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에 딱 달라붙는 컬러풀한 옷을 입은 두 남자가 촐랑거리며 무대로 뛰어나온다. 깜찍하게 손을 놀리던 이들. 음흉한 상황을 연기하다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뜬다. 끈적끈적한 목소리로 ‘핫(Hot)∼’을 부르짖는다.
또 물속에서 오래 버티기를 하다가 갑자기 숨을 헐떡대거나 농구 드리블 중 상대의 육체를 더듬는 등 교태를 부리며 둘은 또 다시 뜨거워진다.
'댓츠 베리 핫(That's Very Hot)'은 시종일관 이어지는 경쾌한 리듬과 비트가 일품이다. 이들의 개그에는 유독 음악이 강조된다.
힙합개그 ‘나몰라 패밀리’를 시작으로 국악을 접목한 ‘쑥대머리’. 매 코너마다 음악과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김경욱은 “남들과 다른, 새로운 것을 하고 싶어요. 힙합개그도 우리가 처음이고, 섹시 코미디도 첫 시도죠. '미쳤어' 'Gee' 같은 후크송 강한 노래가 히트하면서 개그도 일발의 웃음 보다는 중독성 강한 것을 선보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초코보이'의 시작은 지금과 같은 섹시 코미디가 아니었다. “여름 시즌을 맞아 스포티하고 시원한 의상을 입은 에어로빅 개그를 준비하다가 민소매 티셔츠에 스키니진을 입은 '초코보이'가 탄생했다.”고.
그들은 개그를 만드는 과정도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한다. "대부분은 개그를 짠 다음에 외적인 부분을 정하는 데 저희는 개그보다 의상, 비주얼, 음악적인 부분을 먼저 정했어요." '초코보이' 코너의 핵심인 중독성 있는 반복 어구와 멜로디, 몸동작은 '나몰라 패밀리'의 가수 활동 경험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2월 중순 첫 방송이 나가자마자 UCC가 나오더니 요즘은 '초코보이' 코너를 패러디한 일반인 UCC가 가득해요. 특히 모 대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초코보이' UCC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죠. 웃찾사 코너에서도 12개월 동안 1위 자리를 놓쳐 본 적이 없어요.” ‘중독성 강한 개그’를 추구하는 김경욱과 김태환의 개그 전법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들은 "반응이 굉장히 빨리 와서 저희도 깜짝 놀랐어요. 일상에서 보고 느끼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섹시 코드들을 개그로 시원하게 건드리니 통쾌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2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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