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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시청률 최고 17.4%

송미희 기자
2026-10-11 08: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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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X’ 시청률 최고 17.4% (제공: SBS)


SBS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김지원이 전례 없는 수술 실력으로 구서대병원을 평정한 가운데, 시청률에서도 토요일 전체 미니시리즈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닥터X’ 2화는 최고 시청률 17.4%, 전국 14.9%, 수도권 14.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는 물론 토요일 전체 미니시리즈 중 압도적 1위에 오르며 방송 2회 만에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화제성을 보여주는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5.4%, 평균 4.6%까지 치솟아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과 한 주간 방영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 1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2화에서는 계수정(김지원 분)이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 두 명을 연이어 수술하며 ‘수술방의 미친 계’다운 실력을 입증했다. 환자의 지위와 권력을 우선하는 구서대병원의 부패한 생명윤리에 맞서는 수정의 행보가 통쾌함을 안긴 가운데, 감춰진 과거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드러나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은 수정의 파격적인 행동으로 시작됐다. 응급환자 이주희(유나 분)를 이송하기 위해 황제 의전을 받던 VIP 환자 박광철(김기천 분)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휠체어를 빼앗은 것. 외과 의사들은 병원의 질서를 뒤흔드는 수정을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외과 인턴 박태경(김우석 분)에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했다. 하지만 이미 수정에게 존경심을 품고 있던 태경은 감시는커녕 오히려 그를 살뜰히 챙겼다. 먹을 것만 있으면 수정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수정이 나타나는 곳마다 소란이 이어졌다. 수정과 태경은 광철과 주희의 보호자 사이에서 벌어진 다툼을 중재했고, 수정이 다른 진료과 환자까지 독자적으로 진단하면서 타과 의사들이 항의하러 찾아오는 사태도 벌어졌다. 수정은 권력을 앞세워 제멋대로 행동하는 광철을 골탕 먹이는 한편, 환자보다 절차만 중시하는 의사에게 일침을 가하며 병원의 트러블메이커로 떠올랐다.

광철과 주희의 수술을 두고 수정과 외과 과장 도윤식(김영민 분)의 갈등도 깊어졌다. 췌장암 환자인 광철의 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암 부위 일부를 남기는 절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윤식과 달리, 수정은 암을 100% 제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수술 실력이 아닌 병원 내 권력 구도에 따라 VIP 담당의가 정해졌다며 윤식의 무능을 꼬집었다. 출세욕에 사로잡힌 윤식은 VIP 수술을 포기하지 않았고, 수정은 그가 맡았던 주희의 수술을 담당하게 됐다. 정작 중요한 환자를 수정에게 빼앗겼다는 이유로 분노하는 윤식의 이기적인 태도는 공분을 샀다.

하지만 주희는 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어려운 집안 형편을 걱정하며 수술을 거부하고 있었다. 수정은 주희에게 “수술 안 하면 이번 달 안으로 죽고, 수술해도 죽긴 죽네. 백 년 후. 대신 나한테 한다는 조건, 난 실패하지 않거든. 살아 있는 한 반드시 살린다. 결정해. 한 달 후에 죽을래, 백 년 후에 죽을래”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설득했다. 그러면서도 VIP 수술에 관심을 보이는 수정의 모습에 태경은 그 역시 출세를 원하는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수술 당일, 수정과 윤식은 각자의 수술실에서 집도에 나섰다. 예상보다 넓게 퍼진 종양을 확인한 윤식은 당황했고, 사망 위험이 큰 동맥 절제술을 두려워한 나머지 수술 부위를 닫으려 했다. 이에 병원장 부승권(손현주 분)은 수술 중이던 수정을 광철의 수술실로 호출했다. 수정은 기다렸다는 듯 수술실을 옮겼고, 이를 본 태경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거세게 항의했다. 수정은 “우선순위”라는 짧은 대답만 남긴 채 VIP 수술실로 향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반전이 있었다. 수정은 이미 3~4시간이 예상됐던 주희의 수술을 단 1시간 만에 마친 상태였다. 이어 동맥을 포함한 췌두 일괄 절제라는 전례 없는 수술에 도전했고,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의사들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단 6시간 반 만에 두 환자의 수술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실력을 증명한 것이다. 수정의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이정은 분)은 두 배의 수고비를 받아냈다. 광철의 압수수색 뉴스를 본 희숙은 “그래 살아있어야 벌도 받고 대가도 치르지”라고 말해 통쾌함을 더했다.

극 말미에는 수정의 과거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구서대병원 외과 의사들은 그의 신기에 가까운 수술법을 검색하다 과거 같은 수술법을 사용한 ‘닥터X’라는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더욱이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가 두 달 만에 사망했고, 관련 기사 사진에서 수정의 얼굴까지 발견되며 미스터리가 커졌다.

여기에 승권이 “언제까지 실패 안 할 수는 없어요”라며 수정에게 경고하자, 수정은 “원장님은 이미 실패하신 것 같은데요”라고 맞받아쳤다. 팽팽한 대립으로 막을 내린 2화는 수정의 숨겨진 과거와 예측할 수 없는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는 실패도, 타협도 모르는 천재적인 수술 실력으로 거대한 부조리를 깨부수는 ‘수술방의 미친 계’, 닥터X ‘계수정’의 활약을 그린 사이다 메디컬 느와르.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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