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하가 새 정규 앨범 ‘산산조각’의 독특한 제작 과정을 공개한다.
이날 장기하는 솔로 활동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 ‘산산조각’을 소개한다. 타이틀곡 ‘너나 나나’는 평소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억양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라디오스타’에서 처음으로 무반주 라이브를 선보인다.
앨범 제작 방식도 눈길을 끈다. 장기하는 기존과 다른 작업을 시도하기 위해 자신이 쓴 시 한 편을 감독들에게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시나리오에 직접 출연해 약 30분 분량의 무성 영화를 먼저 완성했다고 밝힌다.
이후 완성된 영상은 한 프레임도 수정하지 않은 채 각 장면과 움직임에 맞춰 음악과 가사를 붙였다. 영화 ‘밀수’와 ‘베테랑2’의 음악 작업을 통해 익힌 방식을 새 앨범에 적용하면서 한 편의 시에서 출발해 영화와 음악이 함께 존재하는 작품을 완성했다.


배우 장기하의 특별한 영화 인연도 공개된다. 영화 ‘바이러스’ 출연 제안을 받은 그는 예상보다 많은 분량에 부담을 느껴 한 차례 고사했지만, 자신을 추천한 배우 김윤석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을 권유하면서 마음을 돌렸다고 밝힌다. 이후 김윤석이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을 찾아 장기하의 연기를 지켜보며 조언을 건넸다고 해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을 보여준다.
이어 촬영장에서 김윤석에게 반복해서 들었던 말이 이후 장기하의 노래로까지 탄생했다고 밝힌다. 평소 말할 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장기하는 김윤석에게 “가만히 있어라”는 취지의 디렉션을 받았고, 촬영이 끝난 뒤에도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고. 결국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라는 한 문장을 약 6분 동안 반복하는 곡으로 만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함께 출연한 스윙스와의 첫 만남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스윙스는 힙합계의 음악 흐름을 설명하며 “요즘 힙합계에 라임 없는 랩이 유행 중인데 장기하의 음악 스타일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 설명한다. 특히 장기하를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며 진심 어린 존경을 드러낸다.
한 끼 식사를 대하는 장기하의 남다른 태도도 공개된다. 그는 밥상 앞에 앉으면 밥과 국, 반찬을 어떤 순서와 조합으로 먹을지 수많은 선택지를 고민한다고 밝힌다. 특히 달걀 프라이에는 아예 간을 하지 않는 특별한 이유까지 공개하며 ‘식탁 위의 아티스트’ 면모를 드러낸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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