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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목격’ 김동호의 인생 궤적

정윤지 기자
2026-08-16 1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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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 (제공 : EBS)

‘시대목격’이 대한민국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1937년생 김동호의 삶을 다룬다.

오늘(16일) 밤 9시 10분 방송될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 3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의 초석을 다진 초대 집행위원장 김동호의 삶에 새겨진 가장 뜨거웠던 결정적 장면들을 들여다본다.

김동호는 공무원에서 대한민국 영화산업 발전에 힘쓴 영화인으로 거듭난 인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불과 13개월 앞두고 1회 집행위원장을 맡게 된 그는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오기로 도전한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 김동호가 3억 원의 예산으로 22억 원 규모의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가 사전 심의를 받아야 했던 검열의 시대에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떻게 국가의 검열을 피해 영화를 상영할 수 있었는지 그 뒷이야기도 밝혀진다.

외국 영화 점유율이 월등하게 높았던 1990년대에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 수는 18만 4,071명을 기록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박을 터트린 터. 임권택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1회 때 이렇게 잘될 줄은 몰랐다”며 국제적으로 달라진 위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첫 회부터 수많은 영화인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부산국제영화제’와 그 시대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을 ‘시대목격’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2004년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김동호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 “1996년 ‘홍콩 국제 영화제’에 갔을 때 영화제의 노하우를 살피면서 뛰어다니시던 김동호 위원장님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며 열정적이었던 그를 회상하는 것.

또한 김동호가 1988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영화인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스스로 영화인이 되기 위해 노력한 시간도 되짚어본다. 

박찬욱 감독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강제규 감독 영화 ‘쉬리’ 등 많은 작품을 촬영한 남양주 종합촬영소의 건설 비하인드도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이날 방송에는 김동호가 배우 故강수연의 4주기를 추모하는 모습도 담긴다.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1989년 ‘제16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 함께 참석하며 친분을 쌓게 된 김동호가 그녀의 묘소를 찾아간다.

한편 김동호의 인생사로 한국 영화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볼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은 오늘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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