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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유나, 강렬한 열연

송미희 기자
2026-10-11 13: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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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유나, 강렬한 열연 (제공: SBS)


배우 유나가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가족을 향한 애틋함과 삶을 포기하려는 절망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2회에서 유나는 환자 이주희 역을 맡아 에피소드의 중심을 이끌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마음을 닫아버린 인물의 상처와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극의 감정선을 끌어올렸다.

소아당뇨를 앓아온 주희는 췌장에 종양까지 발견돼 수술을 앞두게 됐다. 몸이 불편한 엄마와 자신을 돌보느라 생업과 집안일을 함께 감당하는 이모의 모습을 지켜본 주희는 자신이 가족에게 짐이 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가족에게 더는 자신을 돌보지 말라고 당부하며 수술을 앞두고 삶을 포기하려는 뜻을 내비쳤다.

인터넷으로 수술 예후를 찾아본 주희는 수술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계수정(김지원 분)은 수술하지 않으면 한 달 안에 죽을 수 있지만, 수술을 받으면 백 년 뒤에 죽을 수 있다며 주희에게 결정을 요구했다. “살아 있는 한 반드시 살린다”는 계수정의 확신은 삶을 포기하려던 주희가 다시 수술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

계수정은 주희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주희가 가족에게 남긴 편지가 공개되며 감동을 더했다. 편지에는 엄마와 이모를 향한 사랑과 고마움뿐 아니라 다음에 만나면 서로를 돌보는 대신 함께 재미있게 놀고 싶다는 바람도 담겼다. 다시 만나자는 주희의 진심이 전해지며 2회는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유나는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미안함과 현실을 감당하기 어려운 절망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감정을 억누르다가도 순간적으로 날을 세우는 말투와 표정으로 가족에게조차 쉽게 털어놓지 못하는 상처를 드러냈으며, 감정이 터져 나오는 순간에도 분노 너머의 절망과 애틋함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장면마다 달라지는 눈빛과 목소리로 주희의 복잡한 심리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절제된 표현으로 인물의 불안과 아픔을 전하는 한편,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에는 밀도 높은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2회 에피소드를 이끈 유나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수술 실력을 지닌 의사 계수정이 병원 안의 부조리에 맞서는 메디컬 느와르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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