡수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포장용기 그대로 보관한다.

식품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하는 노하우

기사 이미지장기간 보관할 육류 및 어패류는 성에가 끼지 않게
장기간 보관하며 필요한 양만큼 꺼내 먹을 육류 및 어패류는 사용 분량만큼 나누어 랩에 싸서 보관한다. 냉동 보관 시 성에가 잘 생기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랩으로 싼 육류와 어패류를 최대한 진공 상태를 유지하도록 밀폐용기에 넣어서 보관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생선의 핏물은 생선을 빨리 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므로 씻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락앤락, 멀티락 등 밀폐용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수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안에 든 내용물을 확인하기도 쉽다.

채소와 과일은 씻고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더 신선해
식약청의 ‘우리집 식생활안전가이드10’ 자료에 따르면 씻고 밀폐하는 것이 씻지 않고 밀폐하는 것보다 신선도가 더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채소는 씻어서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단, 씻은 후 물기를 말끔히 제거한 뒤 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긴 과일이나 야채는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일정한 습도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외부 공기로부터 차단돼 보다 오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채소와 과일은 차지하는 부피가 크고 눌리거나 부딪힘에 상해를 입기 쉬우므로 채소나 과일용 대용량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다진 마늘·달걀 등 식품 종류별 전용 밀폐용기로 위생적으로 보관
기사 이미지한꺼번에 많은 양을 다져놓은 마늘을 일회용 봉투나 랩으로 싸서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용 용기를 사용하면 더 알뜰하고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한 달걀은 둥근 부분으로 호흡작용을 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할 때 끝이 뾰족한 쪽을 아래로 향하게 두어야 하며 냉장고 안의 김치, 반찬류의 냄새를 쉽게 흡수하므로 시중에 나오는 계란 전용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용 용기에 보관할 경우 달걀 껍질에 붙은 이물질에 의한 냉장고 내 2차 오염 발생을 방지해 더욱 위생적이다. (도움말: LG전자, 식품의약품 안전청 ‘우리집 식생활안전가이드 10’ / 사진제공: LG전자))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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