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남준이 ‘멋진 신세계’ 속 설렘 가득한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차세계는 냉철하고 오만한 재벌 3세로 등장했지만, 신서리(임지연 분)를 만나며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남준은 까칠한 모습부터 서툰 사랑에 빠진 남자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한 차세계의 명대사들은 매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 “악명만큼 든든한 보디가드가 어디 있다고”
먼저 1회에서 차세계는 자신을 둘러싼 악평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악명이 뭐 어때서? 악명만큼 든든한 보디가드가 어디 있다고”라는 말로 자신만의 가치관을 드러내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비난마저 무기로 활용하는 차세계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었다.
재벌 3세의 혼란스러웠던 ‘입덕 부정기’는 끝내 사랑으로 변모했다. 지난 4회, 신서리(임지연 분)가 계속 신경 쓰였던 그는 늦은 밤에 옥탑방으로 찾아왔다. 설전을 주고받던 중 서리의 진심을 듣고 굳어버린 것도 잠시, 이내 묘한 얼굴로 “난 흑백 논리 신봉자야. 흑 아니면 백, 아군 아니면 적군, 호 아니면 불호. 근데 너는 이도 저도 아니야. 자꾸 나를 헷갈리게 해”라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자신의 심박수를 듣기 위해 가슴 위에 손을 얹은 서리에게 하려면 확실히 해야 한다며 단숨에 품으로 끌어당긴 세계. 허남준의 담백한 보이스와 멜로 눈빛으로 완성된 옥탑방 포옹 엔딩은 본격적인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8회에서는 처절했던 구애 끝에 비로소 서리와 ‘썸’을 타게 된 세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옥탑방에 깜짝방문 한 그는 새어 나오는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정신 차리라는 다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는 내게 유일한 존재라는 진심을 내비치기도. 이어 서리의 양손을 꽉 맞잡으며 “그러니까 우리 둘이 있을 때는 이렇게 철 좀 없어지는 거야.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너도 내가 유일해라”라는 투박하지만 뜨거운 차세계표 ‘직진 고백’으로 ‘K-로코’의 정점을 찍었다.
이처럼 허남준은 감정에 서툴고 까칠했던 인물이 사랑을 느끼고 서서히 마음을 여는 등 변화해가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안방극장을 완벽히 집어삼켰다. 탁월한 완급 조절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차세계의 로맨스’에 온전히 동화돼 함께 앓게 만든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터.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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