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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초코보이 “‘댓츠 베리 핫’으로 온 세상을 ‘핫’하게…”(2)

이선영 기자
2009-06-16 16: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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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보이가 시도한 또 하나의 새로움은 ‘유닛(unit) 개그’다. 초코보이의 모체는 ‘나몰라 패밀리’. 지금도 맏형 김재우와 함께 디지털 싱글앨범 ‘사랑밖에 난 몰라’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대중들은 셋이 하는 나몰라 패밀리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어요. 그래서 늘 똑같은 포맷의 나몰라 패밀리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두 명이 나와 유닛(unit) 활동을 하게 된 거죠.”

‘초코보이’의 폭발적인 인기에 김재우는 질투가 나지 않을까?

“대견스러워요. ‘초코보이’가 초반에 성적 소재로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신선한 웃음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이어서 그는 “솔직히 배는 엄청 아파요.(웃음) 하지만 질투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이 되는 거예요. ‘개그맨으로써 동생들한테 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죠. 형으로써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요. 각자 자리에서 잘되면 앨범 낼 때나 행사 때 ‘나몰라 패밀리’로 다시 뭉치니까 서로 윈윈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아무도 야하다고 생각지 않던 여러 상황이 '초코보이'에 의해 섹시 개그로 탄생한다. 곰돌이 푸우가 위에만 옷을 입은 모습을 보다 갑자기 "핫"이 터져 나온다. 신혼부부 편에서는 남편이 퇴근하며 "자기야 나왔어"라는 대사 뒤에 곧바로 "댓츠 베리 핫"이 이어진다.

초코보이의 개그는 신선한 개그라는 호응도 얻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표하며 선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초코보이 두 사람은 이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을 주문했다.

"아무래도 지적을 받으면 주눅이 들거든요. 오락프로그램에서는 비키니를 입고, 드라마에서는 키스를 하고 심지어는 이불 속에도 들어가는데 개그는 조금만 벗어나면 큰일 나잖아요. 아직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있어서 속상할 때도 많아요. 고정관념을 깨고 싶죠."

맏형 김재우는 “해외에는 섹시 개그가 많이 개방되어 있어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너무 보수적이죠. 그 안에서 개그를 만들어 내는 국내 개그맨들을 보면 천재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들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아이템 제한 때문에 마음을 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고충을 털어 놓는다.

섹시 개그를 하다 보니 “둘이 사귄다.” 혹은 “게이다.” 등의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더구나 ‘소녀시대’의 상징인 컬러 스키니진을 입고 나오니 남자들에겐 아예 꼴불견으로 낙인 찍혔다.
동성애 루머에 대해 얘기를 꺼내자마자 김경욱은 “저는 오해를 받은 적이 없어요. 태환이가 ‘초코보이’를 하기 전부터 오해를 많이 받았죠.”라며 친절하게 정정해 주었다.

이에 김태환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데뷔 때부터 여자연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밖에 나가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이 많았어요. 저는 정말 남자가 아닌 여자를 좋아해요. 꼭 밝혀 주세요.”라고 말했다.

“저희는 개그로 돈을 벌고 인기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분들이 좋아해 주는 것이 제일 좋아요. 정말 엔진이에요. 엔진.”

몸이 아무리 지치고 피곤해도 여대 행사를 갔다 오면 낫는다는 이들은 “여대 행사를 갔다 오면 여운이 많이 남아요. 진짜 100% 여대생만 있으면 돈을 안 받고도 갈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진정한 남자들이었다.(3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이선영 기자 goodluck@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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