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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70대 장인 살해사건 전말

정혜진 기자
2026-07-30 10: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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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70대 장인 살해사건 전말 (제공: MBC)


3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한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장인 살해 사건과 독도에 살기 위해 오랜 시간 맞서온 두 가문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엇갈린 주장과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며 사건의 이면을 짚어볼 예정이다.

70대 장인을 죽인 사위

지난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첫째 딸 부부와 만나기로 했던 70대 김 씨(가명)가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고, 얼마 뒤 김 씨 명의로 첫째 딸에게 “강원도에 있으니 실종 신고를 취소해 달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CCTV는 다른 사실을 보여줬다. 김 씨는 실종 신고 열흘 전 집으로 들어간 뒤 단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결국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렇다면 가족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은 누구였을까.

제작진이 확보한 CCTV에는 더욱 의문스러운 장면이 담겨 있었다. 김 씨의 사망 추정일인 4월 24일을 전후해 누군가 옥상을 통해 몰래 집 안으로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수사 끝에 확인된 인물은 둘째 사위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은 인정했지만 다툼 끝에 벌어진 우발적인 사건이었다고 진술했다. 제작진은 장인을 숨지게 한 이유와 범행 이후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보낸 배경을 추적한다.

2016년경부터 김 씨(가명)의 집 바로 아래층에서 생활해 온 둘째 딸 부부. 겉으로는 평범해 보였지만 가족 사이에는 오랫동안 돈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었다. 둘째 딸 부부는 같은 건물에 살기 시작한 뒤 장인에게 수차례 돈을 요구했고, 지난해 10월 결국 가족 간 소송전으로까지 번졌다고 한다. 갈등이 깊어지자 김 씨(가명)는 숨지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집에 들어가기가 두렵다”는 말까지 남겼다는데… 한 지붕 아래 위아래층에 살던 두 가족 사이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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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70대 장인 살해사건 전말 (제공: MBC)


독도리 20번지 가문의 전쟁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 주민이 사라졌다. 2018년 독도 최초 이장이었던 고(故) 김성도 씨가 세상을 떠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그의 아내이자 마지막 주민이었던 김신열 씨마저 별세하면서 현재 주민등록상 독도 거주자는 없는 상태다.

이후 김성도 씨의 딸 김진희 씨는 부모의 뒤를 이어 독도에서 살겠다고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019년, 김진희 씨는 남편과 함께 독도에 들어가 살 계획을 세웠다. 당시 울릉군수에게 독도 거주를 약속받았다고 주장하는 김진희 씨. 그런데 얼마 뒤, 김진희 씨는 부군수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독도 주민인 고(故) 최종덕 씨의 딸 최은채 씨와 함께 독도에서 살아보는 게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그러자 김진희 씨는 최은채 씨가 이미 독도 거주자로 내정돼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반면 최은채 씨의 이야기는 다르다. 최은채 씨 역시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15년 전부터 독도에 들어가 살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버지에 이어 독도 주민이 되겠다는 두 사람. 그런데 이들은 왜 지금까지 독도에 들어가 살지 못한 걸까?

두 사람이 서로를 의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훈장’이었다. 독도를 지키는 데 힘을 쏟은 공로로 훈장을 받은 고(故) 김성도 씨와 고(故) 최종덕 씨. 그런데 김진희 씨는 아버지의 공적조서가 잘못 기록됐다고 주장한다. 담수화 시설이 없던 시절, 주민숙소와 식수원을 잇는 998계단 건설에 아버지가 참여했지만 그 공적은 누락됐고, 공사에 참여하지 않은 최종덕 씨의 업적으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반면 최은채 씨의 주장은 정반대다. 김성도 씨는 계단 공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아버지인 고(故) 최종덕 씨가 3년에 걸쳐 여러 인부와 힘을 모아 998계단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독도를 개척한 공로와 정통성을 두고 수년째 맞서고 있는 두 사람. 이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독도에 집착하는 것일까?

한편 MBC ‘실화탐사대’는 장인의 죽음을 감춘 뒤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꾸민 충격적인 사건과 독도 주민의 정통성을 둘러싼 두 가문의 갈등을 30일 오후 9시 방송에서 공개한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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