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원장이 가게를 인수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상호를 바꾸는 일이었다. 미용실의 간판이라면 의례 'OO 미용실'로 일관하던 당시, 그는 명동 한복판에 당당히 '박승철헤어스투디오'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저는 처음부터 단순히 '미용실 하나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100개의 매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박승철헤어스투디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때문에 매장 인테리어도 바닥에 대리석을 깔고 조명과 벽지에도 신경을 쓰는 등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투자를 했죠. 뿐만 아니라 완벽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세팅 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미용실과는 다른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미용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 했어요"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그의 결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때문에 그는 주변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의지대로 하나하나 꿈을 실현시켜 나갔다.

"일반 살롱을 기업화해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용실의 가장 큰 경쟁력인 미용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선 '미용사'라는 호칭을 '디자이너 선생님'으로 고쳐 부르고, '헤어디자이너'라는 호칭을 쓰기 시작했죠"
또한 박 원장은 일반기업처럼 사내 동호회를 활성화시키고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해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직원들끼리 융합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해외 잡지를 구독하며 최신 헤어트렌드와 기술을 습득해 직원들에게 교육하는 등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교육을 위한 투자도 아까지 않았고 명동에 즐비한 의상실을 찾아다니며 당시 패션을 리드하던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미용실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 원장을 통해 미용계 전반에 '헤어디자이너'라는 명칭과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일반화 되면서 그는 '전반적인 미용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과 함께 동료 미용인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거예요. 저희가 세상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건 고객님들에게 ‘최상의 미(美)’를 제공하고 ‘행복’을 선물하는 것이죠. 때문에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전 스텝은 '고객 한 분 한 분을 배려하며 진심으로 서비스함으로서 행복을 전파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어요. 물론 테크닉은 그 기본이 되겠죠."
이처럼 언제나 사람중심의 행복론을 강조하는 박 원장은 '나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모두가 아름다워지고 행복해지는 세상'에 조금 더 가까이 가고자 힘쓰고 있다.
또 높은 명성을 쌓아가며 대한민국 미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박 원장은 단순히 그 자신이 감각 있고 유명한 헤어디자이너인 것에 만족하지 않고 '박승철헤어스투디오'라는 브랜드를 이끄는 CEO로서 탁월한 사업가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체계적인 조직 관리와 전문적인 경영관리 기법은 물론, 효율적인 교육시스템과 선진복지제도 마련, 특히 업계 리딩 기업과의 제휴 마케팅과 독자 개발한 CRM 시스템 등을 통한 체인관리는 대기업 못지않다.
>> 3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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