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개그콘서트'에서 개성과 매력을 뿜어내는 개그맨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장기영. 최근 그는 '워워워' 코너에서 '내 인생 어두워~ 괴로워~워워워~'를 외치는 '절망이' 캐릭터를 선보이며 대중들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고 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에게서 느낀 것은 단지 개그가 좋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지인들과 돈을 모아 대학로에서 공연 하는 젊은이, 관객들의 웃음소리에 희열을 느낀 청년이었다.
또한 그는 인터뷰 내내 겸손함과 풋풋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앞으로 있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살짝 내비치긴 했지만, 개그를 향한 열정은 넘쳐흘렀다.
장기영은 2007년에 친한 사장님의 부탁으로 서울에 올라왔다. 그는 옷가게에서 일을 돕다가 우연한 기회에 친구와 함께 MBC 공채를 지원한 것. 당시 면접관은 바로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떨린 마음으로 첫 개그맨 시험을 응시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개그맨 시험을 처음 본 후 그는 "이 때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개그맨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라고 그 당시 느꼈던 개그에 대한 강한 설렘을 전했다.

장기영은 "지인들과 함께 개인당 10만 원과 15만 원 정도 모아 공연장을 빌려 일주일에 한 번씩 개그 공연을 했다. 공연을 하던 중 '개콘' 감독님에게 캐스팅 제안을 받아 '워워워' 코너를 맞게 됐다"라고 전했다.
"운이 좋았다. 그저 개그 하는 것이 좋아 시작했다"라고 시종일관 겸손함을 내비친 장기영. 하지만 그의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있어 지금의 '절망이'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캐릭터 대박'이라는 평에 대해 그는 "힙합을 잘 알거나 랩 실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힙합 스타일이 나에게 잘 맞아 연기를 잘하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 연기실력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절망이'가 탄생한 과정에 대해 그는 "제스처 같은 경우는 평소 힘줘서 말하다 보면 손이 저절로 뻗어진다. 갱스터의 모습을 연구하고 거기에 나만의 습관을 더해 '절망이' 캐릭터를 완성했다. 말투는 갱스터 이야기 주제인 힙합영화를 보고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직으로 그린 수염 분장은 대학로에서 공연할 때부터였다. 얼굴이 순박하게 생겨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시작했던 거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렇게 그는 '절망이'와 '워워워'코너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비록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절망이'지만 그에게는 가슴에서 꽉 찬 희망이 있었다.
장기영은 "우선 '개콘'에 자리 잡는 것이 나의 목표다. 내가 속한 그룹, 내가 서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놓치지 않고 온갖 노력을 할 것이다. 먼 훗날의 꿈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할리우드 배우 짐캐리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지 않은 코미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꿈을 전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유재상 기자 yoo@bntnews.co.kr
사진 이승홍 기자 hongs@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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