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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파주 장단콩국수, 고성 대문어, 인제 깔딱메기 편

김민주 기자
2026-06-25 19: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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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 파주 장단콩국수 두부찌개, 고성 저도 대문어, 인제 깔딱메기 매운탕 편 

'한국인의 밥상'이 파주 장단콩 두부찌개, 강원 고성 대문어 무침, 강원 인제 깔딱메기 매운탕을 만난다.

오늘(25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 760회는 ‘DMZ, 경계에서 밥을 짓다’ 편으로 꾸며졌다. 한국전쟁 발발 76주년을 맞아 전쟁이 끝났어도 끝나지 않은 비무장지대(DMZ) 접경 지역에서 묵묵히 삶의 터전을 일궈온 사람들의 단단한 밥상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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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의 땅에서 자라난 나물과 척박한 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 등 역사가 허락한 귀한 식재료들이 상 위에 올랐다. 경계의 땅에 기대어 상처를 품고 버텨온 주민들의 손맛이 더해진 밥상은 음식 속에 담긴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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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최수종 

'한국인의 밥상' 출연진 프리젠터 최수종은 사람의 발길이 끊긴 후 풍요로운 생명의 보고가 된 남북 접경 지역을 찾아 나섰다. 황무지를 개간하고 거친 바다에 그물을 던지며 살아온 이들의 밥상과 그 안에 담긴 애환을 따라가며 소박하지만 묵직한 한 끼의 감동을 전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은 허기진 배를 채우는 먹거리가 아니라 70여 년의 시간을 견디고 살아낸 사람들의 역사였다. 슬픔을 딛고 희망을 그려내는 사람들의 눈물이 스민 밥상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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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장단콩 두부찌개, 나물장떡, 인삼정과 '한국인의 밥상'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 장단콩 두부찌개, 나물장떡, 인삼정과

남과 북을 잇는 길목에 자리 잡은 파주 백연리 통일촌은 돌과 나무뿌리를 캐내며 개간한 민통선 마을이다. 옛 장단 지역의 일제강점기 우수 품종이었던 장단콩은 단단하고 고소한 맛이 진해 통일촌 사람들의 긍지가 됐다.

고향으로 돌아온 김채옥 씨는 모내기 철마다 두부를 만들어 돼지고기와 함께 끓여 새참으로 내던 기억을 회상했다. 국물이 넘치지 않게 자박하게 졸여낸 장단콩 두부찌개와 향긋한 나물장떡, 꿀에 졸인 인삼정과는 반세기를 버텨낸 통일촌의 자랑스러운 식탁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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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저도 문어, 명태털레기, 오징어순대 '한국인의 밥상'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 저도 대문어, 명태털레기, 오징어순대

북방한계선(NLL)과 맞닿은 고성의 저도어장은 해경의 점호를 받아야만 출입할 수 있는 동해안 최북단 어장이다. 탈북 후 고성 바다를 누비는 이정후 선장과 20여 년째 저도를 기록해 온 실향민 2세 장공순 사진작가에게 이곳 바다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자 아픔이 서린 공간이다.

청정해역에서 낚아 올린 저도 대문어를 통째로 삶아 말린 뒤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요리가 별미로 상에 올랐다. 싱싱한 명태를 통째로 삶아 국수를 끓인 명태털레기와 꽉 찬 오징어순대에는 끝내 고향에 가지 못한 실향민들의 그리움과 애환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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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깔딱메기 매운탕, 고등어조림, 감자시루떡 '한국인의 밥상'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서화면 – 깔딱메기 매운탕, 나물 고등어조림, 감자시루떡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인제군 서화면은 한국전쟁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과거 금강산으로 소풍을 가던 길목이다. 다시 열린 'DMZ 평화의 길' 해설가로 나선 박광주 이장과 마을 주민들은 인북천의 자연이 내어주는 풍요로움을 통해 척박한 삶을 버텨냈다.

싸리나무 가지로 엮은 낚싯대로 잡아 올린 깔딱메기에 고추장을 풀고 수제비를 넣어 끓인 매운탕이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다. 지뢰밭을 피해 캐온 참고비를 넣은 고등어조림과 건더기를 빚어 만든 감자시루떡은 참혹했던 전쟁을 이겨내고 평화를 꿈꾸는 서화리의 따뜻하고 넉넉한 한 끼를 보여줬다.

'한국인의 밥상' 760회 방송시간은 25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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