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거리 응원' 女는 핫팬츠와 어깨노출-男은 페이스페인팅

2010-06-13 03:34:31
기사 이미지
월드컵 사상 원정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그리스를 2-0으로 꺾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2번째 선수인 붉은 악마와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태극전사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는데, 서울에서는 코엑스, 시청, 반포, 여의도 등지에서 대규모 응원전에 열렸다. 새로운 거리응원의 메카로 떠오른 코엑스 앞 사거리에는 굵은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붉은 악마들이 자리했다.

이날 가장 큰 볼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미녀 응원단의 패션. 우비까지 벗어던진 미녀군단은 과감한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사 이미지
이들의 공통점은 아찔한 핫팬츠와 붉은색 티셔츠, 태극기를 가지각색으로 소화했다는 것. 며칠째 이어지던 무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핫팬츠로 시원한 각선미를, 리폼한 티셔츠로 어깨를 드러내며 '섹시한 붉은 악마'의 자태를 뽐냈다.

2010년 월드컵 패션 중 눈에 띄는 점은 붉은 색이 주가 아니라 포인트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응원에 다선 응원단들도 다수지만 거리응원전에서도 패션리더로 불리고 싶은 이들은 과감히 리폼한 의상을 입고 나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 색으로 치장하기 보다는 모자, 티셔츠, 스타킹, 양말, 벨트 등 액세서리에 포인트로 주며 응원복의 실용성과 멋을 동시에 챙겼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비단 패션뿐만 아니었다. 여성들이 패션에 많은 신경을 썼다면 남성 응원단들은 페이스페인팅으로 개성을 표현했다.
기사 이미지
얼굴뿐만 아니라 상반신 전체에 바디 페인팅을 하는가하면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캐릭터를 얼굴에 그린 채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는 남성 응원단도 있었다.

매회 월드컵마다 시선을 끄는 의상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12일 있었던 경기에서는 예상만큼 독특한 의상들을 만나보지 못했다. 서울 지역은 새벽부터 쏟아진 비로 인해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던 시각까지도 비옷을 입어야만 했기 때문.

한편 12일 열린 한국과 그리스전은 한국이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전반 7분 이정수의 골과 후반 7분 박지성의 쐐기골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빛을 밝혔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의 두 번째 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6월17일 저녁 8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사진 김경일 기자 saky7912@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