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인터뷰] 원더걸스의 유창한 영어, 누구한테 배웠을까? 루츠 아카데미 손효민 원장①

2011-01-24 2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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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기자]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수많은 영어인터뷰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는 원더걸스.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제이슨 역을 맡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해 주목받았던 장우영. 해외파도 아닌 이들의 화려한 영어실력 뒤에는 ‘루츠 아카데미’ 손효민 원장(Heidi Son)이 있었다. 이들 외에도 박태환, 이민호와 삼성 기업인의 영어강사까지 맡았던 스타 전담 영어강사다.

“우영이는 스스로 개인수업 받고 싶다고 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보면서 가르쳤어요. 제가 좀 무섭게 해서 숙제 안하면 문자로 막 빌고 그랬어요. 지금 '드림하이'에서 영어 잘하는 건 제가 가르친 게 아니라 닉쿤, 택연한테 도움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형들 바쁜데 매번 물어보기 미안하니까 그럴 땐 저한테 연락하죠”

수영선수 박태환에 대해서는 “태환이같은 경우는 펠프스랑 서로 경쟁자지만 친해지고 싶으니까, 영어를 배워서 지나가는 말이라도 하고 싶었대요. 또 좋은 외국인들도 많아서 친해지고 싶은데 눈빛교환밖에 못하니 답답했다고 하더라구요”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이민호 등 열심히 공부하는, 연예인 같지 않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참 감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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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민 원장의 연예인 교육방식은 ‘맞춤형’이었다. 분야별로 예상 질문을 만들고, 자신만의 답을 영작하며 필요한 용어들을 외우게 했다. 연기자는 대본을 위주로, 수영선수 박태환은 경기 때 쓰는 용어 위주로 공부했다. 문법과 어휘를 수정해주는 것은 물론 연예뉴스뿐만 아닌 CNN과 다양한 뉴스들을 통해 지식을 넓혀주는 것이 핵심이었다.

“연예인는 엔터테이너일뿐만 아니라 공인이기 때문에, 정보력과 지식이 뒷받침된다면 더 좋은 사회적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단순히 영어회화만 하는 것은 문화를 배우는 게 아닙니다. 문화를 알면 그 나라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초,중,고, 대학 시절을 보낸 그녀는 뉴욕 정부에서 하는 라디오에서 정치뉴스를 맡았었고, 시청에서 뉴욕시장 Mayor Bloomberg의 스피치를 듣고 리포트했던 경험이 있다.
방송에 있어서 영어 발음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그 3년간 그녀의 영어는 엄청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때의 경험으로 현재 그녀가 운영하는 ‘루츠 아카데미’에서는 ‘Be a reporter' 클래스를 만들어 사회적 이슈를 영어로 토론하게 하며, 발음교정 클래스에서 보다 정확한 발음을 연습하게 한다.

주로 뉴스 등 고급영어 위주의 교육을 하다 보니 에피소드도 있었다. 그녀가 가르쳤던 원더걸스가 MTV 인터뷰에 가서 마치 뉴스앵커처럼 딱딱하고 어려운 말을 했던 것. 깜짝 놀란 박진영씨가 인터뷰 한 시간 전에 슬랭을 추가하는 등 급히 바꿔놓았다고. 박진영씨는 “하이디, 애들을 CNN앵커처럼 만들어놨냐, 10대로 보여야되는데”라고 말하며 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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