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턴가 여성들 사이에서 털(毛)은 부끄러움의 대상이 됐다. 때문에 현대 여성들은 제모를 필수 에티켓으로 여기며 그 범위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겨드랑이는 물론이고 팔, 다리 심지어 비키니라인까지 제거하는 것이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간혹 버스나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안에서 겨드랑이 제모를 하지 않은 여성과 마주치면 보는 사람이 민망해 먼저 시선을 피해 버린다. 제모에 대한 인식이 당연한 것처럼 굳혀진 것이다.
가장 흔한 제모 방법은 면도기나 족집게 등을 이용한 제모. 최근에는 제모크림이나 왁싱 등의 방법도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러한 자가 제모 방법들은 손쉽고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
그러나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어야 하고, 위생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제모는 자칫 피부 감염으로 인한 모낭염이나 색소침착, 심한 경우 접촉성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자.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피부 주치의,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털은 몸을 충격과 태양, 이물질 등으로부터 지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팔, 다리에 굵고 긴 털을 가진 여성이나 좁은 이마를 가진 남성 등 털로 인해 사회생활에 불편함과 수치심을 느껴 제모를 원하는 사람은 점차 늘고 있죠”라고 말했다.
꼭 해야 하지만 혼자 해결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제모. 현대 여성들에게는 매일 되풀이되는 고민거리다. 이러한 불편함 때문에 최근 병원을 찾아 레이저 영구제모 시술을 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레이저 영구제모는 평균 3∼4회 정도의 시술을 받아야 90% 이상의 영구 제모 효과를 볼 수 있고, 치료간격은 30일~45일 정도 걸린다. 치료간격이 긴 이유는 털이 자라는 성질 때문이다.
임 원장은 “간혹 선탠이나 햇빛 등으로 피부색이 짙어진 경우에는 피부색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또 제모 전에 털을 모두 뽑은 경우에도 털이 자란 후 시술을 받아야 하죠”라고 주의를 준다.
그는 또 “햇빛에 민감한 광과민성 피부나 임신 중 혹은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켈로이드 체질, 8세 이하의 어린이는 충분한 상담 후 치료가 가능한지 결정하고 치료 시에도 주의해서 시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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